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독일해군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독일해군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2년 6월 6일 수요일

어떤 책에 대한 평

마한의 책이 독일에 소개되었을때 한 군사전문지에서는 이런 평을 했다고 합니다.

“해군에 대한 관심이 피상적인 상황에서 해군문제를 심도깊게 다루는 책에 대한 수요가 있겠는가?”

알프레드 마한의 「해양력이 역사에 끼친 영향The Influence of Sea Power upon History」에 대한 독일 군사주보Militär-Wochenblatt지의 평. 1893년.

Rolf Hobson, Maritimer Imperialismus : Seemachtideologie, seestrategisches Denken und der Tirpitzplan 1875 bis 1914, (Oldenbourg, 2004), p.192

그런데 독일의 아주 높은 분께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죠. 그리고 그 다음에는...

2008년 5월 22일 목요일

독일공군의 조종사 부족사태

슈피겔 온라인판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습니다. 독일연방군이 조종사들의 퇴역 증가로 심각한 조종사 부족을 겪고 있다는 군요. 클린턴 시절에 미군도 군 조종사들이 의무복무기한만 채운 뒤 민간항공사로 대거 이적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독일군도 유사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네요. 특히 독일공군의 수송기 부대와 독일해군항공대의 경우 조종사의 30%가 부족한 실정이랍니다. 이거 굉장히 심각하군요.

Pilotenmangel bei der deutschen Luftwaffe - Spiegel Online

Luftwaffe laufen Piloten in Scharen davon - Hannoversche Allgemeine Zeitung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한국 공군 조종사들이 단체로 조기전역을 신청한 일이 있었다는데 이건 전세계적인 현상같습니다. 과연. 시장의 힘은 위대하군요!

'육방부'에 절망해 떠나는 조종사들

2008년 4월 27일 일요일

아른헴, Hartenstein 공수박물관

코블렌츠 구경을 마친 다음 네덜란드로 가기 위해 다시 쾰른으로 왔습니다.

쾰른 중앙역

쾰른에서 ICE를 타니 아른헴까지는 금방이더군요. 잠깐 눈좀 붙였다가 일어나니 아른헴에 도착했습니다.

아른헴 도착!

아른헴 역에 도착해서 호텔을 찿아 보니 싼 방은 모두 나가고 70유로대의 방만 남아 있었습니다. 뭐, 이럴땐 밤 바람을 쐬면서 해 뜨길 기다려야죠;;;;;;


다시 아른헴 역으로 돌아와서 배낭을 집어넣으려고 물품 보관함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아른헴 역의 물품보관함은 독일과 달리 매표소에서 카드를 사서 집어넣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새벽 2시가 되어 역무원들은 퇴근한지 오래됐으니.... 결국 배낭을 매고 밤을 새야 했습니다!

북유럽에서 가장 개념없는 네덜란드의 물품보관소. 매표소에서 카드를 사서 쓰라면 새벽에 도착하는 사람은 어쩌라는 거냐!

어쨌건 배낭을 매고 프로스트 다리(John Frost Bridge)로 가기로 했습니다. 역사적인 장소에서 해뜨는걸 구경하는 것도 좋겠더군요.

프로스트 다리 가는 길에 발견한 아른헴 시가도. 알아보기 좋고 깔끔해서 좋더군요

중간 중간 내리는 비를 피하며 어슬렁 어슬렁 걷다 보니 공수부대광장(Airborne Plein)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프로스트 다리도 멀지 않았네요.



그리고 드디어 프로스트 다리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 시피 프로스트 다리는 마켓가든 작전 당시 독일군에 맞서 이 다리를 방어한 프로스트 중령(John Dutton Frost)을 기리기 위해 1978년에 아른헴 대교의 이름을 바꾼 것 입니다.

새벽인데도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더군요

다리를 건너고 나니 겨우 네시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다리 건너편에서 해가 뜨는걸 구경한 뒤 아른헴 역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AM 04:30

AM 05:50

AM 07:40

AM 08:20

해가 뜨는걸 기다리는데 날씨가 흐려서 아무리 기다려도 해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해를 기다리던 이 어린양은 다리 건너편에서 30군단의 전차들을 기다리던 프로스트 중령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해 뜨길 기다리다간 네덜란드에 눌러 살아야 될 것 같아서 날이 대충 밝자 다시 다리를 건너 아른헴 역 쪽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독일군의 공격 방향쪽에서 바라본 아른헴

밤에 보지 못했던 표지판


다시 공수부대광장을 지나서...

아른헴 역에 도착했습니다

아른헴 역에 도착해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뒤 오스터벡(Oosterbeek)에 있는 공수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기차를 기다리자니 기다리는 시간이 더 걸려서 버스를 탔는데 버스요금이 생각보다 싸더군요!(2유로)

오스터벡 도착!

박물관 가는 길

밤 사이에 비가 산발적으로 내려 땅이 조금 질더군요. 걷기에 불편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박물관까지 가는데 인적이 너무 드물어서 썰렁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사람들이 밖으로 잘 안나오는 것 같더군요.

박물관 도착!

