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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영국본토방공전 기간 중 영국공군의 단발전투기 손실

Christer Bergström의 The Battle of Britain:An Epic Conflict Revisited 이야기를 한 김에 통계하나를 올려봅니다. 영국공군에서 공식적으로 집계한 허리케인과 스핏파이어의 손실 내역입니다. 모든 전투 손실 기록이 그렇듯 이 시기의 손실을 집계하는 것도 집계방식에 따라 다른데, 이 표는 수리 가능한 파손과 완전 손실을 구분하고 있어서 유용한 듯 합니다. 다만 영국본토방공전 초반에 나름 사용된 디파이언트 같은 기종은 통계에서 제외된게 아쉽군요.



표. 영국공군의 허리케인과 스핏파이어 손실(1940.7.21~10.26)
날자
기종
전투손실
Cat 2
전투손실
Cat 3
비전투손실
Cat 2
비전투손실
Cat 3
7.21~7.27
허리케인
4
5
13
8
스핏파이어
10
12
10
1
7.28~8.3
허리케인
4
5
9
6
스핏파이어
8
15
7
2
8.4~8.10
허리케인
2
14
9
3
스핏파이어
11
14
8
3
8.11~8.17
허리케인
50
84
11
2
스핏파이어
37
44
11
2
8.18~8.24
허리케인
38
45
10
5
스핏파이어
25
21
4
0
8.25~8.31
허리케인
23
95
8
4
스핏파이어
26
62
5
4
9.1~9.7
허리케인
51
81
8
5
스핏파이어
?
45
53
10
9.8~9.14
허리케인
19
45
10
1
스핏파이어
16
24
8
1
9.15~9.21
허리케인
22
37
7
3
스핏파이어
18
19
7
0
9.22~9.28
허리케인
27
45
17
3
스핏파이어
28
34
11
0
9.29~10.5
허리케인
23
30
7
7
스핏파이어
12
10
8
5
10.6~10.12
허리케인
17
27
9
5
스핏파이어
16
31
10
5
10.13~10.19
허리케인
29
20
13
6
스핏파이어
9
12
11
1
10.20~10.26
허리케인
11
17
16
8
스핏파이어
11
11
6
3
[표 출처: T. C. G. James, The Battle of Britain (Frank Cass, 2000), p.389]


※카테고리2는 일선 부대에서 정비가 불가능한 수준의 파손이고 카테고리3은 행방불명이거나 정비 자체가 불가능한 파손, 즉 완전손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드디어 구글 문서도구의 표만들기에서 셀병합이 되는걸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표를 사용할 때 좀 더 보기 좋게 만들수 있겠네요.

2015년 11월 7일 토요일

Christer Bergström, The Battle of Britain:An Epic Conflict Revisited(Casemate, 2015)


아마존에 주문한 책 몇권이 예상보다 일찍 도착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훑어 보는 중 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큼지막한 판형의 The Battle of Britain:An Epic Conflict Revisited입니다. 저자인 Christer Bergström은 이 책에서 전작인 The Ardennes, 1944-1945: Hitler's Winter Offensive만큼이나 논쟁적인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한줄로 요약하면 영국본토방공전에서 실제 전투 손실은 영국공군이 독일공군 보다 더 컸다는 것 입니다.

저자는 그동안 영국본토방공전에서 영국군이 독일군에 두배의 손실을 입혔다는 것이 잘못된 통계방식에 근거하고 있다고 봅니다. 즉 영국군의 손실은 전투기사령부 소속 전력만을 집계하고 있으며 그나마 300대 가까이 축소평가되어 있는 반면 독일공군은 전투기부대는 물론 폭격기부대를 합산했으며 여기에 전투손실과 비전투손실을 합쳐놓고 있어 그 피해가 과대평가됐다는 것 입니다.
저자는 영국본토방공전에서 실제 전투손실은 영국공군이 1800대, 독일공군이 1400대 정도로 손실비에서는 오히려 독일공군이 우세했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결론에 따르면 영국본토방공전 기간 중 영국공군의 전투손실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전투기사령부: 약 1200~1300대
폭격기사령부: 349대
연안사령부(RAF Coastal Command): 148대

저자는 전투기사령부의 전투기 손실을 집계하면서 완전손실 1,023~1,135대에 1940년 7월 부터 10월까지 격추되었다가 회수되어 수리된 289대를 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폭격기 사령부와 연안사령부의 손실을 합산해야 한다는 주장은 타당하게 여겨지는데 전투기사령부의 손실을 다시 집계해야 한다는 주장은 상당히 논쟁이 될 것 같습니다.(주로 비판적인 방향에서요.) 반면 독일공군의 전투손실은 1940년 7월 10일 부터 10월 31일까지 1,369대라고 집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1,020대가 영국공군의 스핏파이어와 허리케인, 디파이언트에 격추되었다고 봅니다.

