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오는 신생의 봄을 압두고 전재민에게 일어난 불상사!
시내 전농정(典農町) 철도관사내에 있는 전재민수용소에 있으면서 용산연병장육군창고에 근무하고 있는 전재민의 한사람인 노선보(魯善普, 38세)는 지난 14일에도 역시 전기(前記) 육군창고에서 노동일을 마치고 도라오는 길에 동 창고에서 「통조림관」 같은 것을 같어다가 작 16일 오전 11시 반경에 역시 전재민인 친구 두 사람과 같이 그 통조림을 먹고저 뚜껑을 떼든 찰나에 그 통조림관 속에는 진짜 통조림이 아니고 미국제 수류탄이였든 관계로 돌연이 큰소리를 내며 폭발이 되는 동시에 전기 노선보외 1명이 즉사하고 그외 한명도 빈사의 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하다고 한다.
「수류탄을 통조림으로: 육군창고에서 나온 것, 2명 즉사」, 『한성일보』 1946년 3월 18일자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