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6일 일요일

불량식품(?)


옛날 신문을 읽다 보면 참 답답한 사건사고가 많습니다. 그 원인은 대개 낮은 교육수준, 안전불감증 등으로 인한 것 입니다. 어릴때 어른들에게서 듣던 1940~50년대 이야기를 보면 그런 사례가 참 많지요. 한성일보를 읽다가 그런 유형의 사고 사례가 눈에 들어와 포스팅을 합니다.


도라오는 신생의 봄을 압두고 전재민에게 일어난 불상사! 
시내 전농정(典農町) 철도관사내에 있는 전재민수용소에 있으면서 용산연병장육군창고에 근무하고 있는 전재민의 한사람인 노선보(魯善普, 38세)는 지난 14일에도 역시 전기(前記) 육군창고에서 노동일을 마치고 도라오는 길에 동 창고에서 「통조림관」 같은 것을 같어다가 작 16일 오전 11시 반경에 역시 전재민인 친구 두 사람과 같이 그 통조림을 먹고저 뚜껑을 떼든 찰나에 그 통조림관 속에는 진짜 통조림이 아니고 미국제 수류탄이였든 관계로 돌연이 큰소리를 내며 폭발이 되는 동시에 전기 노선보외 1명이 즉사하고 그외 한명도 빈사의 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하다고 한다. 
「수류탄을 통조림으로: 육군창고에서 나온 것, 2명 즉사」, 『한성일보』 1946년 3월 18일자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