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8일 수요일

미육군 제73중전차대대의 1950년 8월 22일 전투보고서


짧은 보고서 한편 번역합니다. 며칠 전 올렸던 미 24보병사단이 실시한 T-34에 대한 2.36인치 바주카포 관통실험와 같은 폴더에 들어있는 보고서입니다. 낙동강 방어전 기간 중 간헐적으로 벌어진 전차전의 전형적인 사례입니다만 보고서에 흥미로운 사진이 몇건 첨부되어 있어 올려 봅니다. 보고서 자체는 짤막합니다.


1950년 8월 24일

수신: 미육군 제8군 사령관
주제: 전차전

1. 제8군 사령관의 구두명령에 따라 다음과 같이 제27연대전투단 지구에서 있었던 전차 부대의 활동에 대한 정보를 첨부함. 
a. 시간: 1950년 8월 22일 03시 30분
b. 날씨: 구름은 없으나 어두웠음
c. 교전에 참여한 전차: T-34 9대, M26 4대
d. 교전양상: M26 전차 1대는 도로가 굽어지는 지점에 위치했고 또 다른 M26전차 한대는 그 전차의 위치로 부터 100야드 후방의 도로 반대편에 위치했음. 또 다른 두대의 M26전차는 선두 전차의 300야드 후방에 있는 개울 위에 위치했음. 교전 계획은 확실하게 명중을 시키기 위해 선두의 T-34가 아군 전차로 부터 50야드 안에 들어올 때 까지 기다렸다가 공격을 개시하는 것 이었음. 조명을 위해 조명지뢰를 설치하고 바주카포 팀도 배치되었음. 첫 번째 전차가 명중탄을 맞았을 때 개울에 배치되어 있던 M26 두 대가 첫 번째 적 전차 후방의 다른 전차들을 확인했음. 선두에 선 세대의 T-34가 격파되거나 기동불능이 되었음. 
e. 사용한 탄약: 고속철갑탄(HVAP) 4발, 철갑탄(APC) 2발, 백린탄(WP) 2발, 고폭탄(HE) 2발 
f. 교전거리: 50야드에서 500야드 사이  
g. 명중: 발사한 9발 중 9발이 명중1) 
h. 관통: 입사각 35도에서 3인치의 장갑을 관통함. 50야드 거리에서 발사한 포탄 한 발은 T-34의 정면 모서리와 기동륜을 뚫고 차체 후부 우측까지 관통했음. 
존 H. 마이켈리스John H. Michaelis 대령, 제27보병연대장.2)


주석
1. e항을 보면 총 10발을 사용한 것으로 나오는데 9발을 발사했다는 것이 오타인지 아니면 생략된 다른 정보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2. “Tank versus Tank combat”(1950. 8. 24), RG330 Entry18 Box69 Korea 400-56


보고서에 첨부된 사진들을 올립니다. 서둘러서 스캔을 하다 보니 약간 삐딱하게 스캔된 사진이 있습니다. 원래 첨부된 사진은 19장인데 피격된 내부를 찍은 사진은 알아보기가 어려워서 일단 제외하고 차체 외부를 찍은 사진 13장만 올립니다. 사진 설명은 보고서에 기재된 그대로 옮겼습니다.

제27연대전투단에 배속된 73중전차대대 C중대에서 바라본 모습. 북한군의 T-34전차 네대가 있다. 세대는 불에 탔다. 전차 포신이 터져 버린 전차는 502호차이다. 미군 전차가 90mm포탄으로 이 전차의 포신을 파괴했다.

미군의 90mm전차포탄이 502호차의 차체 상면에 튕긴 뒤 포탑의 무전기가 설치되는 위치로 뚫고 들어갔는데 이 위치에 전차포탄이 적재되어 있었다.

T-34, 329호차. 불에 타지 않았다.

3.5인치 바주카포탄이 관통한 흔적으로 추정됨.

T-34의 외부 연료통. 디젤유를 실었기 때문에 불이 붙지 않았다.

T-34, 502호. 불에 탔다.

T-34, 329호

T-34, 502호

T-34, 502호

제73중전차대대 C중대 차량이 적의 20mm 기관포를 향해 사격하고 있다.

329호차 정면의 관통 흔적. 관통흔 왼쪽의 구멍은 전조등을 부착하는 위치이다.

T-34, 502호

T-34, 502호. 화재를 일으킨 명중 흔적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