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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0일 일요일

2차대전기 미영 연합군의 전차 손실에 대한 통계 :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 - (7)



지루하게 늘어지는 ORO-T-117 요약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보고서의 부록C인 “Land Mines Warfare” 부분입니다. 본문에서 간략하게 다룬 지뢰 활용에 대한 연구를 따로 다루고 있는데 부록 중에서 양이 가장 많아 Part 1과 2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부록C의 Part 1을 정리하겠습니다.

Part1은 크게 다섯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북아프리카전역, 지중해전역, 북서유럽전역, 동남아시아전역, 태평양전역입니다.

먼저 북아프리카 전역은 총 1,718대의 격파된 영국군 전차가 분석 대상입니다. 이중 15%가 지뢰에 의해 격파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을 다시 연도별로 세분화하면 1941년에는 전체손실의 7%, 1942년에는 전체손실의 17%, 1943년에는 전체손실의 23%가 지뢰에 의해 격파된 것으로 집계됩니다. 추축군이 방어로 돌아설수록 지뢰에 의한 손실이 늘어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손실 처리된 전차 중 약 2%가 지뢰와 연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군은 손실 표본 118대 중 16%, 프랑스군은 손실 표본 39대 중 23%를 지뢰에 의해 잃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사막지형에서 지뢰의 사용이 매우 유용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1)

지중해 전역에서는 주로 포Po강 이남에서 지뢰에 의한 전차 손실이 높았고 포강 이북에서는 다른 대전차병기에 의한 손실이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전선에서 미군 손실 표본 588대 중 23%, 영국군은 손실 표본 728대 중 25%, 캐나다군은 손실 표본 567대 중 16%를 지뢰에 의해 잃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여기에 복합적인 원인 중 지뢰가 포함된 경우, 또는 손실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지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를 합산하면 전체 손실의 30%정도가 지뢰에 의한 것이 아닐지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표본의 숫자가 72대로 훨씬 적은 시칠리아 전선과도 비슷합니다. 시칠리아 전선에서 지뢰에 의한 손실은 25%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전선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차의 기동이 제한되는 지형이었기 때문에 독일군이 지뢰를 사용하는데 용이했으며 이것이 북서유럽 전역에 비해 지뢰에 의한 손실이 높았던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2)

북서유럽전선에서 지뢰로 인해 격파된 연합군 전차의 비율은 지중해 전역에 비해 낮습니다. 미군은 전체 표본의 18%, 영국군은 전체 표본의 26%, 캐나다군은 전체 표본의 12%를 지뢰에 의해 상실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북서유럽전역에서 지뢰로 인한 손실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손실된 원인이 불명인 전차중 상당수가 지뢰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3)
북서유럽전선의 손실 사례 중에서 미 제1군의 전차 손실원인을 분석한 자료는 지뢰에 의해 격파된 전차가 어떤 부위를 격파당했는지를 집계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전체 표본 중에서 지뢰에 의해 격파된 전차는 167대인데 격파된 전차들은 지뢰에 의해 435군대의 피격 흔적이 남았다고 합니다. 지뢰에 의한 피격 흔적을 보면 현가장치와 바퀴 부분이 361건으로 전체의 83.2%, 차체가 39건으로 15.8%, 그리고 포탑이 5건으로 전체의 1%입니다. 지뢰에 의해 피격된 전차 중 전소된 것은 전체의 10%이고, 지뢰에 의해 차체 내부까지 관통이 된 경우는 전체의 15%라고 합니다.4)


미 제1야전군의 전차손실 중 지뢰에 의한 손실내역

영국군이 조사한 통계 중에는 영국군 전차를 격파한 지뢰의 종류를 분석한 통계가 있습니다. 1946년 1월에 작성된 보고서 “A Survey of Casualties Amongst Armoured Units in Northwestern Europe”이 원출처라고 하는데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참고는 할만한 통계입니다.

