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펠로우(Preston Goodfellow)와 스태거(John Stagger)는 1949년 10월 남한에 (자신들의 사업을 위한) “전진기지”를 세우기 위해서 이승만과 의논했으며 두 달 뒤 2차대전 이후 남한을 방문한 최초의 미국 무역 사절단을 조직했다. 1950년 2월에 그는 조선은행 총재인 최순주(崔淳周)의 미국 방문을 계획했으며 그 후 몇 달간 최순주에게 자신이 구상한 한-미 상호교역에 대한 계획을 설명했다. 얼마 뒤(1950년 4월) 최순주는 대한민국의 재무부장관이 되었다. 1950년 4월 굿펠로우는 통신부문 사업 계약의 일환으로 RCA 소속의 기술자 한 명을 서울로 불러들였다. 1950년 12월 굿펠로우는 잿더미로 변한 서울에서 그의 비서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고철을 대량으로 매입하겠다는 고철상을 찾아 보도록 해, (중략) 한국에는 고철이 넘쳐나잖아.”
Bruce Cumings, 『The Origins of the Korean War Vol. II : The Roaring of the Cataract 1947-1950』,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90, p.136
미국인들의 냉철함은 종종 섬뜩함을 느끼게 하는데 위에서 인용한 글도 그런 경우라 하겠습니다. 과연, 정말로 위대한 기업가 정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굿펠로우는 미군정 당시 육군대령의 계급으로 하지 중장의 고문이었으며 동시에 이승만의 개인 고문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