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6일 금요일

스탈린그라드 전투 중 촬영된 유명한 사진 한 장


2차대전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이 사진을 한 번 정도 보신 기억이 있을 것 입니다.

이 사진은 스탈린그라드 전투 중 촬영된 사진으로 이 전투를 상징하는 유명한 사진 들 중 한 장입니다. 이 유명한 사진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매우 궁금했는데 제이슨 마크(Jason D. Mark)의 'Island of Fire : The Battle for the Barrikady Gun Factory in Stalingrad'에 이 사진의 주인공에 대한 내용이 있더군요.

제이슨 마크에 따르면 이 사진의 주인공은 프리드리히 빙클러(Friedrich Konrad Winkler) 대위로 이 사진이 촬영된 1942년 10월 16일에는 중위 계급으로 305보병사단 577보병연대 6중대를 지휘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빙클러 대위는 1909년 8월 22일 보름스(Worms)에서 태어났으며 1939년 전쟁 발발 당시에는 5보병사단 56보병연대에 복무하고 있었습니다. 빙클러는 1941년 11월 1일 부로 중위로 진급했습니다. 그리고 305보병사단으로 전출된 것은 1942년 중순이라고 하는데 577보병연대 본부중대장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1942년 12월 1일에는 대위로 진급했습니다.

빙클러 대위는 6군이 항복할 때 까지 살아남았지만 결국에는 1943년 2월 8일에서 10일 사이에 베케토브카(Бекетовка)의 수용소에서 사망했다고 하는군요.

전작인 Death of the Leaping Horseman도 그렇고 제이슨 마크의 투철한 노가다 정신은 정말 본받을 만 합니다. 이런 노가다 정신이 없었다면 마크의 저작도 많은 스탈린그라드 전투 관련 저작들 처럼 특징없고 밋밋한 책이 됐겠지요.

댓글 1개:

  1. 제가 알기로 이 양반의 신원을 알아내기 위해서 첫번째 방법으로 견장 테두리가 흰색인점을 착안하여 해당 지역에 배치된 부대가 577 보병연대라는 것에 착안하여 그 내부인원들 중에서 찾아보게 됩니다. 해당 연대 출신 생존자들에게 사진을 보여줬지만 아무도 이 장교를 몰라봐서 전혀 진척이 안되다가 577연대 5중대 출신 장교가 사진에 '빈클러 중위'라고 적어서 넘겨줬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나이로 89살의 노인이 이름까지는 정확하게 기억을 해내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그 즈음 소련군측에서 발행한 선전 전단에 등장한 장교 포로 명단 중 '577연대 2대대 빈클러 중위' 라고 다시 한번 더 정확하게 나와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본명이 빈클러 인것을 확신 했다지요. 독일 적십자에 문의하여 빈클러라는 이름의 장교에 대해서 문의한 결과 두 명의 후보가 있었는데 그중 오직 한 명만이 577연대에서 근무한 사실과 일치하여 그 가족과 연락이 닿았고 아들이 그의 결혼 사진을 보내주어서 최종적으로 그가 프리드리히 콘라드 빈클러 라는 것을 확인하였답니다. 물론 아들은 '슈투트가르터 일루스트리에르텐' 에 등장한 아버지 사진을 잘라내어 그 뒤에 "우리의 사랑하는 아버지. 스탈린그라드 1942년 10월' 이라고 적어놨다는 후일담은 위에 책에도 언급되어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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