표1. 영국군 전차를 격파한 독일군 지뢰의 종류
지뢰 종류
격파된 전차
전체 표본에서 차지하는 비율(%)
Riegel Mine 43
18
23
Teller Mine
2
3
Riegel Mine 혹은 Teller Mine
4
5
기타 지뢰(목함지뢰 등)
3
4
지뢰 형식 불명
50
65
[표 출처: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Appendix C, p.57, Table XXVIII]

흥미로운 점은 라인강을 도하한 이후에는 지뢰로 인한 손실이 줄어든다는 점 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두가지 원인을 제시하고 있는데 첫번째는 독일 내에서 싸운다는 점 때문에 독일 민간인의 희생을 우려해서 독일군이 지뢰 사용을 제한했다는 설명이고, 두번째는 라인강 도하 이후 연합군이 신속하게 진격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뢰를 매설하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5)

동남아시아 전선의 사례는 1945년 2~5월 인도군 제225여단이 미얀마로 일본군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집계된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225여단이 상실한 전차 중 20%가 지뢰에 의한 것으로 집계되는데 서유럽에서 독일군이 사용한 지뢰 보다는 위력이 낮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6) 

태평양 전선에서는 지뢰에 의한 손실이 가장 높게 나타납니다. 미육군과 미해병대의 전차 손실 표본 775대 중에서 30%가 지뢰에 의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타로 집계된 손실 중 상당수가 지뢰로 기동 불능이 된 상태에서 보병의 근접 공격에 격파된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필리핀 전역에서 지뢰로 인한 손실이 높았다고 하는군요. 다만 태평양 전선은 기갑전이 매우 드물었다는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7)



주석
1)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Appendix C, p.53.
2)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Appendix C, pp.53~54.
3)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Appendix C, p.54.
4)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Appendix C, p.55.
5)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Appendix C, p.56.
6)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Appendix C, p.57.
7)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Appendix C, pp.57~58.

2014년 6월 29일 일요일

2차대전기 미영 연합군의 전차 손실에 대한 통계 :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 - (4)



오늘 다룰 내용은 전차가 격파될 경우 승무원이 전사하거나 부상당하는 경우에 대한 분석입니다. 다른 내용들과 마찬가지로 2차대전기 미영 연합군의 전차 손실에 대한 통계 :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 - (1)에서 개략적인 내용은 다루었으니 여기서는 지난번에 생략됐던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활용한 자료는 미육군 제1군이 조사한 통계로서 격파된 중형전차(M4 셔먼) 274대와 경전차(M5 스튜어트) 48대의 승무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입니다. 영국군이 북아프리카, 시칠리아, 그리고 북서유럽전역에서 발생한 피해를 조사한 자료가 훨씬 많은 표본을 다루고 있지만 미 제1군에서 조사한 자료가 분석 면에서 더 자세하기 때문에 이것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영국군에서 조사한 자료는 사상당한 승무원을 직위별로 분석하지 않아서 사용하기가 어렵다고 하는군요.


중형전차의 경우 표본 274대의 전차장 중 절반을 훨씬 넘는 156명이 전사, 부상, 행방불명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차장은 다른 승무원들 보다 사상자가 되는 확률이 조금 더 높은데 그 원인은 전투 중에 차량 밖으로 신체를 노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경전차의 경우 직위별로 사상자의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지만 중형전차에 비해 승무원의 사상비율이 높은 편 입니다. 표본이 된 48대의 경전차 승무원의 65%가  전사, 부상,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하네요.1)


표1. 격파된 미군 중형전차 승무원의 사상원인(표본: 전차 274대, 승무원 1370명)
피격무기
사상유무
전차장
포수
장전수
조종수
전방기관총수
포격
전사
25
32
23
22
23
포격
부상
71
55
67
57
56
포격
행방불명
10
10
13
10
6
지뢰
전사
0
0
2
3
2
지뢰
부상
8
4
2
12
13
지뢰
행방불명
0
0
0
0
0
바주카포
전사
8
5
5
5
10
바주카포
부상
24
28
22
12
12
바주카포
행방불명
0
1
1
0
3
박격포
전사
0
0
0
0
0
박격포
부상
1
1
0
0
1
박격포
행방불명
0
0
0
0
0
포격+지뢰
전사
0
0
0
1
0
포격+지뢰
부상
1
0
0
1
0
포격+지뢰
행방불명
0
1
1
0
0
포격+바주카
전사
2
1
0
0
1
포격+바주카
부상
3
2
4
4
5
포격+바주카
행방불명
1
0
0
1
0

무사함
118
134
134
146
142
[표 출처 :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Table.XX, p.38.]


