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병사들은 서부전선으로 차출되지 않기 위해서 폭동까지 일으켰다는군요.
농담이 아닙니다.
1차 대전 때는 그랬다는군요.
사기가 떨어진 병사들을 서부전선으로 이동시키려 하자 이들은 반항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많은 병사들은 서부전선으로의 이동명령을 자신들의 부대에 대한 처벌행위로 받아들였다. 병사들은 서부전선으로 이동하는 기차의 바깥에 "플랑드르에서 도축할 소떼"나 "동부에서 온 죄수들" 같은 낙서를 했다. 약삭빠른 병사들은 서부전선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탈영해 고향으로 돌아갈 기회를 잡으려 했다. 이미 1917년 중반 부터 독일군 사령부는 서부전선으로 이동하는 도중 병력의 10% 가량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다양한 조치가 취해졌다. 소규모 수송부대를 보다 직접적으로 감독하는 것, 수상한 병사들을 체포하는 것, 병사들을 무장해제해서 기차가 이동하는 동안 기차안에서 총을 쏘지 못하게 하는 것, 소란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열차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것 등이었다.
이런 강제적인 조치는 병사들의 사기만 떨어트렸다. 1918년, 드빈스크에서는 5천명의 병사가 (서부전선으로의) 이동 명령을 거부해 처벌 받았고 같은해 10월에는 하리코프에서 (서부전선으로의) 이동 명령을 받은 2천명의 병사가 폭동을 일으켰다. 예비병력을 필요로 하던 최고사령부는 러시아의 포로수용소에서 석방된 병사들이 한참 뒤에 신뢰하기 어려운데다 수용소에 있는 동안 볼셰비즘에 우호적인 성향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기 전 까지는 이들을 다시 서부전선으로 보내기도 했다. 이제 동부전선에는 나이 많은 예비역이나 향토방위대, 그리고 (충성심이 의심되는) 알자스 출신이나 폴란드계 병사들이 배치되었다.
Vejas Gabriel Liulevicius, War Land on the Eastern Front : Culture, National Identity and German Occupation in World War I(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0), p.213
2차대전때는 이야기가 살짝 달라져서 동부전선이 딱히 인기가 없었다죠.
격세지감이 따로 없군요(...)
답글삭제네
답글삭제유럽 짱깨의 스팀롤러...
답글삭제1차대전 때는 정말 그랬겠네요. 정말 격세지감....
답글삭제전 제목만 보고 낚시인 줄 짐작했습니다.(이게 다 슈타인호프 얼음집 덕분이죠^^)
답글삭제하긴 솜므 전투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보면 저런 반응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근데 2차대전 당시 서부전선에서 동부전선로 배치되는데 반대하거나 항명한 사례가 있었나요?
섬나라 해적들이 부록으로 딸려온다죠.
답글삭제저때만 해도 러시아가 비교적 만만한 상대였지요.
답글삭제1차대전 말기와 같은 대규모 항명사태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별 사례는 제가 아직 잘 모르겠군요.
답글삭제뭐랄까요 ... 그로부터 25년이 지나면 .. 서부로 못가서 안달이 낫는데 말이죠 헤헤...
답글삭제3차대전이 터지면 다시 동쪽을 선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답글삭제영국, 프랑스. 러시아가 협력하여 지구상에서 독일이란 국가를 완전히 지워버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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