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동지휘자는 다시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또 여자 경찰관은 어떻게 죽였을까?
여수경찰서 보안과 민원담당 정현자(鄭玄子) 순경은 경찰서에 잡혀 온 후 반도들에게 옷을 갈기 갈기 찢겼다.
"하. 고놈의 계집 젖퉁이 좋은데, 죽이기는 아까워...."
반도들은 정순경의 목에 쇠사슬을 매어가지고 역시 시내를 일주하였다. 1시간 후 다시 경찰서로 돌아왔다.
"너 똑똑히 말해. 고서장 하고는 과거 어떠한 관계였어, 엉!"
정순경은 말이 없었다.
"남조선 경찰은 남자녀석들만 지독한 줄 알았더니 계집은 더 독하구먼...."
"시간없다. 처치해 버려!"
이 말이 떠러지자 마자 여경에게 2발의 총탄을 퍼부었다. 여인이 나체로 넘어진 것을 보자 반도들은 욕심이 생기는 모양이다.
"너무 일찍 죽였어."
반도 중 어느 한 녀석이 뒤에서 안타깝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宋孝淳, 『붉은 大虐殺』, 甲子文化社, 1979, 123-124쪽
네. 묘사가 참 저질이죠;;;; 나름대로 경의를 표하고 싶은 상상력입니다. 저자께서 요즘 활동하신다면 인터넷 야설로 이름 좀 날리셨을 듯.
그리고 백두진(白斗鎭)은 국회의장씩이나 한 양반이면서 이런 덜떨어진 책에 추천사를 써 줬습니다. 사실 책 자체의 내용 보다 이 양반의 추천사가 더 한심합니다.
14연대 반란 당시 여경을 나체로 살해했다는 소문은 반란 당시 부터 돌았는데 이 이야기를 포함해서 여순사건 당시 돌았던 괴소문들에 대해서는 별도로 포스팅을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갑자문화사는 반공서적을 많이 찍은 출판사인데 이 출판사의 또 다른 걸작(?)으로는 '북괴 여자 암살공작조의 정체'를 파헤친 『모란꽃 소대』가 있습니다. 이건 소재도 그렇거니와 더 한심합니다. 땜빵 포스팅에 적합한 책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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