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는 운 좋게도 블레이드 러너 감독판 DVD 출시 기념 특별상영회를 보게 됐다. 소문으로는 새로 추가된 장면이 있다길래 기대를 하고 봤는데 아무래도 헛소문이었던 듯 싶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뒤 경품 추첨이 있었는데 경품으로 블레이드 러너 DVD를 받았다. 얼씨구나~ 그러나 집에와서 돌려보니 부록은 없고 영화만 수록돼 있는 아주 심심한 DVD였다. 아마 특별판에는 부록이 들어갈지도 모르겠다.
블레이드 러너를 스크린으로 본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영화가 끝난 뒤 있었던 대담은 별로였다. 조이SF 운영자라는 양반은 쓸데없이 시간만 잡아먹으면서 횡설수설을 해 댔는데 도데체 요지가 뭔 질 모르겠다.
토요일에는 해변의 여인을 봤다.
이 영화를 보기전 악평을 많이 들었는지라 별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뭐 홍상수 영화 답게 약간 섬뜩하면서도 신나는 영화였다. 단, 김승우는 약간 캐스팅이 잘못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현정의 연기는 그럭저럭 나쁘진 않았으나 일부 대사에서는 장미희 여사의 “떠~억 사세요~”를 연상시키는 연기를 했다. 허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