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2일 금요일

조선에서 제일 불쌍한 건 누구?

“이 양반이..... 이 양반두 아마 서울서 정치하는 양반인가 보군. 당신네들은 입만 벌리면 농민은 순진하구 불쌍하구 애국적이구 하다구 떠들지만 그래 가지군 정치 못 합넨다.

(중략)

당신두 우리 투표 얻을려거던 그 희떠운 민주주이 소리 집어치구 쌀을 주시우 쌀을... 시방 조선서 젤 선량하구두 불쌍한 게 누군지 아시우? 우리네 월급쟁이들예요.

천안역에서 올라탄 어떤 청년의 발언,  채만식, 「역로(歷路)」(1946), 홍정선ㆍ정호웅ㆍ김재용 편,『해방 50년 한국의 소설 』1(한겨레신문사, 1995), 38-39쪽

요즘도 이 말에 공감할 분이 많으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