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때문에 신림역에 갔다가 시간이 조금 남아서 근처의 헌책방에 들렀는데 의외의 물건을 건졌습니다. 바로 경북대학교 출판부에서 1992년에 번역해서 출간한 『시베리아 정복사Die Eroberung Sibiriens』였습니다. 고등학교 때 교보문고에 갔다가 이 책을 처음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꽤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때는 돈이 없어 나중에 돈이 생기면 사야지 하다가 결국 절판되어 구하지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들른 헌책방에서 매우 상태가 좋은 것을 구하게 된 것입니다. 굉장히 즐겁군요.
원서가 1937년에 출간된 독일어 서적이다 보니 번역자가 러시아 지명들을 한국어로 옮기면서 독일식 발음에 따라 표기한것이 눈에 띄는데 이것은 제가 알아서 읽으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사료만 가지고 씌여져서 청나라와의 국경분쟁에서 조선군의 존재에 대한 서술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득템 축하드립니다~
답글삭제고맙습니다
삭제제목만 봐서는 무슨책인지 잘 몰라서 여쭈어 봅니다.
답글삭제러시아가 시베리아 정복하던 초기의 역사를 다루는 책입니까? (그러니까, 모피등의 획득을 위해서 동진하다가 청과 몇차례 군사적으로 충돌일으키고 조약 맺으면서 책의 내용이 끝나는 것인지, 아니면 그 이후 러일전쟁까지 다루는지 궁금합니다.)
15세기 부터 19세기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이훈 조약 체결과 약간의 뒷이야기로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삭제득템 축하드립니다^^
답글삭제전 군데군데 들어간 야사들이 재미있더군요^^;;
예. 소소한 이야기들은 읽는 맛이 깨알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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