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9일 화요일

우연히 드라마 "계백" 예고편을 봤는데;;;;

우연히 드라마 "계백" 예고편을 봤습니다.

대사가 꽤 웃기던데 계백이 "당나라를 끌어들이고도 부끄럽지 않은가"운운하는데서 실소가 나오더군요. 유치한 민족주의 냄새가 풀풀나는데 예고편 배경음악은 또 에반게리온 사운드트랙에서 뽑아왔습니다. 할말이 없군요.

하여튼 신라가 외세를 끌여들였네 운운하는 개소리를 21세기에도 하고 있다니 참 짜증이 납니다. 아니.그럼 신라인들이 앉아서 망하기나 기다려야 하겠습니까. 7세기의 신라인들이 뭘 잘못했길래 21세기에 사는 덜떨어진 인간들이 품는 망상의 희생물이 돼야 합니까.

그냥 한마디로 병신같습니다. 이런 정신나간 작품은 그냥 망하는게 나을 듯.

댓글 31개:

  1. bearstone10:54 오후

    민족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던 고대, 중세를 다루면서 어설픈 민족주의를 들이대는게 요즘 역사극을 빙자한 판타지물의 트렌드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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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좌경학생12:33 오전

    당시 사람들이 불확정성 원리에 대하여 진지하게 토론하는 것을 넣으면 낄낄대며 비웃을 놈들도 민족주의가 들어가면 감동하는게 대한민국의 현실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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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아. 그러고 보니 대조영이란 드라마가 생각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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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카린트세이10:02 오전

    모처 모님께서 민족주의를 민'좆'주의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 민족주의가 100% 나쁜것만은 아니겠습니다만,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은걸로 봐서 민족주의를 민'좆'주의라말하는것이 절대 틀린말은 아닌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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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족주의가 필요할 때가 있긴 한데 그게 필요해 질 때는 별로 좋은 때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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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민족주의 드립을 치면서 음악은 바다건너 애니메이션의 그것을 쓰다니...참 어이가 없군요.
    제대로된 사극구경은 언제나 할 수 있을런지 한숨만 나올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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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선왕조 500년이 그립습니다. 예전에 사극을 쓰던 신봉승 선생의 경우는 전공 때문인지 직접 사료를 읽고 썼는데 요즘 작가들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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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뭐 영화야말로 목적성을 갖는게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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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좀 심하면 보기에 좋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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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오그드루 자하드1:36 오후

    1. 옛날 마봉춘의 사극들, 허준이나 신돈 등은 그 지경까지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이산에서는 이게 다 허구라는 걸 대놓고 명시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어이구 어이구.....

    2. 어허, 백제인들이 일본을 세웠다는 건 상식일진대, 일본 아니메 음악 좀 가져다 썼기로서니!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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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텐보로10:23 오후

    그런데 수나라가 생기고 나서 고구려와 갈등이 일어나자 수나라에 사신을 보내 부추긴 나라는 신라뿐만이 아니라 백제도 있었죠.
    이사실에 고구려 평원왕은 열폭하여 신라와 백제를 동시 공격하여 방법해버렸다는 정식 역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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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어린양님은 드라마를 좀 보시나 봅니다. 여기도 여신님이 나오는것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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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드라마를 보지 않습니다. 우연히 예고편을 봤다고 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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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권성욱8:45 오전

    백제가 신라보고 "당나라를 끌어들이고.."운운은 어불성설이죠.(물론 실제로 이런 말을 했을리도 없지만) 고수전쟁당시 백제는 수나라와 연합해 고구려의 뒷치기를 한 적도 있죠. 당시에는 적의 적은 우리편, 라는 것이 외교이고 이런 전후사정 빼놓고 제작자가 민족주의 운운하며 비난한다면, 나중에는 6.25때 이승만이 미국에게 지원을 요청한 것을 놓고 김일성이 "부끄럽지 않느냐"라고 할 분위기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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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농담이 아니라 북한놈들이 그런 식으로 남쪽을 비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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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위장효과11:44 오전

    왜 이래요? 티비 사극에서 제작진이 "개념따윈 안들호메다에 팔아주겠어!" 이러는 거 처음 본 사람들처럼?
    (퍽퍽!!!! 죄송합니다. 철지난 유행어 한 번 써봤...살려주셈!!!)

