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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2일 금요일

천하무적(?) 미 해병대

어느 나라나 해병대는 드센 모양입니다.

다음의 이야기는 그레나다 침공당시 미국인 대학생들을 구출하러 출동했던 슈워츠코프(Norman Schwarzkopf, 당시 소장)가 해병대에 헬리콥터 지원을 요청했을 때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그 명령은 따를 수 없습니다.”

“이봐,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건가?”

“우리 해병대는 육군을 해병대의 헬리콥터에 태울 수 없습니다.”

“이봐, 대령. 지금 상황 파악을 못 한 모양인데 우린 수행해야 할 임무가 있다. 인질로 잡힌 학생들을 지금 당장 구출해야 한단 말이다. 지금 해병대 전투 병력은 그렌빌을 확보하러 이동 중이고 해병대 헬리콥터는 바로 지금 여기 있지 않나? 학생들을 당장 구출하려면 해병대 헬리콥터로 레인저를 수송해야 한단 말이다.”

“지금 헬기를 투입하겠다면 해병대를 동원하겠습니다. 우리 해병대가 학생들을 구출하면 되지요.”

그 해병 대령은 완강히 저항했다.

“그럼 해병대를 투입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

그 대령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대답했다.

“최소 24시간 입니다.”

“내 말 똑똑히 들어라, 대령. 이건 메칼프(Joseph Metcalf) 제독의 지시에 따라 소장인 내가 대령인 너에게 직접 명령하는 것이다. 내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면 군법회의에 회부할 줄 알아라.”

해병대 대령은 그제서야 내 명령을 따르기로 했다.

Dale R Herspring, The Pentagon and the Presidency : Civil-Military Relations from FDR to George W. Bush p.289, Norman Schwarzkopf, It doesn’t take a Hero, p.246에서 재 인용


육군 소장에게 대드는 해병대 대령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