표2. 격파된 미군 경전차 승무원의 사상원인(표본: 전차 48대, 승무원 192명)
피격무기
사상유무
전차장
포수
조종수
전방기관총수
포격
전사
10
8
9
10
포격
부상
9
13
10
6
포격
행방불명
0
0
0
0
지뢰
전사
0
0
2
1
지뢰
부상
2
2
3
6
지뢰
행방불명
0
1
0
0
바주카포
전사
2
2
1
2
바주카포
부상
4
2
5
3
바주카포
행방불명
0
0
0
0
박격포
전사
1
1
1
1
박격포
부상
0
0
0
1
박격포
행방불명
0
0
0
0
포격+지뢰
전사
0
1
0
0
포격+지뢰
부상
2
0
1
2
포격+지뢰
행방불명
0
0
0
0
포격+바주카
전사
0
0
0
0
포격+바주카
부상
0
1
0
0
포격+바주카
행방불명
0
0
0
0

무사함
18
17
16
16
[표 출처 :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Table.XXI, p.39.]


영국군이 조사한 자료는 승무원의 직위별로 분석이 되어 있지는 않지만 다루고 있는 표본이 미군보다 많습니다. 영국군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특이하게도 이탈리아와 시칠리아에서 격파된 전차의 승무원들이 사상당하는 비율이 조금 높았다고 합니다. 보고서 작성자는 이탈리아와 시칠리아에서는 교전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국군 측의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격파된 전차승무원의 40%가 전차 밖에 있다가 사상자가 됐으며 전체 사상자의 11%는 전차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피격되었다고 합니다. 미군의 경우는 전차 밖에 있다가 사상자가 된 비율이 64%에 달하고 있습니다.2)


표3. 격파된 영국군 전차의 승무원 사상 원인


아프리카
시칠리아&
이탈리아
서유럽
평균/총계
포격
전사(%)
12.6
15.6
12.5
13.3

부상(%)
13.7
22.6
19.5
17.8

행방불명(%)
4.8
11.8
3.0
3.7

포로(%)
0.2
0.4
0.2
0.3

손실전차(대)
435
262
335
1,032
지뢰
전사(%)
2.7
6.8
3.6
4.8

부상(%)
18.4
21.7
5.9
13.2

행방불명(%)
2.0
0
1.2
1.3

포로(%)
0
0
0
0

손실전차(대)
51
59
183
293
바주카포
전사(%)
0
14.9
11.9
12.9

부상(%)
0
20.5
17.8
18.8

행방불명(%)
0
3.6
1.9
2.5

포로(%)
0
5.6
0
2.0

손실전차(대)
0
39
74
113
박격포
전사(%)
0
4.4
8.0
5.7

부상(%)
0
35.6
28.8
32.9

행방불명(%)
0
0
0
0

포로(%)
0
0
0
0

손실전차(대)
0
9
5
14
[표 출처 :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Table.XXIV, p.42.]


미 제1군의 보고서는 직위별 사상자 비율 뿐 아니라 전차를 격파한 적 무기에 따른 비율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대전차지뢰로 인해서 승무원이 사상당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지뢰가 폭발할 경우 승무원에게 약간의 충격을 주긴 하지만 대전차지뢰의 위력으로는 전차 내부의 승무원에 피해를 입히기가 어렵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전차가 기동불능이 되기 때문에 탈출하는 과정에서 승무원이 사상당하는 경우는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독일군은 기동불능이 된 전차를 포착하면 그 전차의 위치에 화력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야포의 포격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데 전차에 직접 명중하지 않는 이상 승무원에게 피해를 입힐 정도는 못 된다고 합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전차장들은 포탑 바깥으로 머리 등을 노출하기 때문에 포탄의 파편에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보고에 따르면 10여 정도의 중형전차가 105mm로 추정되는 야포 30여발의 포격을 받았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전차포, 또는 대전차포의 포격인데 전차포나 대전차포에 피격될 경우 평균 전사자 1명, 부상자 1명의 인명손실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물론 피격된 전차가 유폭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탈출할 기회도 없기 때문에 몰살을 당하지요. 이 보고서에서는 피격된 전차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소화기 사격을 받고 사상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모든 전차 승무원에게 (방어용) 권총을 지급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3)


표4. 장소에 따른 전차 승무원의 손실


753전차대대
756전차대대
760전차대대
총계
전차손실
중형전차
9
23
21
53

경전차
0
3
0
3

총계
9
26
21
56
병력손실
(전차내부)
전사
7
11
2
20

부상
4
17
29
60

행방불명

21
5
26
총계

21
49
36
106
병력손실
(전차외부)
전사
13
12
4
29

부상
72
44
27
143

부상으로 사망
5
4
0
9

행방불명
12
0
0
12
총계

102
60
31
193
[표 출처 :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Table.XXV, p.43.]


1)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p.33.
2) Ibid., p.34.
3) Ibid., pp.3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