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13일 수요일

이래서 한국일보를 본다

오늘자 한국일보에 아주 멋진 기사가 나왔다.

일부분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그런데도 중국이 역사를 빼앗고, '민족혼'을 빼앗는다고 온 나라가 소란하다. 처음에 '민족혼'을 위협한다더니, 이제는 '영토 야욕'을 성토한다. 반발의 방향도 혼란스럽다. 중국이 고구려 유적을 홀대해도 난리고, 치장해도 시끄럽다. 언제는 북한이 국경획정 협상에서 득을 봤다더니, 이제는 중국이 성산(聖山)인 백두산을 독차지하려 한다고 법석이다.

그런 와중에 얄궂은 민족주의만 기승을 부린다. 중국의 역사 왜곡을 국수주의적 시각이라고 비난하면서 그 근거로 한국 민족주의를 내세운다. 단언하건대 이런 식으로는 절대로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설 수 없다.

역사 서술의 잣대로 지역을 내세우는 사람들에게 아무리 민족 중심의 역사 서술을 내세워 봐야 얘기가 통하지 않는다. 허깨비를 좇고 있는 중국의 몸짓에 덩달아 춤을 추는 격이다. 그런 허망한 몸짓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가끔 역사를 편의점 간판 정도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답답했는데 그런 양반들이 이 글을 한번 읽어 주셨으면 한다.

이래서 한국일보를 본다. 멋지다!

댓글 3개:

  1. 간만에 보는 멋진 기사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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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민족주의고 뭐고 관심 없지만 그런 제가 찔리는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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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요즘 중국이 하는일 때문에 환빠들이 설칠까봐 걱정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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