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4일 일요일

기분나쁜 추억 하나

구글리더를 읽던 중 나이지리아의 종교간 충돌에 대한 소식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지역의 종교간 갈등이야 새삼스러울 것은 없는 것 이지만 제목이 눈길을 끌더군요.


국민학교 시절 반공서적에서 가장 공포감을 자극한 것은 학살된 시신을 우물에서 끄집어 내는 장면이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시골에 내려갈 때 마다 우물 안을 들여다 보면 그 생각이 나곤 했을 정도지요.

머나먼 이국에서 일어난 학살이 국민학교 시절의 불쾌한 추억을 끌어내는군요.

댓글 8개:

  1. 우리도 60년전에 저랬다는걸 생각해 보면 정말 불쾌한 기시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답글삭제
  2. 그런대.. 우물에 집어 넣는 이유가 뭔지.. 땅파기가 귀찮고.. 그냥 집어넣기만 하면 일단 눈에는 안보여서 그런건가?

    답글삭제
  3. '음용불능'으로 만들어버리는 목적도 크다고 합니다. 집어넣는 주체들에게 확실한 식수원이 있다는 전제에서는요.

    답글삭제
  4. 사회심리학적으로도 접근해볼 만한 소재라고 생각되는데.. 일단 실용적인 면만 보자면 ... 음용불능이라는 측면(한국전쟁 당시 매장된 인원들은 대다수 음용가능한 하천이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은 이유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빠른 시간 안에 시신을 처리할 가장 좋은 방법은 가까이 있는 우물이겠지요..... 사람이란게 참 이상한게...  결국 들킬 걸 알면서도.. 본능적으로 숨기고 싶어하는 습성에서... 우물이라던가.. 동굴이라던가.. 아니면... 산속 골짜기 구석에 학살당한 시체를 몰아넣는..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답글삭제
  5. 그것을 명확하게 이해하려면 각각의 학살에 참여한 가해자쪽의 증언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미국쪽에서 북한군 포로를 상대로 유사한 작업을 했는데 아직까지는 그 자료에서 마땅한 답이 될 만한 것을 찾지 못 했습니다.

    답글삭제
  6. 우물 이라는 공간 자체가 인간의 심리 깊은 곳에 있는 공포감을 자극해서는 아닐련지요.
    '링'에서 사다꼬 귀신이 나오는 곳도 우물인데.....
    아니, 어쩌면 옛날부터 전쟁에서 죽은 적의 시신을 우물에 던져넣는 관행 때문에
    우물이 무서운 곳이 되었는지도? 선후관계가 애매하군요^^;

    답글삭제
  7. 심리학 개론이라도 열심히 공부해 둘 걸 그랬나 봅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