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23일 목요일

간만에 부루마블을 해봤습니다.

어쩌다 보니 후배 몇명을 만나 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커피나 한잔 마실까 하고 커피집에 갔는데 그 집은 보드게임이 몇 개 있는 집이었죠. 커피를 마시고 이런 저런 잡담을 하다 가 본 어린양의 재미없고 썰렁한 농담에 지친 후배 하나가 부루마블을 발견해 국제적인 부동산 투기를 해 봤습니다.

다시 해 보니 서울은 무려 100만원이나 하는게 압권이더군요. 저는 초기에 땅 값이 비싼 지역을 싹쓸이하고 서울까지 매입했는데 문제는 그러고 나니 건물 지을 돈이 없었다는 점 입니다. 그래도 다행인게 움직일때 마다 황금열쇠나 제가 산 땅에 걸려 거덜 날 일이 없었고 의외로 다른 사람들이 서울에 잘 걸렸다는 점? 그리고 몇 번 돌고 모은 월급(한번에 20만원이죠?)을 탈탈 털어 빌딩 하나씩 지어 놓으면 거기에 꼭 한사람 씩 걸리더군요.

별로 돈은 많이 못 벌었지만 끝까지 파산은 면할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역시 보드게임은 규칙이 단순한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가끔 A&A 같은 것을 할 땐 좁은 맵에 비해 유닛이 너무 많아 귀찮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에.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 개발한 보드게임 중에 할만한 것은 어떤게 있을까요?

아시는 분께서 게임 하나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3개:

  1. 부루마불은 원래 서울 먹는 쪽이 이긴다고 보시면 거의 맞습니다.ㅎㅎㅎ 일단 땅이라도 쫙 깔아서 다른 사람 건물 못 만들게 하는 것도 좋죠. 잘하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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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래도 서울은 뉴욕이나 런던에 건물 세운것 보다는 약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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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서울의 미덕은 건물을 짓기 위해 한번 더 돌아올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한번 질러놓으면 그걸로 끝. 그 다음엔 재수없는 누군가가 한번 걸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빨간색 동네 쥐어잡고 제대로 상대를 엿먹이려면 시간이 좀 걸리죠.

    노란색 동네가 땅값이 싸긴 해도 은근히 쏠쏠합니다. 건물에 돈이 별로 안 드는데 비해 은근히 통과세는 높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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