오스터벡의 공수박물관은 규모에 비해 매우 유명한 박물관이죠. 마켓가든 작전이 "머나먼 다리"로 유명해 진 덕분인지 이 박물관은 꽤 친숙한 느낌입니다. 이 박물관은 원래 호텔로 마켓가든 작전 당시에는 영국 제 1공수사단의 어콰트(Roy Urquhart) 소장의 지휘소로 사용되었습니다. 박물관 앞에는 셔먼과 17파운드 대전차포를 전시해 놓았더군요.

마켓가든 작전 당시 영국 제 1공수사단장 어콰트 소장

승리의 셔먼! 승리의 셔먼!

17파운드 대전차포. 사진으로 볼 때 보다는 작게 느껴집니다

박물관 정문

박물관은 규모에 비해 전시물이 매우 충실했습니다. 작은 건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관람객들의 이동 동선을 잘 짜 놓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저는 실수로 관람순서를 거꾸로 구경했습니다.

어콰트 소장과 참모들


영국군을 환영하는 네덜란드 아가씨~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물은 야전병원을 재현해 놓은 전시물이었습니다. 비록 모형이지만 피로와 허탈감에 빠진 위생병이나 종군목사의 모습에서 절망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했더군요.



지하에서 관람을 마친 뒤 위로 올라갔습니다. 위층의 전시물은 박물관의 규모 때문에 소화기나 개인 장비, 제복 위주였습니다. 작은 디오라마도 있었는데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더군요. 폴란드 망명정부의 시코르스키 중장의 제복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꽤 흥미로웠습니다.

시코르스키 중장의 제복

미 82공수사단의 강하병

네덜란드 망명군 조종사

독일군 마네킹도 흥미로웠습니다. 마켓가든 작전 당시 반격을 위해 투입된 잡다한 종류의 독일군 부대들을 잘 묘사해 놓았더군요. 무장친위대와 일반 육군은 물론이고 공군 지상부대와 해군보병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박물관 구경을 마친 뒤 다시 박물관 건물을 찍었습니다.

2008년 4월 8일 화요일

브레멘, 브레머하펜, 올덴부르크

함부르크와 킬에서 겨울비를 맞은 다음날 이 어린양은 브레멘으로 향했습니다. 이날은 날씨가 참 좋더군요. 기분이 더 좋아졌습니다.

중앙역에도 브레멘 음악대의 그림이 그려져 있더군요

약간 심심하게 생긴 브레멘 중앙역

브레멘에 대한 정보를 보니 브레멘의 관광명소는 거의 대부분 브레멘 구시가지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고 하더군요. 바로 구시가지 중앙으로 향했습니다.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길에 좀 유명하다는 동상이 하나 있더군요. 돼지사육사 동상이라고 부른다더군요... 흠. 돼지떼와 돼지치기라... 어쨌건 보는건 즐겁습니다.


여행 가이드를 보면 '브레멘은 한자동맹을 대표하는 도시로서 어쩌고... 시청 광장이 좋다..'라는 식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네. 시청과 시청광장에 들어서니 좋긴 좋더군요.

브레멘 시청

역시 관광명소라는 페트리(St. Petri Dom)성당

역시 관광명소라는 시청앞의 롤란트(Roland) 상

그러나 역시 브레멘의 상징이라면 브레멘 음악대 되시겠습니다.

시청 광장근처에 있는 브레멘 음악대

시청 광장근처의 어떤 서점 앞에 있는...

이 낙서(?)는 길가다가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시 중심지를 대략 구경한 뒤 서점을 찾아 볼까하고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괴테 플라츠 근처의 극장

어느 도시에나 다 있는 공원이지만 날씨가 맑아서 더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길을 가다 보면 보게 되는 표지판. 독일 역사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다 아실법한 인물들입니다. 뭐, 듣보잡 인물의 이름을 거리 이름에 붙이진 않겠지요.



한참을 돌아다녀도 쓸만한 서점을 건지지 못 했습니다. 아주 실망~ 그래서 브레멘 시내 구경을 얼렁뚱땅 마치고 브레머하펜으로 향했습니다.

브레머하펜 역

브레머하펜엔 왜 왔느냐?

또 항구 보러 온 건...

아니고 이걸 보러 왔습니다.

U-2540

네. 그렇습니다. 현존하는 유일한 XXI급 U-보트인 U-2540을 보러 브레머하펜에 온 것이죠.





그런데...






봄에 다시 오라는군요;;;;;

아. 아쉬운데 어쩌겠습니까. 독일의 많은 박물관들이 겨울엔 닫는데 여기도 그렇군요.

그래도 잠수함이니 바깥에서 구경하는 것도 아주 나쁘진 않습니다.


아쉽긴 한데 이 잠수함은 온라인으로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잠수함 구경을 대강 마치고 항구를 둘러봤습니다. 날씨가 맑으니 기분이 좋더군요. 바람도 상쾌했습니다.

?

브레머하펜 구경을 마치니 벌써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음. 역시 위도가 높으니 겨울에는....

다음에는 올덴부르크로 갔습니다. 원래는 올덴부르크에 일찍 가서 서점을 찾아 보려했는데 물 건너 갔지요. 올덴부르크에서는 저녁만 먹었습니다. 그래도 시내에 사람이 북적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행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