테네시공 엘 고어는 황도(皇都) 화성돈 사람으로 트루먼 4년에 태어났다.
고어의 부친 앨버트 시니어는 덕망이 높아 루즈벨트 황제가 테네시 후에 봉하였다.
아이젠하워 원년, 테네시주 백성들이 앨버트 시니어를 거듭 칭송하니 황제가 이를 듣고 앨버트 시니어의 작위를 높여 테네시 공으로 봉하였다.
고어는 장성하여 하버드 서원에서 수학하였다. 고어는 이때 토미 리 존스라는 선비를 만났는데 존스는 뒤에 서부로 가서 광대가 되었다고 전한다.
닉슨 원년, 고어는 군졸이 되었다. 처음 고어가 군졸이 되겠다 하니 많은 이들이 이를 만류하였다.
“어찌 제후 집안의 자제로서 일개 군졸이 되려 하는가?”
고어는 만류하는 벗들에게 이렇게 답하였다.
“군역이야 말로 신하의 도리 중 으뜸이거늘 어찌 천하다 하는가?”
닉슨 2년, 고어가 애치슨(Aitcheson)씨를 정실로 맞았다.
지미카터 원년, 황제가 고어를 테네시 후에 봉하였다.
레이건 5년, 황제가 고어의 작위를 높여 테네시 공으로 봉하였다.
조지 부시 4년, 여러 제후들이 아칸소 공 클린턴의 인품이 훌륭하다 하여 황제에게 클린턴에게 양위할 것을 상주하였다. 마침내 황제가 클린턴에게 양위하였다.
클린턴 원년, 황제가 고어를 승상으로 삼았다.
고어는 승상이 되자 상주하여 관리와 군졸의 수를 줄이자고 하였다. 이에 황제가 이를 옳게 여겨 관리와 군졸들을 줄이니 많은 관리와 군졸들이 고어를 원망하였다.
클린턴 원년, 묵서가 국왕이 사신을 보내 조공하였다. 묵서가는 땅은 넓으나 그 백성들은 궁핍하기 이를 데 없었다. 이 때문에 묵서가는 항상 더 많은 하사품을 원하였다.
고어가 묵서가의 사정을 딱하게 여겨 황제에게 묵서가가 조공하는 것을 제한하지 말 것을 간하였다. 이때 로스 페로라는 부호가 상주하여 묵서가가 조공하는 것을 계속 옛 법도에 따르자 하였다.
“천조의 물산은 풍부하여 부족함이 없으니 묵서가 같은 오랑캐의 조공을 더 받을 이유가 없사옵니다.”
그러나 황제가 고어의 말을 옳게 여겨 묵서가가 마음껏 조공하게 하였다.
고어는 본시 아비를 닮아 덕이 있고 지혜로웠으나 승상이 되어 황제의 총애를 받으니 마침내 본래의 덕을 잃고 교만한 마음을 품게 되었다.
클린턴 8년, 황제가 승상 고어에게 양위 하고자 여러 제후들에게 뜻을 물었다. 그러나 많은 제후들이 고어가 교만하고 덕이 없다 하여 고어에게 양위하지 말 것을 간하였다. 여러 제후들이 선황제 부시 시니어의 장자 부시 주니어를 추대하니 마침내 황제도 부시 주니어에게 양위 하였다.
고어는 평소 자신이 부시 주니어보다 덕망있고 학식도 높다고 자부하였으나 황제가 부시에게 양위하자 크게 상심하여 마침내 실성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고어는 실성한 채 천하를 방랑하며 천하의 얼음이 모두 녹아 재액이 닥친다며 외치고 다녔다. 평소 고어의 학식을 사모하던 많은 선비들 중 이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자가 없었다.
아아, 불쌍하도다! 고어여!
답글삭제원래 그대의 자리였던 것을 배앗기고 야인으로 돌아다니다니...
군부의 인심을 잃은 것도 고어의 낙선 원인 중 하나겠군요. 그나저나 요즘 다큐멘터리 흥행이 좀 됐던데 현실정치로 돌아올 생각이 있나 모르겠습니다.
답글삭제최근에 고어의 한달 전기세가 천몇백불 단위라는 이야기를 듣고 뜨악해 하는 중...
답글삭제얼음이 녹을걸 걱정하여 목놓아 우는자가 저러는 걸 봐선 쥔장 말씀대로 실성하긴 실성했나보오...
고액 전기세는 지구온난화를 걱정하시어 자택에서 전지구적 냉방장치를 개발하시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답글삭제행인님 // ?
답글삭제bigtrain님 // 뭐, 미리견사는 그냥 농담이니 심각하게 받아 들이지는 마시고요.
카터의 경우는 확실히 군 예산 감축건으로 군대와 마찰이 심했고 이때문에 군인들의 상당수가 레이건 지지로 돌아서는 결과를 초래하긴 합니다.
하긴, 클린턴 행정부도 카터 행정부 만큼이나 군인들이 싫어했다고 하지요.
45acp님 // 흐흐흐. 마치 그린피스가 환경보호 하러 간다면서 디젤을 엄청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바보이반님 // 아니? 그런 극비 프로젝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