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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29일 목요일

정보 출처로서의 중국 인터넷

포린폴리시에 재미있는 기고문이 하나 올라왔군요. 군사 정보 출처로서 중국 인터넷의 공개정보가 가지는 가치에 대해 논하는 글 입니다.




다른 나라의 인터넷 사이트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오는 글들도 상당수는 익히 알려져있거나, 또는 진위가 의심스러운 것들이지만 중국 인민해방군이 워낙 정보공개에 폐쇄적인 집단이고 가끔은 선전을 위해 인터넷에 정보를 흘리기도 하므로 정보가 부족한 외국의 관찰자 입장에서는 중국의 인터넷망의 밀덕(軍迷)들을 주시할 필요성은 있다는 내용입니다. 만약 소련 시절에 인터넷이 있었다면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009년 7월 18일 토요일

인터넷을 통해 생산되는 정보의 문제점

이 글은 지난 겨울 고려대학교 박물관이 열었던 특별전시전 “칼, 실용과 상징”에서 판매한 도록에 수록된 이석재 경인미술관장의 에세이 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도록에 실린 사진들 보다 더 인상적인 글이었는데 특히 인터넷을 통해 생산되는 정보의 문제점을 지적한 부분은 많은 분들이 공감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에세이에서 논하는 것은 도검에 대한 인터넷의 부작용이지만 다른 분야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부분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6. 인터넷으로 심화되는 전통 도검에 대한 오류
인터넷이 등장함에 따라 그 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여러 가지 도검에 관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고, 애호가들이 결성한 카페 활동에 의해 도검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의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칼에 관한 활발한 지식 전파가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과거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관련 지식이 늘어난 것은 분명히 인터넷의 공이며 인터넷이란 매체가 없이는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다른 분야에 비해서 동호인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인터넷의 도검 관련 카페들을 살펴보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도검에 관심을 갖고 그에 대한 정보를 갈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인터넷의 사이버 공간에는 수많은 도검과 나이프 관련 카페들이 있으며 그 중 한 카페의 회원 수는 1만 명이 넘을 정도로 활성화 되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 등을 공유하며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카페들의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그 카페들을 접속해보면, 우리 도검과 관련한 주제에 대해서는 그 깊이가 터무니없이 얕은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이해할 수 있다. 국내에서 도검에 대해 공부하길 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 도검에 대한 정보와 자료의 부족함에 갈증을 느끼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임에 분명하지만, 그들이 알고자 하는 심도 있는 정보에의 접근은 무척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논하고 있는 피상적인 정보조차도 내용의 상당 부분에서 옥석의 구분이 불가하다는 것과, 어떤 경우에는 아예 사실과는 거리가 먼 오류가 난무한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러한 허위정보의 오류를 구분하지 못한 채, 그 내용을 대중에게 재전파하고 시간이 지나면 오류가 정설로 굳어진다는 데 있다.

군사유물 등을 다루는 관련 학계나 국공립박물관 계통의 연구에서는 애초 그러한 근거불명의 외부자료를 공식적으로 논문에 인용하는 일이 없으나, 일반인들은 공인된 이론과 학계의 연구성과에 대해 접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외부에서 난무하는 추측이 진실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해도 자료의 취합에만 열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경우, 앞서 말 한대로 추측은 정설로 둔갑하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허위의 정보가 일반 상식처럼 통용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한번 상식처럼 통용된 그럴 듯한 허위 정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허위 정보를 유포시킨 수고보다 수십배 이상의 노고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더구나 아무런 감수와 근거에 대한 점검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그럴듯한 글재주와 문장으로 허위와 진실이 그럴 듯 하게 배합된 글을 연구자나 호사가들이 참조하는 경우엔 문제는 더욱 커진다. 호사가들은 엉뚱한 정보에 시간과 정열을 낭비케 되고, 만에 하나 그런 자료를 연구자가 정식 논문에 인용하는 일이 발생할 경우, 연구의 근간부터 흔들리는 사상 누각을 만들게 된다는 치명적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7. 왜곡과 오류의 첨병인 일부 호사가들
인터넷에서 전통도검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고 기본정보를 대중의 저변으로 확대 시키는 데 공을 세운 이들을 호사가들이다. 학계가 하기 어려운, 즉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이 호사가들의 초반까지 역할은 매우 긍정적인 면이 많다. 문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동호회나 카페에서 대접을 받는 위치가 되면서부터 이들 중 상당수가 초심을 잃고 대부분 엉뚱한 행동을 한다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들에게 추종자가 생기고 그들이 인터넷상의 권력에 맛 들이는 ‘오만’에 중독된 순간부터 자신이 아는 정보의 진위여부에 관계없이 ‘독선’이 시작된다.

