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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8일 수요일

햄버거 예찬

나는 서울을 수복한 미 제10군단장 알몬드 소장을 만나기 위해 동군단 사령부가 있는 부평을 방문하였다. 우리 군단이 그들이 맡고 있는 경인 지구에 들어왔기 때문이기도 했으나, 서울 수복 작전을 축하하고 인사하기 위해서였다. 마침 알몬드 소장은 출타 중이었고 참모장 라후나 소장이 마중하여 적정과 일련의 상황을 설명해 주어, 나는 우리는 귀 군단을 추월하여 평양으로 북진한다고 말한 후 식사를 대접받았다. 양식으로서는 생전 처음 맛있게 먹으면서도 무슨 요리인지를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치즈버거라는 것이었다. 어떻게나 맛이 있는지 미국 사람들은 싸우면서도 이렇게 맛있는 것을 먹는구나하고 감탄하였는데, 지금도 햄버거를 먹을 때면 그 때의 생각이 나지만 맛만은 그 때의 맛이 아닌 것 같다.
 
유재흥, 『激動歲月: 劉載興 回顧錄』, 을유문화사, 1994, 205.

2006년 12월 30일 토요일

프레쉬니스버거 대학로점, 약간 유감

대학로에 다시 프레쉬니스버거가 들어서서 좋긴 한데 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매장이 너무 넓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전에 있었던 대학로점은 가게도 작고 느긋한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다시 문을 연 대학로점은 너무 넓고 그리고 너무 밝은 분위기가 납니다. 어째 버거킹이나 맥도날드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해야 되나? 가끔 가서 햄버거를 먹을 때 마다 내가 버거킹에 간게 아닌가 하는 착각도 가끔 들더군요.
또 인테리어도 뭔가 딱딱한 느낌이 듭니다. 이전의 대학로점은 좀 오래되고 친숙한 느낌(마치 단골 술집 같은)을 줘서 햄버거를 주문하고 기다릴 때 꽤 기분이 좋았거든요

그래도 버거킹과 맥도날드에 점령당한 대학로에 이 녀석이 들어서니 반갑긴 합니다. 그러나 저러나 갈 때 마다 손님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러다 여기도 또 닫아 버리는 건 아닐런지?

2006년 11월 30일 목요일

프레쉬니스버거 대학로점

몇 개월 전. 직장을 때려치고 다시 혜화동으로 돌아 온 뒤 프레쉬니스버거나 먹어볼 까 해서 그곳이 있던 곳으로 갔는데... 없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본인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하고 이곳 저곳 찿아 봤지만 확실히 없어졌더군요. 아무래도 크기는 작고 값이 비싸서 망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걸 봤습니다.



이걸 가까운 곳에서 먹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굉장히 즐겁네요. 흐흐흐. 솔직히 버거킹 따위보다는 이쪽에 백만표를 더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아. 어쨌건 기쁩니다. 이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