    북위에다가 사신 보내서 "고구려 나쁜 신발샛퀴들이셈. 님하가 고구려 발라버리심 우리 아들딸 다 보내서 일시키겠삼..."하고 징징거리던 게 어디에 무슨 왕이었더라... 차라리 케이블에서 태조 왕건이나 용의 눈물 재방해주는 거 보는 게 정신 건강에는 훨씬 이롭지요. 연기도 요즘 젊은 애들보단 훨 낫고(당대 발연기의 대표주자로 불리던 여배우 모씨의 연기는 정말 오스카 여우주연상감의 명연기였더라는)  그런데 이 동네는 대조영 재방만 죽어라 하는 칭 티비만 나올 뿐이고...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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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긴 그렇습니다. 이런 것을 처음 보는 것도 아니고;;;;;

      용의 눈물은 꽤 괜찮은 사극이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조선왕조 500년 같은 작품을 다시 만들어줬으면 하는데 요즘 작가들의 역량을 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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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이준님7:02 오후

    1. 사실 시청자들의 압박...이나 관련단체들이나 언론기관의 압력때문에 그런식으로 다루는 것도 있지요. 뭐 전광렬이 분한 김일성이 멋있게 나오고(사실 악의 두령으로 흑화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소싯적에 마적질 안하고 독립운동했다"고 잘 나가던 드라마를 7회 조기종영 시킨 적도 있었고

    불멸의 이순신은 적어도 초기는 일본측 인물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객관성을 보여줄려고 했지만 후일에 가면 아수라 남작과 헬박사 일당으로 전락(심지어 도쿠가와가 생깐다고 비오는 날 칼들도 춤추다가 피토하는 토요토미가 나오는) 한 것도 어떤 모임에서 압박을 가한 것 때문이지요.

    2. 사실 삼국시대가 다루기 위험한게 지금의 지역감정 유발때문이기도 합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의 작가분의 모 소설에서 노골적으로 당나라 군 뒤에서 "찍이뿌라~`찍이뿌라~~"라고 하던 신라"놈"과 역도 "이승만" 더 악마 "박정희" 그리고 더 악마 "전두환"을 대입시킨 이래 그런건 일반적인 일

    3. 다만 말씀하신 사극은 나름대로 트랜디하게 그려서 그런거 없다로 나간다고 하는데 뚜껑은 열어봐야 알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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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 후기의 백제는 충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하고 있었는데 요즘 백제를 전라도에 대입하는 경향은 도통 이해가 안가더군요.

      3. 솔직히 예고편만 봐도 볼 생각이 없어지는지라 다른 분들의 시청소감을 기다리는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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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박종민9:40 오후

    <span>민족관이나 통일국가관이 성립된게 고려시대에나 들어서야 거란이니 몽고니하는 외세의 침략으로 성립했다는걸로 배운기억이 나는데, 그게 맞나요?  
     
    당시 지리적으로 한반도에 존재했다는 것만으로 같은 민족이네 외세네하는 관념이 기본적으로 존재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이런 신파극이 생기게 된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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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은 근대 민족주의가 약간 좋지 않은 시기에 괴상한 방식으로 수용된 것이 근본적인 문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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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위장효과9:39 오전

     말씀대로 곰나루나 소부리 모두 금강 유역, 그것도 중-하류 지대고 거긴 분명 충청도지역이죠. 게다가 백제 역사의 주요 현장 대부분이 한강유역아님 지금의 충북인데 (성왕의 전사지 관산성이라든가). 아마도 후백제가 백제 부흥의 기치를 들면서 무진주-완산주등에서 세력을 키워나갔던 것에다가 훈요 십조의 그 유명한 문항(다 아시겠지만 훈요 십조 자체도 그게 정말로 "태조"의 유훈이냐 하는 물음에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까지 겹쳐서 백제를 전라도에 투영하더라고요.
    근데 정작 작년의 백제 대축제는 충남 일원-공주,부여-을 중심으로 열렸었고...(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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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예고편을 저도 봤는데.. 뭐 같은 민족드립질을 하려니.. 그런것 같네요.
    문제는 그래봤자 갑옷고증은 이미 개판오분전 상황이라능... 부분적 고증은 인정해도 말이죠.
    그래도 최소한 동질의식이 아예 없었던건 아니니.. 어느정도는 넘어가주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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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런 짜증나는 예고편에 아량을 베풀 여유가 있으시군요. 저는 그러질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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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あさぎり11:33 오전

    저도 어제 예고편을 봤는데 예고편의 내용은 기억이 안나고 BGM만 기억이 나더군요. TV를 끄고 올라온 뒤에 에바 파 정주행..[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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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카나리아2:02 오전

    수요가 있으니 이런 공급도 있는거겠죠

    요즘은 역사 그자체를 사실로써 다룬 드라마보다 역사적 배경과 소재를 다룬 창작물을 선호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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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니 뭐, "내가 하면 로맨스" 니까 나름 현실적인 대사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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