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1일 목요일

Kez Panzersaurus님의 댓글에 대한 답변

Kez Panzersaurus님께.

오래전에 올린 포스팅은 댓글이 달려도 파악하기가 어려워서 답변이 늦었습니다.

먼저 503중전차대대 122호차의 경우 독일어판도 본문과 부록 도표의 내용이 차이가 있는데 도표쪽의 편집 착오로 판단됩니다.(독일어판의 122호차 관련 내용은 118쪽에 있습니다.) 

친위대 102중전차대대의 231호 티거의 경우 독어판에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제가 영문판은 못 봤는데 영문판의 도표가 오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해당 글에도 답을 달아 놓았습니다.

댓글 7개:

  1. 오래된 글에 남긴 질문임에도 답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 댓글에서 너무 횡설수설해서 답변에서 질문에 대해 조금 착오가 있으신 듯 합니다.

    일단 결론적으론 전자의 경우 112호가 아닌 "122호", 후자의 경우 331호가 아닌 "231호"가 올바르다는 말씀이시군요.

    이럴 경우 둘 다 올바르게 표기한 것은 도표쪽이고 본문에서 오기를 한 경우네요. 122호의 경우 영어판은 본문에서 112호라 표기하고 도표에서 122호라 표기하고 있던데 독어판은 반대로 표기되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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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본문의 설명이 맞고 부록의 도표는 편집 착오로 판단된다는 것이죠.

      독일어판 본문 118쪽에는 1944년 7월 18일 굿우드 작전 당시 출동한 티거2 122호차가 셔먼의 충돌 공격으로 손실됐다는 내용이 실려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부록의 도표에는 아군 대전차포의 오사라고 잘못 기록 되어 있는 것이죠. 122호차가 셔먼의 충돌 공격에 당한 것은 2차대전 기갑전에 대한 에피소드 중에서는 꽤 유명한 편입니다. 503중전차대대사에도 122호차의 포수였던 한스 요아힘 타이젠이 1989년에
      남긴 회고담이 실려있습니다. 이게 Tiger im Kampf: Die Einsätze in der Normandie에도 그대로 인용되어 있지요.

      7월 18일 전투에서 독일군의 오사로 격파된 티거는 3중대 소속 쇤로크와 뮐러의 차량입니다.(차량번호 불명)

      기본적으로 본문에 기록된 내용이 맞고 부록의 도표에 실린 내용은 일부 편집상의 오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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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예, 아군 8.8cm 대공포의 오사로 손실된 티거는 3중대 소속 단차번호 불명 2대로 언급됩니다. 다만 영문판은 122호가 셔먼의 충각으로 손실되었다는 설명을 해당 셔먼 전차장 고어맨 중위가 지어낸 이야기로 설명하고 있더군요. 셔먼이 티거 2를 들이받아 전투불능으로 만들고 독일군 전차병들을 포로로 잡은데다 셔먼 파이어플라이로 갈아탄 고어맨 중위가 완전히 티거 2의 숨통을 끊어버렸다는 증언 말입니다.

      (아마 이 부분은 독어판도 마찬가지겠지만) 영어판에선 고어맨 중위가 독일군 전차병들을 포로로 잡고 파이어플라이로 갈아탔다는 내용 자체가 말도 안되는 영웅담이라고 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진 자료를 근거로 셔먼이 티거를 들이받은 것이 아니라 '티거가 셔먼을 들이받은 것이 확실하다.'는 주장을 하고있지요. 말씀하신 포수 타이젠 상병의 회고 인용 역시 '셔먼이 티거를 들이받았다.'가 아니라 '티거가 셔먼을 들이받았다.'라고 되어있으며 7.5cm 대전차포로 추정되는 아군 대전차포가 러닝기어를 파괴해 전차를 유기했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독어판에도 똑같이 언급되었을테고 모두 알고 계실 내용들이지만 122호가 아군 대전차포의 오사가 아닌 셔먼의 충돌 공격으로 손실됐다는 내용이라 보기엔 개인적으로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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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짧게 쓰다보니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군요.

      볼프강 슈나이더는 Tiger im Kampf에서 전후 아리리시 가드 공간사에 실린 영국측 주장을 신뢰하지 않는 입장인데, 제 '개인적'으로는 사진에 근거해서 정황을 추론한 슈나이더의 주장도 논거는 좀 약하다는 입장입니다. 122호차의 손실 문제는 양쪽의 상충되는 증언만 있는 상황인데, 영국측 증언은 전쟁 직후에 나온것이고 독일측 증언은 1980년대에 채록된 것 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 영국쪽 주장에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댓글을 짧게 쓰다보니 오해의 여지를 드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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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렇군요. 제가 조금 오해를 했나봅니다.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블로그 포스팅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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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닙니다.

      짧게 쓰다보니 볼프강 슈나이더의 의견과 제 '사견'이 같이 섞여들어갔습니다. 처음부터 명확하게 답변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고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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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그리고 제가 처음에 Kez Panzersaurus님의 댓글을 잘못 이해한게 있는데, 본문의 112호라는 내용은 타이젠의 회고담을 그대로 인용했기 때문입니다. 타이젠의 기억에 약간의 착오가 있었던 것이므로 122호가 맞습니다. 503대대 부대사에서도 122호 이야기에 112호라고 잘못 기술한 타이젠의 회고담은 그대로 인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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