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3일 화요일
좋은 사냥감
(독일 장성들의) 사상률이 높았던 원인은 부분적으로 전장에서 용기를 보여줄 것을 강조하는 경향도 한몫했지만 한편으로는 독일 국방군이 지휘관의 신변 경호 문제를 제대로 신경쓰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많은 장군들은 방어용 장갑이 없는 일반 차량에 지휘관임을 나타내는 깃발을 달고 이동하곤 했다. 이것은 사실상 적의 항공기들에게 공격해 달라고 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Alaric Searle, Wehrmacht Generals, West German Society, and the Debate on Rearmament, 1949~1959, (Praeger, 2003), p.17.
2014년 3월 21일 금요일
Journal of Slavic Military Studies 27권 1호 특집
Journal of Slavic Military Studies의 최신호인 제27권 1호를 훑어보는 중 입니다. 최근 러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에 대한 특집호로 구성되어 제2차 세계대전사에 관한 내용은 전혀 없는게 유감입니다. 3월에 출간되다 보니 최근 전개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문제는 다루지 못했지만 이것은 아마 여름에 나올 제2호에서 다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27권 1호에는 다음과 같은 일곱편의 논문이 실려 있습니다.
Roger N. McDermott, “The Brain of the Russian Army: Futuristic Visions Tethered by the Past”
Jacob W. Kipp, “‘Smart’ Defense From New Threats: Future War From a Russian Perspective: Back to the Future After the War on Terror”
Daniel Goure, “Moscow’s Visions of Future War: So Many Conflict Scenarios So Little Time, Money and Forces”
Timothy Thomas, “Russia’s Information Warfare Strategy: Can the Nation Cope in Future Conflicts?”
Alexander Golts, “Reform: The End of the First Phase—Will There Be a Second?”
Keir Giles, “A New Phase in Russian Military Transformation”
Dmitry (Dima) Adamsky, “If War Comes Tomorrow: Russian Thinking About ‘Regional Nuclear Deterrence’”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논문을 조금 소개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논문인 로저 맥더못Roger N. McDermott의 “The Brain of the Russian Army: Futuristic Visions Tethered by the Past”는 러시아의 국방개혁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혁의 몇가지 측면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비판적인 경향이 강한 글 입니다.
필자는 근본적으로 러시아 국방부의 기획 수립 능력 자체에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소련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온 러시아군의 폐쇄성과 형편없는 통계 조사 능력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러한 사례의 하나로 러시아 국방부가 군 연금 대상자 통계조차 똑바로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합니다. 2006년에 러시아군이 작성한 통계에서는 2011년까지 연금 지원 대상자가 24,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2011년이 되자 연금 지원 대상자는 45,000명이 더 늘어났다고 합니다.1) 필자는 빈약한 통계 조사 능력과 같은 부실한 기반에 의거해 수립하는 계획이 제대로 추진 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통계 자료를 획득할 수 없으니 연구조사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것은 타당한 결론입니다.
러시아군의 행정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례로 드는 것 중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황당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러시아의 국방개혁의 목표 중 하나는 장교단을 축소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2010년까지도 감축 목표에 전역자로 인한 자연 감소를 반영하지 않고 있었다고 합니다.2) 이쯤 되면 주먹구구식이라고 비난을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필자는 국방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획 능력을 결여한 러시아 국방부가 러시아군 총참모부에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그러한 사례 중 하나로 병력 운용의 문제를 들고 있습니다. 러시아 육군이 사단체제에서 여단체제로 개편되면서 전투 준비태세가 강화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12개월 징집병과 지원병으로 구성된 러시아군의 전투 준비태세는 의심스러운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필자는 러시아 국방부가 기획능력의 난맥상을 감추기 위해서 새로운 여단체제의 효율성을 과대선전하고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3)
이같은 문제점은 장교에 대한 인사 정책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필자는 러시아군이 2008년에 장교의 숫자를 35만5명에서 15만명으로 감축하기로 한 결정이 체계적인 기획의 결과물이 아니라 단지 “외국 군대의 장교 비율을 참고해서” 장교의 숫자를 총 병력의 15%로 한다는 목표에 따라 설정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15만명으로의 감축을 시작한 2008년 부터 장교 감축의 목표를 22만명으로 재조정한 2011년 까지 장교를 감축하면서 일어난 주먹구구식의 행정 사례를 열거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읽다보니 너무 황당한 내용이라서 제가 오독을 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장교 숫자를 감축해야 한다는 이유로 2년 동안 간부후보생을 받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애교일 정도입니다.4) 그리고 육군을 여단 체제로 개편하면서 이에 걸맞는 장교 교육 체계는 도입되지 않았다는 점을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실제로 2009년도에는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여단장 보직에 대령을 임용하기 위해 여러명의 대령을 면접한 결과 후보자로 올라온 대령의 대부분이 여단을 지휘할 능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5) 제가 조지아 전쟁 시기에 썼던 “소련-러시아 장교단의 붕괴와 그 후유증, 1987~”이라는 글에서 이야기 했던 것 처럼 여전히 장교단 붕괴의 여파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다음으로는 러시아군의 여단 편제 개편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는데 저자가 지적하고 있는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상군의 여단 대부분이 편제 미달이다.
