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나온 김에 지적하면, 후광 효과와 정반대되는 '악마 효과(devil effect)'도 있다. 어떤 사람이, 아주 이기적이라든가 하는 두드러지가 안 좋은 특성 때문에 다른 특성들도 실제보다 더 나쁜 평가를 받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실제보다 더 정직하지 못하고 더 우둔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한번은 어느 미성년자 강간 사건에 배심원으로 출석했다가 악마 효과의 극단적인 예를 보았다. 나와 함께 배심원으로 참여했던 사람 하나가 피고인 심의를 시작하면서, “저 사람 생김새가 마음에 안 듭니다. 우리는 저 자의 죄를 찾아야만 해요”라고 말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후광효과의 영향을 받을 때는 자신들이 편견에 치우쳐 있음을 전혀 자각하지 못 한다.
스튜어트 서덜랜드(Stuart Sutherland)/이재진 옮김, 『비합리성의 심리학(Irrationality)』, 교양인, 2008, 47쪽
우리나라에도 아주 모범적인 사례가 하나 있죠.
“저 사람 생김새가 마음에 안 듭니다. 우리는 저 자의 죄를 찾아야만 해요”
이제 가카에게 남은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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