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것저것
1-1. 고어텍스
고어텍스는 정말 좋습니다. 고어텍스를 개발한 사람들에게 무한한 축복이 있기를!
1-2. MRE
여행을 떠나기 전 동대문에 들렀다가 MRE를 떨이로 잔뜩 구매했습니다.
이걸 짊어지고 다니면 식비를 아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대량으로 구매했는데 원래의 목적은 달성했습니다만 짐이 많아졌습니다. 이걸 짊어지고 다니는 동안 군량을 짊어지고 행군했다는 우중문, 우문술의 수나라 별동대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진부령을 넘어갈 때는 꽤 힘들더군요.
1-3. 메모리카드
여행을 다니면서 처음으로 디카의 메모리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메모리카드의 용량은 넉넉하면 넉넉할 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2. 구제역
원래는 강원도에서 경상북도 산간지역까지 들어갈 생각이었지만 구제역이 창궐해서 여행범위를 강원도 만으로 좁혔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강원도를 돌아다는 동안 강원도 곳곳이 구제역에 뚫려 버렸지요. 정말 우울한 일입니다.
3. 전적비
한국전쟁은 한반도에 본격적인 근대국가 들어서는 계기를 마련했고 그 이후 수십년간 전개된 북한과의 대결은 그 근대국가의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중요한 사건인 만큼 이 사건의 흔적들은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각종 전적비와 기념비도 그것들 중 하나지요.
인제군 백골병단 전적비 |
고성군 향로봉지구전투전적비 |
고성군 당포함전몰장병충혼탑 |
속초시 수복탑 |
속초시 해양경찰충혼탑 |
속초시 제1군단전적비 |
속초시 통천군순국동지충혼비 |
북한과의 충돌은 현재 진행형이니 앞으로도 유사한 조형물이 계속 들어서겠지요.
4. 겨울바다
파도와 바람이 몰아치는 겨울바다는 정말 근사합니다. 겨울바다를 한참 바라보고 있으면 식욕도 솟아나지요.
고성군 거진항 |
속초시 동명항 |
양양군 하조대 해수욕장 |
양양군 기사문리항 |
5. 개
양양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아주 귀여운 강아지들을 키우더군요. (개라는 짐승이 그렇다지만) 나름 붙임성도 있고. 올 여름에도 이 친구들이 무사한지 한번 확인하러 가 봐야 겠습니다.
6. 기차
여행을 다니는 동안 가끔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사실 여행할때 기차처럼 즐거운 교통수단도 없는 것 같습니다. 강원도에 철도가 좀 더 늘어나면 좋을 텐데...
7. 눈
이번 여행에서 걱정 했던게 폭설이 오면 어떻게 하나 하는 것 이었는데 삼척을 제외하고는 날씨가 대체로 맑아서 별 탈 없었습니다.
삼척시 공양왕릉을 지나 황영조 기념공원으로 가는 길 |
8. 책
여행을 다닐때 책 한권 정도는 들고 갈 필요가 있지만 두꺼운 책은 필요가 없더군요. 하루 종일 걸어다니다 보면 피곤해서 몇장 넘기다 꿈나라 익스프레스를 타는게 다반사이니 말입니다. 무겁고 배낭 무게만 늘리는 두꺼운 책은 앞으로 들고 다니지 말아야 겠습니다.
별로 긴 여행은 아니었지만 꽤 즐거웠습니다. 2011년의 시작을 상쾌하게 했으니 남은 한해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 겠지요.
1. 사진의 강아지가 정말 귀엽네요.^^
답글삭제2. 춘천까지 가던 무궁화호가 사라지고 전철로 바뀌는 걸 빼면 강원도의 철도망은 왠지 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3. 오늘 보도를 보니 구제역이 거의 전국으로 퍼졌더군요. 충남에 있는 한우개량사업소가 위태롭다고까지 하니...
양양 시외버스 터미널에 개가 세 마리 있는데 사진에 찍힌 놈이 가장 작고 귀여운 놈입니다.
삭제구제역....이러다 한우가 멸종되는 일이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에휴...
답글삭제제 친한 후배가 강원도에서 공무원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만나보니 방역작업으로 엄청나게 고생하고 있더군요. 빨리 이번 사태가 진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삭제오오.. 여행이 부럽습니다..!! 특히 강원도...
답글삭제저도 이번에는 꼭 기회를 잡아서 한번 여행을 해보고 싶더군요... 잘 될련지는 모르겠지만...
꼭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행처럼 좋은게 없는 것 같습니다.
삭제숙소 해결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집니다^^.
답글삭제강원도 지역으로 가는 기차가 중앙선, 충북선, 태백선,영동선 이렇게 서울 기점으로 해서 일단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식이라서 더 그럴겁니다. 사실 춘천도 원주하고 중앙고속도로로 연결되기 전까지는 강원도 다른 지역보다는 서울 생활권에 더 가까왔고-어린 마음에도 왜 강원남북도로 안나누는지 궁금할 지경이었으니까요-하니까요.
예전 동해에 파견근무나갔을 때 보니까 영동선-삼척선이 의외로 중요하더라고요. 물론 고속도로가 주요 연결 수단이긴 했지만.
다행히 비수기에 한가한 동네를 골라 다녀서 숙박 부담은 별로 없었습니다.
삭제동해-삼척은 겨울이라 기차편이 더 줄어든 느낌이 들었는데 여름에는 동해 추암 같은 곳에 관광객이 많아서 사정이 좀 좋다고 들었습니다.
1.MRE구하시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으셨나보군요.. G20때 발열팩을 폭발물로 해석한 경찰때문에 몇몇분들이 피해를 입으셨다던데..
답글삭제2.구제역때문에 안동은 지금 이웃간에 분쟁이 벌어질 정도라더군요 큰일입니다.
1. 예. 동대문 쪽엔 물량이 많은 편이라서.
삭제2. 겨울이라 구제역 방역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방제액을 뿌려도 바로 얼어버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