2. 지원병과 징집병에 혼재되어 있어 전투 준비태세가 부족하다.
3. 대부분의 여단이 여전히 구식장비로 무장하고 있으며 신형장비의 도입이 지지부진하다.
4. 장교단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5. 지휘부의 능력이 부족하며 특히 대대급으로 내려가면 문제가 심각하다.
6. 유능한 부사관이 부족하다.6)
2011년에 편성된 우주-방공군Воздушно-космическая оборона에 대해서도 상당히 비판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제가 정말 모르는 부분이니 생략하겠습니다.(;;;;)
두번째 논문으로 실린 제이콥 킵Jacob W. Kipp의 “Smart’ Defense From New Threats: Future War From a Russian Perspective: Back to the Future After the War on Terror”는 소련 붕괴이후 러시아 군부의 미래전에 대한 전망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비록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이전에 쓰여진 글이기는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를 접하고 보니 이해가 잘 가는 글 입니다. 냉전 이후 러시아를 둘러싼 안보정세의 변화를 러시아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잘 설명해 주는 글 입니다. 이 글은 별도로 소개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언제 번역할 시간이 나면 좋겠군요.
세번째 논문인 다니엘 고어Daniel Goure의 “Moscow’s Visions of Future War: So Many Conflict Scenarios So Little Time, Money and Forces”도 꽤 재미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읽다 보면 러시아라는 나라는 석유를 가진 북한 같다는 인상을 받게됩니다(.....) 이 글에서는 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대한 인식과 이에 대한 대응, 그 한계에 대해 평가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소련이 붕괴한 이후 경제적, 군사적인 몰락에 따른 트라우마로 러시아 지도층이 안보문제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며 때로는 피해망상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진단합니다. 이때문에 20년이 지난 지금도 기존의 세력권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고 보는 것 입니다.7) 이러한 설명을 받아들이면 현재 러시아 지도층의 생각은 1차대전 직후의 독일 지도층과 유사해 보이기도 합니다. 필자는 러시아 지도층은 나토의 동진을 러시아에 대한 최대의 안보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과거 소련의 세력권에 있던 지역들이 러시아와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게다가 미국과 비교했을때 상대적으로 러시아의 국력은 열세하고 경제력과 인구 같은 치명적인 문제들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 내부에서는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가 러시아를 미국 경제에 종속된 자원 수출국으로 전락시키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상당하다고 지적합니다. 푸틴 집권 이후 러시아 지도층이 보여주고 있는 강경한 태도는 러시아가 처한 전략적인 열세를 정치-군사적으로 만회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것 입니다.8)
그리고 이와 같은 맥락에서 러시아의 핵전력이 중요하게 다루어 집니다. 전략핵무기는 러시아가 서방, 특히 미국과 전략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9) 이것은 전략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그렇습니다. 1980년대 이래로 미국에게 큰 격차로 뒤지고 있는 재래식 정밀유도무기의 열세를 메울 대안이 바로 전술핵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여전히 전술핵 사용을 상정한 훈련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10) 또한 핵무기는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항할 경제적인 수단이기도 합니다. 푸틴이 밝힌 것 처럼 러시아가 자체적으로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지 않고 미국과의 핵경쟁을 하려면 더 많은 핵투발 수단을 보유하는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11)
재래식 전쟁에 있어서는 러시아가 “세력권”으로 인식하는 지역에 대한 미국-나토의 제한적인 침공을 저지하는 양상의 분쟁을 예상하는 모양입니다. 동시에 서방과의 재래식 전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네트워크 중심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테러전과 사이버전에 관한 내용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분야가 아니어서 생략합니다.
네번째 글인 티모시 토마스Timothy Thomas의 “Russia’s Information Warfare Strategy: Can the Nation Cope in Future Conflicts?”는 러시아의 정보전, 사이버전 능력에 대해 다루는 부분인데 아직 읽지 않았습니다.