두 번째로 논쟁적인 주장은 Bf 110이 영국공군 전투기를 상대로 약간 우세한 교환비를 보였던 것이 아니냐는 것 입니다. 전후에 나온 저작들은 영국본토방공전에서 무겁고 둔한 Bf 110이 스핏파이어나 허리케인의 상대가 되지 못해 큰 손실을 입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와 반대되는 주장을 하는 것 입니다. 예를들어 영국공군 전투기의 손실 원인을 특정할 수 있는 1940년 8월 8일 부터 9월 7일까지의 기록을 보면 전투기에 의한 손실중 23%가 Bf 110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은 독일측의 격추 주장과 거의 비슷하다는 것 입니다. 독일측의 기록에 따르면 7월 1일 부터 10월 31일까지 전투기의 격추전과 중 Bf 110이 27.8%, Bf 109가 72.2%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Bf 110이 전체 격추의 27.8%를 차지했다는 전제하에 손실비를 평가하면 1940년 7월 1일 부터 10월 31일까지 Bf 110은 196대가 전투에서 격추된 반면 같은 기간에 290대를 격추하여 1.5:1이라는 우세한 교환비를 달성했다고 추정합니다. 저자는 Bf 110이 다소 우세한 교환비를 보인 원인이 고고도에서 급강하하면서 일격이탈을 하는 전술을 택했기 때문이지 않겠냐는 추측을 합니다.

전반적으로는 영국본토방공전이 영국의 전략적 대승리라는 점에 동의하고 있지만 항공작전의 전개 양상에 대해서는 도발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제2차세계대전 항공전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2013년 7월 3일 수요일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 5 : Steven F. Udvar-Hazy Center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 1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 2
Me 262에 대한 미군 시험조종사들의 평가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 3 : Steven F. Udvar-Hazy Center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 4 : Steven F. Udvar-Hazy Center


계속해서 2차대전기에 사용된 군용기들의 사진을 올립니다.


1. Hurricane Mk.II

이왕이면 MK.I이 더 좋은데 여기는 Mk.II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MK.I은 영국본토항공전에서 독일 공군을 무찌른 승리자의 이미지라면 Mk.II는 아프리카에서 Bf 109에게 신나게 얻어터지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2. J1N1 月光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에는 2차대전기 일본 군용기가 많은게 재미있었습니다. 예전에 잠깐 태평양전쟁기에 사용된 일본 군용기에 관심을 가져서 조잡한 보드게임도 만들어 놀곤 했는데 그때 생각이 나더군요.

月光은 2차대전 중 일본 해군항공대에서 야간전투기로 사용한 기종입니다. 군용기 답지 않게 제법 운치있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미스소니언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 기체가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오리지널이라고 합니다.







3. Ki 45 屠龍

일본 육군항공대에서 중전투기로 사용한 Ki 45는 동체만 남아있습니다. 이 박물관에 전시된 He 219와 비슷한 신세죠. 아니 날개가 아예 없으니 더 나쁜 것 같습니다. 이녀석도 유일하게 남아있는 기체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익이 없으니 정말 안타깝네요.





4. M6A1 晴嵐

M6A1 '세이란'은 일본 해군이 잠수함에 탑재해서 미국을 타격해 보자는 목적에서 만든 수상기입니다. 역시 스미스소니언이 소장하고 있는게 유일하게 남은 기체라고 하는 군요. 동체 자체는 상당히 잘 빠진 물건입니다. 특이성 때문에 매력적이기도 하고요.







5. N1K2-J 紫電改

일본 전투기 치곤 제법 고성능인 시덴 카이입니다. 이 녀석은 미국에 세대 남아 있다는데 한 녀석은 이 스미스소니언에서 구경했고 다른 한 녀석은 오하이오의 미국 공군박물관에 놀러 갔을때 구경했습니다. 세번째 녀석은 플로리다에 있다는데 구경을 못 했네요. 일본 군용기 치고는 제법 마음에 드는 기종이라 사진을 좀 많이 찍었습니다.











6. Lysander IIIA

제2차대전 시기 영국의 특수공작이나 레지스탕스 하면 떠오르는 라이샌더입니다. 천장에 매달아 놓아서 사진 찍을 각도가 잘 안나오는데다 그리 관심있는 기종이 아니라서 사진은 조금만 찍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좀 아쉽네요.




7. OS2U-3

제2차세계대전 중 미해군에서 널리 사용된 킹피셔입니다. 특히 조종사 구조 임무에서 특출난 활약을 했다고 하지요.




8. P-38 J

이제 미육군항공대가 사용한 비행기로 넘어가 볼까 합니다.

P-38은 많은 사람들이 태평양전쟁하면 바로 떠올릴 기종이 아닐까 싶습니다. 1942로 친숙한(...) 기종이죠.











9. P-40 E

제2차세계대전 초기 미육군항공대의 주력 전투기이고 샤크마우스가 가장 잘 어울리는 항공기가 아닐까 싶은 P-40입니다. 천정에 매달아 전시해 놓아서 사진 찍기가 좀 그렇더군요. 랜딩기어를 내린 상태로 전시해 놓은게 더 마음에 드는데 말이죠.








10. P-47 D

하늘을 나는 탱크(....) 미육군 기갑부대의 구세주(....) P-47입니다. 뚱뚱한 기체와 아름다운 주익이 어색하지 않게 조화된 재미있는 기체죠.







11. P-51 C Excalibur III

없는 박물관이 없는(....) 하늘의 캐딜락 P-51입니다만 여기에는 좀 재미있는 녀석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찰스 블레어(Charles F. Blair)라는 조종사가 1951년 5월 29일 노르웨이에서 알래스카까지 북극횡단비행에 사용한 기종이라고 합니다.




12. P-61

살짝(?) 늦게 등장해 다른 쟁쟁한 항공기들에 비해 빛을 못 본 흑과부(...) 입니다. P자 붙은 녀석 치고는 너무 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