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군사사 연구자들이 공통적으로 토로하는 고통은 1945년 영국 공군의 포츠담 폭격으로 독일 육군문서보관소가 파괴되어 수많은 사료가 소실되었다는 점 입니다. 이것은 현재 연대급 단위의 미시적인 부대기록까지 충실하게 남아있는 미국이나 영국, 러시아와 대비됩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2차대전 시기만 하더라도 사단급 기록조차 1944년 이후로 넘어가면 양이 급감하는 경향이 나타나니까요.
아래의 문서들은 미국 NARA소장 독일 노획문서 RG242 T315 R111의 독일 제3기갑사단 작전참모처 문서(원 소장번호 W1029a~W1029-5)의 일부입니다. 불 붙은 사단일지를 간신히 살려놓은 것을 알수 있는데 이것과 함께 수집했던 4기갑사단 일지의 경우는 상태가 더 좋지 않습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그덕에 수많은 창작물에서 미래를 배경으로 나치 독일군을 등장시킬 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달뒤에 거대한 식민지를 건설한 독일군이라던가? 바탈리온 같은.. 정말 좋은 면피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서고가 불타서 추적불가능해진 숨겨진 나치 부대를 말입니다. 연구가들에게는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문제지만..
답글삭제그런 류의 창작물들과 사료 부족은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삭제덕분에 1944년 이후 자료 찾을려고 하면 머리가 왕창 깨진다는 문제점이 있죠 ㅡㅡ;;;
답글삭제공군쪽도 44년 손실기록이 통째로 사라지는 바람에... ㅠㅠ.
답글삭제독일 군사사 연구자들은 공통적으로 자료가 소실된 점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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