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23일 월요일

조선일보의 하영선 교수 인터뷰

북핵 사태를 맞아 신난 조선일보에서 계속해서 전문가 인터뷰를 내보내고 있다. 오늘의 타자는 하영선 교수인 모양이다.

인터뷰 내용에서 전반적으로 걸린 것은 아무래도 이 분의 분석이 강대국의 입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그런지 우리의 대응은 강대국의 결정에 수동적일 수 밖에 없다는 내용으로 귀결되는 것 이다. 솔직히 나도 약간은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냥 그런가 보군 하면서 넘어가면 좀 찝찝하지 않은가.

역시 심각한 문제를 판단하기에는 지식이 짧아 이런 식의 부실한 딴지 걸기 밖엔 못 하겠다.

아. 그런데 하영선 교수의 인터뷰에서 이 부분은 꽤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엔 대북결의는 안보리에서 15대0으로 통과됐다. 국제사회가 ‘북한책임론’을 만장일치로 지지해줬다는 의미다. 여권은 국내정치와 대선을 기준으로 국제정세를 보기 때문에 미국과 북한의 의도를 읽지 못한다. 북핵문제는 ‘동맹의 정치판’으로 읽어야 답이 나온다.


솔직히 여권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해서는 굉장히 회의적이다. 물론 지금 열심히 떠드는 야당들이 정권을 잡는다고 해도 이런 골치아픈 문제를 해결하는게 어렵기는 마찬가지 겠지만.

댓글 4개:

  1. 저도 썩 마음에 드는 논평은 아니네요.

    제가 제일 납득할 수 없는 것은 어찌 되었던 중국이 미국의 세계전략에 어느 정도 포섭될 것이라는 식의 낙관론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수렁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것을 즐기면서 면종복배로 일관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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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지적이십니다. 제가 보기에도 이 양반의 글은 미국 만능주의에 빠진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낙관적이더군요.

      미국 만능론은 술자리 술안주로는 딱이지만 진지하게 언론에 대고 이야기할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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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국에게는 저렇게 골수까지 '미국화' 된 '각계 전문가'들이 더 위험하지 않을까요? 분명 한국의 이익과 미국의 이익은 다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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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 양반이 골수까지 미국화 된건진 모르겠는데 확실히 위험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예전에 어떤 선생님이 사회과학도를 해외, 특히 미국으로 유학보낼때 가장 큰 문제가 교육 받은 국가의 관점에서 문제를 보게 되는 거라고 지적하시더군요.

      행인님이 지적하신 문제에 대해서 저 역시 상당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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