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리펜 계획에 대한 논쟁 0
슐리펜 계획에 대한 논쟁 1-1
에. 1-2라고 번호를 달긴 했습니다만 사실 특별한 내용은 아니고 사용되는 용어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려고 합니다.
먼저 2009년 10월에 「테렌스 주버(Terence Zuber)와 슐리펜 계획에 대한 논쟁」을 썼을 때는 Aufmarschpläne를 ‘기동계획’으로 옮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슐리펜 계획에 대한 논쟁을 다시 정리하기 위해서 예전에 읽었던 글들을 다시 읽다 보니 ‘기동계획’이 아닌 다른 용어로 옮기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1차대전을 전후한 시기 독일군 총참모부 내에 Aufmarschabteilung이라는 부서가 존재하는데 이것을 ‘기동계획과’로 옮기자니 적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서가 부대 이동과 배치를 담당하기 때문에 단순히 기동계획으로 옮기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겠더군요. 그래서 Aufmarschpläne도 다른 용어로 옮기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생각을 하다가 영어권에서 Aufmarsch를 Deployment로 옮기는 것을 보고 ‘전개’로 옮기면 좋겠다 싶더군요. 실제 부서의 역할을 고려하면 좀 더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Aufmarschpläne를 ‘부대전개계획’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Stabsreisen이라는 단어입니다. 이것을 영어로 옮기면 Staff Ride가 되는데 이것을 한국군에서는 ‘전적지 답사’로 옮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문의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독일군 총참모부에서 실시한 Stabsreisen은 단순히 ‘전적지 답사’로 옮기면 영 어색하지요;;;; 결과적으로 ‘참모부 연습’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독일어 용어를 옮길 때 고민되는 경우가 꽤 많은데 앞으로도 고민되는 용어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 해 볼 생각입니다.
저도 그 단어 때문에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그래도 결국 전적지 답사로 놔두고 말았습니다. 참모부 연습이란 번역에는 실제로 전적지에 나가 본다는 뉘앙스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답글삭제두가지 의미를 다 살릴수 있는 한국어를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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