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양 : 남대문이 불에 타고 나니 전 국민이 문화재 애호가가 됐구만.
후배A : 낄낄. 아마 풍납토성 발굴 조사 때문에 아파트 공사가 늦어진다고 발광하던 새끼들도 숭례문 전소에 가슴 아파 할걸요.
어린양 : 어떤 교수 찾아가서 항의했다는 그 재개발업자들 말이냐. 아마 그럴것 같은데. 낄낄
후배A : 아니, 왜 한 예전에 경당지구에 불법으로 난입해서 굴삭기로 박살냈었잖아요.
어린양 : 아. 맞아 그랬었지.(잠시 마음속으로 반성)
후배B : 푸. 동래성 해자 소식은 들었냐? 거긴 지하철 뚫잖아.
어린양 : 하여간. 이벤트만 터지면 집단 발광하는 건 도데체 뭐람. 이럴 때 발광하지 말고 평소에 경복궁에 쓰레기나 함부로 버리지 말라지.
후배B : 아직 대한민국은 후진국이라.
어린양 : 생각하는 수준이 여전히 꿀꿀이죽 시절이라니깐.
이제 남대문 관련 소식들도 점차 잠잠해지는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한 두어달 지나면 새까맣게 잊혀지고 사람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일상속에서 문화재 파괴를 계속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