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군사서적 출판사인 헬리온(Helion&Company Ltd)에서 롤프 힌체(Rolf Hinze)의 저작 'Rückzugskämpfe in der Ukraine'를 출간한다고 하는군요. 영어판 제목은 'Crucible of Combat : Germany's Defensive Battles in the Ukraine, 1943-44'입니다.
'Crucible of Combat : Germany's Defensive Battles in the Ukraine, 1943-44'
헬리온에서는 예전에 힌체의 저작인 To the Bitter End : The Final Battles of Army Groups A, North Ukraine, Centre—Eastern Front, 1944-45(Letztes Aufgebot zur Verteidigung des Reichsgebiets: Kämpfe der Heeresgruppe Nordukraine/A/Mitte)를 출간한 바 있습니다. 힌체의 저작을 계속 내는 것으로 보아 힌체의 나머지 저작들도 출간할 계획이 있는 모양입니다.
아마존에 올라온 가격을 보니 정가는 59.95달러로 책정되어 있고 할인가 37.77달러입니다.
저도 몇 번 이야기 했지만 헬리온에서 먼저 출간한 Letztes Aufgebot zur Verteidigung des Reichsgebiets는 동부전선을 다룬 힌체의 저작 중 가장 서술의 밀도가 떨어지는 편 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출간될 Rückzugskämpfe in der Ukraine는 작전 위주의 딱딱한 서술이지만 사단급 제대의 작전을 아주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는 수작입니다. 전자의 영어판을 읽고 실망하신 분들이라도 이번에 나올 물건은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차대전 당시 동부전선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읽으실 수 있는 책입니다.
한가지 궁금한 점이라면 번역 문제입니다. 사실 헬리온에서 먼저 낸 Letztes Aufgebot zur Verteidigung des Reichsgebiets의 경우 영어판을 읽어본 일이 없으니 알 수 없지만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크론(Hermann Cron)의 'Imperial German Army 1914-18'의 경우 몇몇 부분에서는 이해가 잘 안되고 문장도 어색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번역자에 따라 다르니 이 책 한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요즘 경제사정이 나빠서 영어판 까지 구입할 생각은 없지만 어떤 물건일지 꽤 궁금하군요.
한줄로 요약 하자면 '강력 추천'입니다.
ps 1. 사실 제 개인적으로 롤프 힌체의 저작 중 최고로 꼽는 것은 Der Zusammenbruch der Heeresgruppe Mitte im Osten 1944와 Das Ostfront-Drama 1944 : Rückzugskampfe Heeresgruppe Mitte등 바그라티온 작전 2부작인데 후자만 영어판이 나와있고 전자는 아직 나와 있지 않습니다. 조금 아쉽습니다.
ps 2.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영어판도 한번 구입해서 대조해 보고 싶긴 한데 가카 취임 이래로 주머니 사정이 나빠져서 그런 호사는 부리지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