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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6일 수요일

황당한 댓글

지난달에 올렸던 뉴라이트 대안 역사교과서...라는 포스팅에 '산마로'라는 양반이 괴상한 댓글을 달았습니다. 철지난 글에 댓글을 다는 건 둘째치고 댓글의 내용이 괴이하기 짝이 없더군요.


자 그렇다면 아래의 '기본적인' 문제들이 과연 합의가 필요한 것인지 방문객 여러분들께서 판단해 주십시오.

1. 1972년 미국과 중국은 국교를 수립했다.

2. 김대중은 1960년 처음 민의원에 당선되었다.

3. 박정희는 '관동군' 장교였다.

4. 1973년 남북 대화가 단절된 후 1992년 까지 남북간의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다.

제가 본문에서 지적한 내용은 뉴라이트 역사교과서가 위에서 언급한 것 같은 '이미 합의가 된' 기초적 사실 조차 오류를 내고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글의 요점이 뭔지도 모르면서 봉창두드리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 기가 차는군요.

2008년 6월 5일 목요일

뉴라이트 대안 역사교과서...

오늘 서울 YWCA회관에서 있었던 『뉴라이트의 "위험한 교과서" 바로 읽기』라는 학술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자극적인 떡밥이어서 그런지 참석자도 많고 꽤 재미있었습니다.


이미 오랫동안 시끄럽던 물건이어서 나름대로 관심은 많았는데 결국은 한번도 읽지 못한 채 세미나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물론 언론에서 이 교과서의 문제점에 대해 한 번 보도를 해 줬기 때문에 대략 어떤 물건인지 감은 잡고 갔습니다만...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40여곳 사실관계 틀려”

막상 직접 가서 세미나의 발표 내용과 발표문에서 인용한 교과서의 내용을 보니 이건 언론에서 대략적으로 접한 것 보다 상태가 더 심각했습니다. "역사 교과서"가 기초적인 사실관계 조차 줄줄이 틀려먹다니! 개설서만 들춰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실 관계가 틀린 것은 물론이고 중요한 문제에서는 사료 해석도 틀려먹었다는 난감한 지적이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듣는 사람이 다 민망하더군요. 이런 기초가 부실한 교과서를 채택하는 학교가 있지는 않겠지요. 조선일보나 중앙일보가 열심히 홍보해 준 덕분에 대안교과서를 출판한 회사는 본전을 뽑고도 남았다고 하는데 그 정도에서 그쳤으면 싶습니다.

두 번째 발표에서 잠깐 졸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흥미로운 토론회였습니다. 물론 발표자들은 모두 뉴라이트와 반대되는 정치적 견해를 가진 분들이었지만 발표 내용은 뉴라이트 교과서의 기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지적에 한정되어 정치적으로도 최대한 공정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덤으로, 오늘 참석자들에게는 말 많았던 후소샤의 중학교 역사교과서 한국어판이 "무료"로 배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