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 자주 들러주시는 분들은 2년 전에 진명행이라는 블로거가 국공내전에 10만명의 북한군이 참전했다는 주장을 했던 것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논쟁이 심해져서 결국 난장판이 됐는데 나중에는 진명행이 글을 다시 쓰겠다고 하고는 그동안 썼던 글들을 다 지워버렸지요. 하여튼 진명행이 글을 다시 쓴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2년 동안 감감 무소식이다가 새로 옮긴 블로그에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올렸습니다. 새로운 이야기는 없고 예전에 했던 이야기들 뿐이라 김이 새긴 합니다만 2년전에 지적하지 못한 오류들이나 지적해 보지요.
먼저 진명행이 북한군의 국공내전 참전을 입증하는 자료라고 들고 나온 『중국 내전에 관한 제문헌』(조선인민군 총정치국, 1950)을 살펴보지요. 진명행-무명이 저보고 글을 잘라서 왜곡한다는 얼토당토 않은 중상모략을 해대니 진명행의 원 글을 통짜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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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행은 『중국 내전에 관한 제문헌』에 등장하는 ‘우리당’이라는 용어가 조선노동당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럴까요?
그럴리가 있나요. 이건 전형적인 진명행-무명의 사기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왜나하면 『중국 내전에 관한 제문헌』은 북한측이 중국공산당의 문헌을 번역한 자료집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내전에 관한 제문헌』에는 세 편의 번역글이 실려있습니다.
1. 자위 전쟁으로써 장개석의 진공을 전승할데 관한 중공중앙의 지시
2. 적을 각개 섬멸할데 관한 지시 : 중국인민혁명군사위원회 1946년 8월 16일
3. 중공중앙의 1948년 7, 8, 9 삼개월간의 경험에 관한 총결
글 세편 모두 작성주체가 중국 공산당이죠. 한마디로 진명행-무명은 중국공산당을 지칭하는 ‘우리당’을 조선노동당이라고 사기를 치고 있는 겁니다.;;;;; 예시를 조금 들어볼까요.
상식적으로 중공중앙이 작성한 문건에 나와있는 '우리당'을 조선노동당으로 읽는게 말이 되겠습니까? 그런데 진명행-무명은 작성주체는 살짝 잘라먹고 저걸 조선노동당이라고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죠.
궁금하신 분들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원문을 제공하고 있으니 직접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매우 짧은 팜플렛이니 금방 읽으실 수 있습니다. 사실 가장 충격적인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진명행의 추종자들은 눈꼽만큼의 의심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쯤되면 사이비 교주가 따로없죠;;;;
사실 외국어자료를 왜곡하는 것이야 외국어를 모르는 분들도 있으니 통할 수 있겠지만 한글로 된 자료까지 잘라서 왜곡하다니 진명행의 사기치는 방식은 참 조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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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에서 그냥 '중국내전에 관한 제문헌'만 치면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