다섯번째 글은 알렉산더 골츠Alexander Golts의 “Reform: The End of the First Phase—Will There Be a Second?”입니다. 이글은 메르베데프가 집권하던 시기에 진행된 군사개혁을 평가하고 현재 푸틴 정권하에서 진행되는 군사개혁을 전망하는 내용인데 첫번째 글과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 글에서 지적하고 있는 러시아군의 문제점은 첫번째 글에서 지적했던 내용들과 겹치는게 많습니다.
먼저 현재 러시아의 징병제에 대한 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러시아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징집 가능한 인적자원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만18세의 남성은 2011년에 648,000명이었지만 2015년에는 592,00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합니다. 인구 구조상 유지하기가 곤란하다는 이야기지요. 게다가 징집 기간이 12개월 밖에 안되는 것도 문제로 꼽고 있습니다. 6개월 단위로 신병들이 교체되는데 이런 상태로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게다가 러시아 정부와 군부에서는 징집병과 지원병의 비율을 조정하는 문제에 있어 상당한 혼란을 보여왔습니다. 장기적으로 지원병의 비율을 늘릴 계획이라곤 하지만 세르듀코프가 국방부 장관으로 있던 시기에 보여준 난맥상을 볼 때 계속해서 징집병 위주의 군대로 갈 수 도 있다는 지적입니다.12) 그리고 러시아의 경제력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필자는 현재 러시아의 경제 수준으로는 쇼이구가 국방부장관에 임명된 뒤 제시한 71만명 수준의 병력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가 현재 GDP의 3~4%를 국방비에 투입할 경우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병력을 50~60만명 수준으로 평가합니다.13)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이 경제력에 비해 과도한 병력 규모를 유지하려 하는 이유는 고위 장교단의 관료주의적 발상에 기인한다고 봅니다.14)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군요. 그리고 지원병에 대한 처우도 썩 좋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425,000명의 지원병을 확보하는 계획도 실패할 것으로 봅니다. 실제로 2003~2008년 기간 동안 추진된140,000명의 지원병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러시아의 지원병 중에서 3년간의 복무기간을 마친 뒤 복무기간 연장에 동의하는 인원은 전체의 3분의 1남짓에 불과하다고 합니다.15) 장교와 부사관의 자질 향상 및 충원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군관계에 대한 지적도 있는데 이건 이야기가 더 길어질 것 같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여섯번째 글인 케어 자일스Keir Giles의 “A New Phase in Russian Military Transformation”는 맥더못이나 골츠와 달리 러시아의 국방개혁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2008년 부터 2010년까지 상당한 혼란이 있었지만 2011년 부터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의 푸틴 정권도 국방개혁에 힘을 실어주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방위산업과 무기 획득 체계의 개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다만 러시아군의 병력 구조 문제나 군 간부단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언급이 없다는 점이 조금 의문입니다.
마지막 글인 드미트리 아담스키Dmitry (Dima) Adamsky의 “If War Comes Tomorrow: Russian Thinking About ‘Regional Nuclear Deterrence’”는 아직 읽지를 않았습니다.
꽤 흥미로운 특집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글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올 여름에 나오게 될 27권 2호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크게 다루지 않을까 싶으니 목을 빼고 기다려 봐야 겠습니다.
1) Roger N. McDermott, “The Brain of the Russian Army: Futuristic Visions Tethered by the Past”, The Journal of Slavic Military Studies, 27-1(2014), p.16.
2) ibid., p.18.
3) ibid., p.19.
4) ibid., p.25.
5) ibid., p.27.
6) ibid., pp.29~30.
7) Daniel Goure, “Moscow’s Visions of Future War: So Many Conflict Scenarios So Little Time, Money and Forces” The Journal of Slavic Military Studies, 27-1(2014), p.69.
8) ibid., pp.71~72.
9) ibid., p.75.
10) ibid., p.81~82.
11) ibid., p.85~86.
12) Alexander Golts, “Reform: The End of the First Phase—Will There Be a Second?”, The Journal of Slavic Military Studies, 27-1(2014), pp.134~135.
13) ibid., p.135.
14) ibid., p.136.
