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후배 몇명을 만나 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커피나 한잔 마실까 하고 커피집에 갔는데 그 집은 보드게임이 몇 개 있는 집이었죠. 커피를 마시고 이런 저런 잡담을 하다 가 본 어린양의 재미없고 썰렁한 농담에 지친 후배 하나가 부루마블을 발견해 국제적인 부동산 투기를 해 봤습니다.
다시 해 보니 서울은 무려 100만원이나 하는게 압권이더군요. 저는 초기에 땅 값이 비싼 지역을 싹쓸이하고 서울까지 매입했는데 문제는 그러고 나니 건물 지을 돈이 없었다는 점 입니다. 그래도 다행인게 움직일때 마다 황금열쇠나 제가 산 땅에 걸려 거덜 날 일이 없었고 의외로 다른 사람들이 서울에 잘 걸렸다는 점? 그리고 몇 번 돌고 모은 월급(한번에 20만원이죠?)을 탈탈 털어 빌딩 하나씩 지어 놓으면 거기에 꼭 한사람 씩 걸리더군요.
별로 돈은 많이 못 벌었지만 끝까지 파산은 면할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역시 보드게임은 규칙이 단순한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가끔 A&A 같은 것을 할 땐 좁은 맵에 비해 유닛이 너무 많아 귀찮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에.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 개발한 보드게임 중에 할만한 것은 어떤게 있을까요?
아시는 분께서 게임 하나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루마불은 원래 서울 먹는 쪽이 이긴다고 보시면 거의 맞습니다.ㅎㅎㅎ 일단 땅이라도 쫙 깔아서 다른 사람 건물 못 만들게 하는 것도 좋죠. 잘하신 겁니다.
답글삭제그래도 서울은 뉴욕이나 런던에 건물 세운것 보다는 약하더군요.
답글삭제서울의 미덕은 건물을 짓기 위해 한번 더 돌아올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한번 질러놓으면 그걸로 끝. 그 다음엔 재수없는 누군가가 한번 걸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빨간색 동네 쥐어잡고 제대로 상대를 엿먹이려면 시간이 좀 걸리죠.
답글삭제노란색 동네가 땅값이 싸긴 해도 은근히 쏠쏠합니다. 건물에 돈이 별로 안 드는데 비해 은근히 통과세는 높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