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한 이탈리아 군대의 장군들은 놀라울 정도로 패배의 원인을 자신들의 부하들에게 돌리는 경향이 있었다. 라 마르모라(Alfonso Ferrero La Màrmora)도 1866년(쿠스토자 전투에서 패배한 뒤)에 패배의 책임을 부하들에게 돌렸다. 바라티에리(Oreste Baratieri)도 아도와 전투에서 참패한 뒤 이탈리아인 부대를 탓했다. 그리고 카도르나(Luigi Cadorna)는 1917년 카포레토 전투에서 패배한 뒤 이렇게 변명했다.
“나는 쿠스토자와 아두와에서 패배했었던 군대를 지휘했을 뿐이다.”
John Gooch, “Italian Military Competence”, Journal of Strategic Studies, 5-2(1982), pp.262-263
비겁한 변명이지만 나름 그럴싸하게 들리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