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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15일 일요일

입시교육의 폐해

중등학교 입학시험공부로 말미암아 한창 발육기에 있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폐단이 적지않아 서울시 이승재(李承宰) 학무국장은 21일에 시내 각 국민학교 직원 생도 및 일반 학부형에게 다음과 같이 입학시험 준비교육의 폐해점을 지적하여 이의 폐지를 경고하고 있다.

첫째, 발육기에 있는 아동으로 하여금 과중한 부담을 받게 하여 신체가 허약해질 염려가 있고
둘째, 준비교육에 있어서는 특수과목에 한하여 그것을 암기식으로 해답식으로 치중 지도하게 되는 관계상 국가가 요구하는 국민학교 교육을 완전치 못하게 되며
세째, 개성을 존중하는 민주주의 교육에 배치되는 주입식 교육을 하게 될 뿐 아니라 부모의 명예와 욕망을 위하여 무리로 준비를 시키어 아동 개성에 맞지 않는 학교로 진학시키어 그 장래를 그르치게 하며 한편 6학년 담임에 대한 부형의 특수한 사례 등으로 말미암아 아름답지 못한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이에 학무국으로서는 입학시험제도에 대하여 방금 각 관계당국과 연락을 하여 가장 적합한 고사방법을 연구하여 준비교육이 무용이 되도록 최선의 방법을 강구중에 있다.

동아일보 1948년 1월 22일자, 자료 대한민국사 6권 123쪽에서 재인용

결국 이렇게 해서 중학교 입시가 폐지되고 그 다음에는 고등학교 입시가 폐지되고 그리고 나서는 대입제도가 여러차례 바뀌었습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의 교육제도가 나아질 기미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뭐랄까. 60년째 별 발전이 없는걸 보면 참 무시무시한 일이지요.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때 부터 문제였고 지금의 우리에게도 문제고 우리의 아들 딸에게도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나아지는 기미라고는 보이지 않으니 암울하지요.

2006년 12월 17일 일요일

자연과학 전공자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독일

이공계 위기를 외치는 것이 대한민국만은 아니라 다행입니다. 다행히 동행이 있군요. 그것도 선진국으로.

독일의 공대 진학률 저하는 예전 부터 익히 들어왔는데 최근에는 위험수준으로 인식되는 모양입니다. 슈피겔 2006년 50호는 고급 인력의 수급 문제를 다루고 있더군요. 이 기사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유럽연합 주요국가의 20세에서 29세 청년 1,000명 중 자연과학 전공자는 프랑스가 22명, 영국이 21명, 에스파냐가 12.6명, 이탈리아가 9명이었는데 독일은 이탈리아 보다 못 한 8.4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우수한 국가 경쟁력을 자랑하는 핀란드는 17.4명으로 영국, 프랑스와 맞먹는 수준이군요.
이거야 말로 독일의 굴욕입니다. 세계 제 1위의 수출대국이 엔지니어 공급 부족으로 고민이라?

그나마 독일로서 다행인 것은 90년대 중반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공과대학 진학률이 2000년을 기점으로 조금씩 증가 추세라는 점 입니다.

요즘 대한민국도 국가 경쟁력 저하를 크게 우려하고 있던데 이상태로 기술인력이 감소한다면 별 수 없지 않겠습니까?

저와 같은 건달들이 적당하게 편히 살 수 있기 위해서라도 우수한 엔지니어의 확보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공계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 차원에서 2월 2일을 이공계인의 날로 정하는데 대 찬성입니다. 빼빼로 데이 같은 것도 있는 마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