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9일 일요일

2차대전기 미영 연합군의 전차 손실에 대한 통계 :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 - (4)



오늘 다룰 내용은 전차가 격파될 경우 승무원이 전사하거나 부상당하는 경우에 대한 분석입니다. 다른 내용들과 마찬가지로 2차대전기 미영 연합군의 전차 손실에 대한 통계 :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 - (1)에서 개략적인 내용은 다루었으니 여기서는 지난번에 생략됐던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활용한 자료는 미육군 제1군이 조사한 통계로서 격파된 중형전차(M4 셔먼) 274대와 경전차(M5 스튜어트) 48대의 승무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입니다. 영국군이 북아프리카, 시칠리아, 그리고 북서유럽전역에서 발생한 피해를 조사한 자료가 훨씬 많은 표본을 다루고 있지만 미 제1군에서 조사한 자료가 분석 면에서 더 자세하기 때문에 이것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영국군에서 조사한 자료는 사상당한 승무원을 직위별로 분석하지 않아서 사용하기가 어렵다고 하는군요.


중형전차의 경우 표본 274대의 전차장 중 절반을 훨씬 넘는 156명이 전사, 부상, 행방불명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차장은 다른 승무원들 보다 사상자가 되는 확률이 조금 더 높은데 그 원인은 전투 중에 차량 밖으로 신체를 노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경전차의 경우 직위별로 사상자의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지만 중형전차에 비해 승무원의 사상비율이 높은 편 입니다. 표본이 된 48대의 경전차 승무원의 65%가  전사, 부상,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하네요.1)


표1. 격파된 미군 중형전차 승무원의 사상원인(표본: 전차 274대, 승무원 1370명)
피격무기
사상유무
전차장
포수
장전수
조종수
전방기관총수
포격
전사
25
32
23
22
23
포격
부상
71
55
67
57
56
포격
행방불명
10
10
13
10
6
지뢰
전사
0
0
2
3
2
지뢰
부상
8
4
2
12
13
지뢰
행방불명
0
0
0
0
0
바주카포
전사
8
5
5
5
10
바주카포
부상
24
28
22
12
12
바주카포
행방불명
0
1
1
0
3
박격포
전사
0
0
0
0
0
박격포
부상
1
1
0
0
1
박격포
행방불명
0
0
0
0
0
포격+지뢰
전사
0
0
0
1
0
포격+지뢰
부상
1
0
0
1
0
포격+지뢰
행방불명
0
1
1
0
0
포격+바주카
전사
2
1
0
0
1
포격+바주카
부상
3
2
4
4
5
포격+바주카
행방불명
1
0
0
1
0

무사함
118
134
134
146
142
[표 출처 :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Table.XX, p.38.]


표2. 격파된 미군 경전차 승무원의 사상원인(표본: 전차 48대, 승무원 192명)
피격무기
사상유무
전차장
포수
조종수
전방기관총수
포격
전사
10
8
9
10
포격
부상
9
13
10
6
포격
행방불명
0
0
0
0
지뢰
전사
0
0
2
1
지뢰
부상
2
2
3
6
지뢰
행방불명
0
1
0
0
바주카포
전사
2
2
1
2
바주카포
부상
4
2
5
3
바주카포
행방불명
0
0
0
0
박격포
전사
1
1
1
1
박격포
부상
0
0
0
1
박격포
행방불명
0
0
0
0
포격+지뢰
전사
0
1
0
0
포격+지뢰
부상
2
0
1
2
포격+지뢰
행방불명
0
0
0
0
포격+바주카
전사
0
0
0
0
포격+바주카
부상
0
1
0
0
포격+바주카
행방불명
0
0
0
0

무사함
18
17
16
16
[표 출처 :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Table.XXI, p.39.]


영국군이 조사한 자료는 승무원의 직위별로 분석이 되어 있지는 않지만 다루고 있는 표본이 미군보다 많습니다. 영국군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특이하게도 이탈리아와 시칠리아에서 격파된 전차의 승무원들이 사상당하는 비율이 조금 높았다고 합니다. 보고서 작성자는 이탈리아와 시칠리아에서는 교전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국군 측의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격파된 전차승무원의 40%가 전차 밖에 있다가 사상자가 됐으며 전체 사상자의 11%는 전차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피격되었다고 합니다. 미군의 경우는 전차 밖에 있다가 사상자가 된 비율이 64%에 달하고 있습니다.2)


표3. 격파된 영국군 전차의 승무원 사상 원인


아프리카
시칠리아&
이탈리아
서유럽
평균/총계
포격
전사(%)
12.6
15.6
12.5
13.3

부상(%)
13.7
22.6
19.5
17.8

행방불명(%)
4.8
11.8
3.0
3.7

포로(%)
0.2
0.4
0.2
0.3

손실전차(대)
435
262
335
1,032
지뢰
전사(%)
2.7
6.8
3.6
4.8

부상(%)
18.4
21.7
5.9
13.2

행방불명(%)
2.0
0
1.2
1.3

포로(%)
0
0
0
0

손실전차(대)
51
59
183
293
바주카포
전사(%)
0
14.9
11.9
12.9

부상(%)
0
20.5
17.8
18.8

행방불명(%)
0
3.6
1.9
2.5

포로(%)
0
5.6
0
2.0

손실전차(대)
0
39
74
113
박격포
전사(%)
0
4.4
8.0
5.7

부상(%)
0
35.6
28.8
32.9

행방불명(%)
0
0
0
0

포로(%)
0
0
0
0

손실전차(대)
0
9
5
14
[표 출처 :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Table.XXIV, p.42.]


미 제1군의 보고서는 직위별 사상자 비율 뿐 아니라 전차를 격파한 적 무기에 따른 비율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대전차지뢰로 인해서 승무원이 사상당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지뢰가 폭발할 경우 승무원에게 약간의 충격을 주긴 하지만 대전차지뢰의 위력으로는 전차 내부의 승무원에 피해를 입히기가 어렵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전차가 기동불능이 되기 때문에 탈출하는 과정에서 승무원이 사상당하는 경우는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독일군은 기동불능이 된 전차를 포착하면 그 전차의 위치에 화력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야포의 포격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데 전차에 직접 명중하지 않는 이상 승무원에게 피해를 입힐 정도는 못 된다고 합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전차장들은 포탑 바깥으로 머리 등을 노출하기 때문에 포탄의 파편에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보고에 따르면 10여 정도의 중형전차가 105mm로 추정되는 야포 30여발의 포격을 받았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전차포, 또는 대전차포의 포격인데 전차포나 대전차포에 피격될 경우 평균 전사자 1명, 부상자 1명의 인명손실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물론 피격된 전차가 유폭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탈출할 기회도 없기 때문에 몰살을 당하지요. 이 보고서에서는 피격된 전차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소화기 사격을 받고 사상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모든 전차 승무원에게 (방어용) 권총을 지급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3)


표4. 장소에 따른 전차 승무원의 손실


753전차대대
756전차대대
760전차대대
총계
전차손실
중형전차
9
23
21
53

경전차
0
3
0
3

총계
9
26
21
56
병력손실
(전차내부)
전사
7
11
2
20

부상
4
17
29
60

행방불명

21
5
26
총계

21
49
36
106
병력손실
(전차외부)
전사
13
12
4
29

부상
72
44
27
143

부상으로 사망
5
4
0
9

행방불명
12
0
0
12
총계

102
60
31
193
[표 출처 :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Table.XXV, p.43.]


1)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p.33.
2) Ibid., p.34.
3) Ibid., pp.3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