15) ibid., p137.2012년 2월 5일 일요일
무장친위대의 기사십자훈장(Ritterkreuz) 수훈자에 대한 분석
제 블로그를 자주 들러주시는 분들이라면 척 보고 아시겠지만 별 의미없는 땜빵 포스팅 하나 나갑니다. 갑자기 일하다가 귀찮음을 느껴서 충동적으로 포스팅을 하려다 보니;;;;
오늘은 통계 세개를 올려봅니다. 무장친위대에 대한 유명한 정치사회사적 연구인 베른트 베그너Bernd Wegner의 저서, Hitlers Politische Soldaten : Die Waffen-SS 1933-1945, (Schönigh, 7.Auflage, 2006)에 실린 통계로 무장친위대의 기사십자훈장 수여자들을 부대별, 계급별, 직위별로 분석한 것 입니다.
첫 번째 표는 사단별 기사십자훈장 수여자 통계입니다. 베그너가 사단 이하급 부대는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아 좀 아쉽긴 합니다만 어쨌든 이정도라도 정리해 놓은 덕에 꽤 유용하게 써먹을 수가 있습니다.(특히 술자리 잡담용으로!)
표1. 사단별 기사십자훈장 수여자(훈장 수여당시 부대 기준)
[표 출처: Bernd Wegner, Hitlers Politische Soldaten : Die Waffen-SS 1933-1945, (Schönigh, 7.Auflage, 2006), p.279]
사단별 통계를 보면 그 기원이 전쟁 이전으로 올라가는 무장친위대의 1~3사단과 5사단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수상자를 낸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전쟁 초기부터 참전한 4, 6사단의 수상 내역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이 부대가 1~3사단과 5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북부 전선에 오랫동안 묶여 있었던 것이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베그너의 분석에 따르면 1940년 부터 1943년 까지 무장친위대의 기사십자훈장 수훈자는 158명인데 이 시기 선전의 대상이 될 만한, 그리고 훈장이 나올 만한 굵직한 전투들은 거의 대부분 1~3사단과 5사단이 치러냈지요.
두 번째 도표는 기사십자훈장 수여당시의 계급별 분석입니다.
표2. 계급별 기사십자훈장 수여자(수여당시 계급 기준)
[표 출처: Bernd Wegner, Hitlers Politische Soldaten : Die Waffen-SS 1933-1945, (Schönigh, 7.Auflage, 2006), p.280]
계급별 수여 내역을 살펴보면 당연하게도 위관에서 영관급 장교가 수여자의 75.7%인 337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대~대대 단위 지휘관에 해당하는 대위와 소령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표에는 SS하사(Scharführer) 계급으로 기사십자 훈장을 수여 받은 사례가 없는데 이것은 한번 따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시간은 꽤 걸리겠지요?)
마지막 표는 직위별 수여 내역인데 역시 대대~중대급 지휘관들의 수여가 가장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표3. 직위별 기사십자훈장 수여자
[표 출처: Bernd Wegner, Hitlers Politische Soldaten : Die Waffen-SS 1933-1945, (Schönigh, 7.Auflage, 2006), p.280]
위에서 언급한 기타는 대부분 사병으로 포사수, 기관총사수, 전령 등으로 기사십자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단순히 숫자로 따지면 중대~대대급 지휘관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 이 도표에 언급된 전투단은 규모가 다양하기 때문에 분류가 애매한 점이 있습니다.
오늘의 땜빵 포스팅은 이 정도로 마치고 이제 일이나 하겠습니다.
오늘은 통계 세개를 올려봅니다. 무장친위대에 대한 유명한 정치사회사적 연구인 베른트 베그너Bernd Wegner의 저서, Hitlers Politische Soldaten : Die Waffen-SS 1933-1945, (Schönigh, 7.Auflage, 2006)에 실린 통계로 무장친위대의 기사십자훈장 수여자들을 부대별, 계급별, 직위별로 분석한 것 입니다.
첫 번째 표는 사단별 기사십자훈장 수여자 통계입니다. 베그너가 사단 이하급 부대는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아 좀 아쉽긴 합니다만 어쨌든 이정도라도 정리해 놓은 덕에 꽤 유용하게 써먹을 수가 있습니다.(특히 술자리 잡담용으로!)
