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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일 월요일

프리드리히 프롬 상급대장에 관한 사료집이 나옵니다

 Generaloberst Friedrich Fromm: Diensttagebuch beim Chef der Heeresrüstung und Befehlshaber des Ersatzheeres 1938–1943 – Ein Dokument aus dem Zentrum der deutschen Kriegsrüstung | Brill


 2024년에 새로 나오는 책이 뭐가 있는가 살펴보다 보니 흥미로운 책이 하나 보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육군 보충군(Ersatzheer) 사령관이었던 프리드리히 프롬 상급대장에 관련된 사료를 엮은 사료집이 나오는군요. 출판사의 소개글을 보니 프롬 상급대장이 직접 작성한 기록을 엮은 사료집으로 전시 동원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수록된 걸로 보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읽어볼 필요가 있는 중요한 사료집입니다만....


 가격이 무려 700유로에 달하는군요. 한국 돈으로 100만원에 달하는 가격이라서 개인이 소장하기는 어렵겠습니다. 저도 이거는 못 사겠네요. 대한민국의 공공도서관에서는 들여놓을 수 있겠습니다만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입니다. 그래도 국립중앙도서관 같은 곳에 신청은 해보는게 좋겠네요.

2013년 5월 1일 수요일

The Rise and Fall of the third Reich : A History of Nazi Germany의 일본어 중역판

집안 정리를 위해 책을 나눠드리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책장을 정리하다가 1993년에 에디터 출판사에서 출간한 네권짜리 『제3제국의 흥망』을 발견했습니다. 이 책은 유명한 윌리엄 샤이러의 The Rise and Fall of the third Reich : A History of Nazi Germany의 일본어 중역판입니다. 저는 이 책을 중학생때 샀는데 윈스턴 처칠의 회고록 다음으로 읽은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책 이었습니다. 히틀러의 유년기 부터 제3제국의 멸망까지를 다루는 통사로서 저자의 언론인적인 통찰력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 이었지요.

일본어 중역본이다 보니 지금 살펴보면 어색한 표기가 많이 보입니다. 특히 인명과 지명에서요. 아무래도 역자분께서 영어 원서는 전혀 참고하지 않으셨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란덴부르크'처럼 간단한 독일어 표기법만 알아도 틀리지 않을 명칭을 일본어식으로 풀어놓은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래도 책 정리를 하는 김에 다시 한번 훑어보니 제가 여기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 관심을 가졌던 초기에 읽은 책이고 내용도 풍부하니 말입니다. 특히 독일어 고유명사를 옮기는데 이 책의 영향이 컸습니다. 제가 Ersatzheer를 '보충군'으로, Wehrkreis를 '군관구'로, Einsatzgruppen을 '행동대'로 옮기게 된 건 전적으로 이 일본어 중역판의 영향이라 하겠습니다. Einsatzgruppen은 다른 용어가 필요할 듯 싶지만 보충군과 군관구는 지금 생각해도 꽤 적절한 번역 같습니다.

이제 이 책을 다른 분에게 드리기 위해 내놓으니 기분이 좀 묘하군요. 어느 분이 받으실지 모르겠지만 즐겁게 읽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