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 도착한 첫날 밤은 유일하게 미리 예약해 둔 방에서 잤습니다. 물론 이 이후의 여행은 마음 내키는 대로 일정을 바꾸다 보니 예약이란 걸 할 필요가 없었지요. 예약한 호텔은 Hotel Dolomit라는 호텔로 역에서 가깝고 가격도 그럭 저럭 나쁘지 않은 편 인 것 같아서 예약했습니다. 물론 한인 민박이 호텔보다는 압도적으로 싼게 사실인데 어차피 당분간 돌아다니게 되면 호텔에서 잘 일도 별로 없을 것 같아 일반 호텔로 정했습니다.
첫 날 묵은 방은 대략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방 안에 뭔가 하나 있더군요. 성냥인가? 싶었는데...
열어 보니 바느질 도구입니다. 아이구 이런 알뜰한 독일인들을 보았나...
다음날 아침 시내로 나가는 길에 잠깐 뮌헨역을 지나갔습니다. 참 밋밋하게 생긴게 멋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역 입니다.
시 중심가의 관광지는 낮에 보기로 하고 일단은 펠드헤른할레(Feldherrnhalle)로 직행했습니다.
가는 길에 뮌헨 오페라하우스가 있더군요.
드디어 펠드헤른할레에 도착했습니다.
펠드헤른할레는 바이에른의 국왕이었던 거대 건축물狂 루드비히 제 1세(Ludwig I. 1786-1868)가 뮌헨을 공사판으로 만들던 무렵 건설한 건축물로 바이에른 육군이 배출한 걸출한 용장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은 청년 히틀러가 1차대전 선전포고 소식을 들으며 환호하던 바로 그 곳 입니다.
참 유명한 사진이지요. 펠드헤른할레 앞에서 환호하는 청년 히틀러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히틀러가 뮌헨 폭동을 일으켰을 때 경찰의 저지를 받고 풍비박산난 곳이기도 합니다. 총통에게는 꽤 의미있는 장소이지요.
펠드헤른할레에 있는 틸리 원수의 동상입니다.
펠드헤른할레를 지나 역시 루드비히 1세가 만든 개선문으로 향했습니다. 개선문으로 가는 길에 친숙한 이름의 표지판이 하나 있더군요.
드디어 바이에른 육군의 개선문 입니다.
개선문을 구경한 뒤에는 쓸만한 서점을 찾아 다녔습니다. 걸어다닌 거리에 비하면 성과는 아주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간 중간 이런 재미있는게 나타나서 심심하지는 않았습니다.
도무지 의미를 알 수 없었던 물건... 재미있게 생기긴 했습니다.
결국 서점 수색도 허탕을 친데다 약간의 빗발도 날려서 시내 구경을 위해 부리나케 시청광장으로 향했습니다.
구시가지의 축소모형이 광장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꽤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은 뮌헨의 명소 Frauenkirche로 들어갔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야 교회에 가면 지겹게 보는 물건이지만 멋은 있더군요. 교회는 참 볼만했는데 사진을 거의다 말아먹어서 올릴 만한게 별로 없습니다;;;;
이건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루드비히의 관이라는군요.
교회 구경을 마치고 마리엔플라츠로 나왔습니다.
역시 마리엔플라츠에서는 마리아의 동상(Mariensaule)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동상의 네 귀퉁이에 조각된 아기천사들의 동상도 인상적이더군요.
정말 역동적(!!!) 입니다.
에. 그리고 역시 관광명소인 뮌헨의 시청건물...
멋지긴 한데 뭔가 번잡해 보이는 건물입니다.
마리엔플라츠를 구경한 뒤 일반적인 관광객의 패턴에 따라 시장으로 가서 소세지를 사먹었습니다. 먹고나니 뭔가 허무한 느낌이 밀려오더군요. 시차적응이 안된 탓인가...
잠시 시내를 더 돌아다닌 뒤 뮌헨역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이날 뮌헨의 박물관 같은 곳은 귀국하는 길에 구경하기로 정했습니다. 물론 여행 후반기에 오스트리아에서 죽치느라 결국은 못 갔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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