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서울에 돌아왔습니다.
후세인이 교수형에 처해진 이후의 소식은 지방에 다녀오느라고 챙기질 못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고속버스에서 틀어주는 뉴스에서는 이라크와 후세인 관련 소식은 짤막하게 처리하고 이민영의 이혼에 대해서는 큼지막하게 다루더군요. 약간 의아했습니다. 과연 이민영의 이혼이 한국인들에는 이라크 정국보다 더 중요한 뉴스일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소한 중동에서 난리가 나면 원유가격에 영향을 미치니 경제적으로는 이민영의 이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일인건 틀림 없는데 말이죠. 뭐, 이민영 이혼이 더 시청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모양입니다.
이런걸 보면 TV 뉴스의 기능에 대해 실망을 하게 됩니다.
시청율이 중요하다는 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공영방송씩이나 돼가지고 연예인 이혼을 이라크 문제보다 크게 다루다니요. 과연 바보상자라는 별칭이 어울린다 하겠습니다. 어차피 이민영의 이혼은 스포츠 신문같은 곳에서 심층분석(?)할텐데 공영방송이 아까운 공중파를 그런 곳에 낭비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