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방사능오염지대를 돌파하는 부대가 어느 정도의 손실을 입을 것인지 예측을 해 본 뒤로는 방사능오염지대를 통과할 수 있다는
생각을 포기했습니다. 1956년이나 1957년쯤에 중앙아시아에서 진격을 위해 핵무기를 사용하는 실험을 하려고 군사훈련을 실시한
일이 있습니다. 실험장소에 소형 핵무기를 터뜨린 뒤 부대가 핵구름을 통과하도록 했습니다. 이것은 비극으로 끝났으며 겨우 최근에
와서야 이것을 다루는 글들이 몇편 간행되었습니다. 나는 이 훈련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조종사는 핵구름을 통과하는 것을 거부해서 경질당했습니다. 명령에 따랐던 그 조종사의 동료들은 몇 달 안돼서 모두 죽어버렸습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때 소련에서 이런 실험을 하기 위해서 사람을 사용했다는 것 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것을 범죄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은 진짜 문제였으며 그래서 우리는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어떤일이 벌어질것인지 알 수 있었다면 우리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겠지요. 우리의 무지와 부족한
생각으로 인한 댓가는 너무나 큰 것 이었습니다."
비탈리 츼기츠코Виталий Н. Цыгичко 박사, 2006년 4월 24~25일에 걸쳐 진행된 냉전기 유럽전역의 전쟁계획을 주제로 한 좌담회에서.
Jan Hoffenaar and Christopher Findlay (eds.), Military Planning for European Theatre Conflict during the Cold War : An Oral History Roundtable Stockholm, 24–25 April 2006, (Center for Security Studies, ETH Zurich, 2007), pp.139~140
저때...양측 모두 방사능에 대해서 너무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미국도 실험중 비슷한 게 있었죠 아마?
답글삭제일단 원자력 엔진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를 심각하게 개발하던 시기니 뭐...
예. 지금와서 보면 참 살이 떨리지요;;;;;
삭제바르샤바 조약군이 3차대전 발발시 방사능 오염지대를 돌파하고 진군할 계획이 있었다는건 알았지만 그걸 실제 '훈련'까지 했을줄이야...;;;
답글삭제호기심이 문제입니다;;;
삭제1. 악명높은 아토믹 솔저를 다룬 영화 "제로지대"가 생각나는 군요. 거기서 클라이맥스에서도 핵구름을 통과하게 된 인물이 나오지요. 나중에 불구가 된 모습으로 나오지만(정확하게는 관제 실수때문에 진군하던 곳 근처에서 핵이 터지는 바람에 방사능을 뒤집어 쓰는-주인공은 동료의 희생으로 직접적인 피폭은 피하지만요)
답글삭제2. 마루타(...)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기야 당시에는 핵의 위험성에 대해서 지나치게 안일한 생각을 가졌다는 것도 문제는 문제지만요. 제로지대에서도 핵이 터진다고 하니까 즐겁게 안경쓰고 구경나온 사람들이 묘사됩니다.
덧: 영화에서 마틴쉰의 젊은 시절을 에밀리오 에스때베즈가 했지요 ㅋㅋㅋㅋ
말씀하신 영화는 TV에서도 해줬던 것 같은데 저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삭제이거 정말 소편판 마루타 같은데요. 핵실험 외에 병균 실험 같은 사례도 있다면 정말로 마루타라고 해도..... -0-;;;;
답글삭제사회주의 마루타!
삭제원자력 비행기야 뭐..
답글삭제미국은 패전국 전함을 끌어다 바다에서 핵실험을 했는데, 핵폭탄맞고 안 가라앉은 배는 수병들을 보내서 자료수집하고 바닷물로 씻어냈다고 합니다.
280mm 핵대포를 쏴놓고 빤히 바라보는 군인들 보면 뭐..
미소 양측 모두 무지했다고 봐야죠.
마루타는 죽을 걸 알고 또 죽이고 샘플을 얻을 셈으로 그래서 의도한 살인이죠.
답글삭제저건 무지의 소치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 치들이 포기한 게 병사 개개인의 예후를 걱정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돌파한 다음에 도저히 쓸 만한 전투력이 남지 안았기 때문이겠지만 어쨌든 마루타와는 다르다고 봐야죠.
똑같이 사람이 죽었어도 인명을 경시한 것과 처음부터 사람으로 안 치고 한 짓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