표1. 사단별 기사십자훈장 수여자(훈장 수여당시 부대 기준)
사단
|
총 수여자
|
2.SS 기갑사단 다스 라이히 |
72
|
5.SS 기갑사단 비킹 |
54
|
1.SS 기갑사단 LSSAH |
52
|
3.SS 기갑사단 토텐코프 |
46
|
11.SS 기갑척탄병사단 노르트란트 |
27
|
8.SS 기병사단 플로리안 가이어 |
23
|
23.SS 기갑척탄병사단 네더란트 |
20
|
4.SS 경찰기갑척탄병사단 |
19
|
12.SS 기갑사단 히틀러유겐트 |
15
|
10.SS 기갑사단 프룬츠베르크 |
13
|
9.SS 기갑사단 호엔슈타우펜 |
12
|
19.SS 척탄병사단 |
12
|
7.SS 산악사단 프린츠 오이겐 |
6
|
6.SS 산악사단 노르트 |
5
|
18.SS 기갑척탄병사단 호르스트 베셀 |
5
|
22.SS 기병사단 마리아 테레지아 |
5
|
13.SS 산악사단 한트샤르 |
4
|
17.SS 기갑척탄병사단 괴츠 폰 베를리힝엔 |
4
|
20.SS 척탄병사단 |
4
|
15.SS 척탄병사단 |
3
|
28.SS 기갑척탄병사단 발로니엔 |
3
|
33.SS 척탄병사단 샤를마뉴 |
2
|
14.SS 척탄병사단 |
1
|
16.SS 기갑척탄병사단 |
1
|
27.SS 척탄병사단 랑게마르크 |
1
|
36.SS 척탄병사단 |
1
|
사단별 통계를 보면 그 기원이 전쟁 이전으로 올라가는 무장친위대의 1~3사단과 5사단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수상자를 낸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전쟁 초기부터 참전한 4, 6사단의 수상 내역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이 부대가 1~3사단과 5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북부 전선에 오랫동안 묶여 있었던 것이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베그너의 분석에 따르면 1940년 부터 1943년 까지 무장친위대의 기사십자훈장 수훈자는 158명인데 이 시기 선전의 대상이 될 만한, 그리고 훈장이 나올 만한 굵직한 전투들은 거의 대부분 1~3사단과 5사단이 치러냈지요.
두 번째 도표는 기사십자훈장 수여당시의 계급별 분석입니다.
표2. 계급별 기사십자훈장 수여자(수여당시 계급 기준)
계급
|
총 수여자
|
수여자 중 예비역
|
중장(Obergruppenführer) |
5
| |
소장(Gruppenführer) |
5
| |
준장(Brigadeführer) |
7
| |
상급대령(Oberführer) |
13
|
1
|
대령(Standartenführer) |
12
| |
중령(Obersturmbannführer) |
40
|
3
|
소령(Sturmbannführer) |
88
|
5
|
대위(Hauptsturmführer) |
86
|
22
|
중위(Obersturmführer) |
69
|
21
|
소위(Untersturmführer) |
29
|
5
|
사관후보생(Standartenoberjunker) |
2
| |
상사(Hauptscharführer) |
23
| |
중사(Oberscharführer) |
29
|
6
|
병장(Unterscharführer) |
24
|
1
|
상병(Rottenführer) |
7
|
1
|
일병(Sturmmann) |
4
|
2
|
이병(Schütze) |
2
|
계급별 수여 내역을 살펴보면 당연하게도 위관에서 영관급 장교가 수여자의 75.7%인 337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대~대대 단위 지휘관에 해당하는 대위와 소령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표에는 SS하사(Scharführer) 계급으로 기사십자 훈장을 수여 받은 사례가 없는데 이것은 한번 따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시간은 꽤 걸리겠지요?)
마지막 표는 직위별 수여 내역인데 역시 대대~중대급 지휘관들의 수여가 가장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표3. 직위별 기사십자훈장 수여자
직위
|
총 수여자
|
친위대 및 경찰 상급지휘관(Höherer SS- und Polizeiführer) |
1
|
군단장 |
2
|
군단 참모장 |
1
|
사단장 |
15
|
사단작전참모 |
6
|
연대장 |
60
|
연대 부관 |
3
|
대대장 |
131
|
대대장 대행 |
3
|
대대 부관 |
5
|
중대장/포대장 |
91
|
중대장 대행 |
5
|
전투단 지휘관 |
23
|
소대장 |
40
|
반장 |
5
|
분대장 |
3
|
전차장 |
5
|
포반장 |
6
|
기타 |
12
|
직위 미상 |
35
|
위에서 언급한 기타는 대부분 사병으로 포사수, 기관총사수, 전령 등으로 기사십자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단순히 숫자로 따지면 중대~대대급 지휘관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 이 도표에 언급된 전투단은 규모가 다양하기 때문에 분류가 애매한 점이 있습니다.
오늘의 땜빵 포스팅은 이 정도로 마치고 이제 일이나 하겠습니다.
피드 구독하기:
글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