이들의 문제는 제대로 된 정보를 전해주기 위한 공부는 안하면서 인터넷을 뒤져 그럴 듯한 글을 짜집기하고, 어쩌다가 학계의 논문이라도 얻게 되면, 출처조차 밝히지 않은 채 자구만 바꾸어 자신이 쓴 글 처럼 추종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찬사’를 받기를 원한다는데 있다. 이들은 매우 영리하여 논문을 교묘하게 짜깁고, 자신이 생각나는 대로 창작한 설 까지 그럴듯하게 중간에 첨부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도주로까지 준비하는 지능적인 행태를 보인다. 솔직히 이것은 일종의 범죄인데 아직 학계에서 인터넷을 뒤져 이런 행태에 제재를 가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인터넷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호사가들의 부정적 측면에 대한 대표적 사례를 예로 들면 1) 타인의 논문이나, 연구내용의 무단 도용하는 것, 2) 무단도용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자신의 창작인양 첨삭하여 내용을 왜곡 변형하는 것, 3) 이에 대한 원저작자의 지적이나 항의에 대해서는 절대로 인정치 않으며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인양, 원본을 접할 수 없는 자신의 추종자들을 선동하는 것 등이다. 헌데 이상한 것은 한국의 전통도검에 대한 순수한 관심과 열정으로 시작했던 초심은 사라지고 이들이 이런 오류와 왜곡의 생산자로 변질되는가 하는 점이다.

도데체 이들은 왜 변했을까?

8. 허위 정보의 생산자가 되는 이유
그 근본이유는 학계의 연구활동과 결과가 관심있는 대중에게 공개된 정보로서 직접 연결될 루트가 없다는 것이고, 관심있는 대중들 또한 도검에 대한 궁금증을 공인된 정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학업에 열중해야 할 학생들과 직장생활을 하는 사회인들은 시간의 문제 때문에 직접적으로 연구기관이나 박물관에 찾아가 자료나 정보를 얻기는 거의 요원한 일이기에 호사가들이 만든 카페나 동호회가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직접 얻지 못한 정보를 대신 전달해 주는 이 호사가들에게 도검이란 분야에 대해 인스트럭터나 멘토mentor로서 경의를 표하며 그들이 주는 자료와 정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여기서 문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호사가가 알고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은 한계가 있다. 또한 많은 자료의 DB를 보유했다 해도 그 내용의 옥석을 일일이 구분하기에는 시간도 능력도 부족하다. 그러니 답을 요구하는 추종자들에게 자신이 알건 모르건 그때부턴 만들어서라도 답을 생산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지므로 이미 진실은 관계없이 자신이 설파하는 주장과 내려주는 정보를 갈망하는 추종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도 자신은 도검에 대해선 모든 것을 아는 ‘전능한 존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을 용납하지 못한다. 즉 그들은 권위에 중독되고 명예의 노예가 된 것이다.

허나 참으로 우스운 문제는 그들이 생각하는 명예, 그들이 추종자들에게 내세우는 권위, 추종자들에게 받는다고 믿는 존경 등은 결코 호사가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 만큼 대단한 것이 아닌데도 자아도취 속에 빠져버리는 데 있다. 현실과 인터넷을 구분 못하고 자기 스스로 만든 함정에 빠져 들어가는 것이, 호가가들이 애초의 순수했던 초심을 잃어버리고 인터넷 권력의 화신이자, 무불통지의 전문가이며 권위자로 돌변하게 되는 원인인 것이다.

이석재, 「무엇이 한국의 칼인가? – 우리 칼의 정체성 인식을 위한 제언」, 『칼, 실용과 상징』, 고려대학교박물관, 2008, 172~174쪽

인터넷 글쓰기의 문제점을 아주 잘 지적했다는 생각입니다. 인터넷에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저런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조심하고 항상 자신에게 물음을 던져야 할 것 입니다.

Ps 1.capcold님의 블로그 한 켠에 적힌 "I might be wrong, so prove me wrong"라는 문구도 이런 경우에 인용하면 적절할 듯 싶습니다.

Ps 2. 그러므로 Back to the Source 캠페인이 활성화 되어야 겠습니다.

Ps 3. 부록으로 딸린 에세이에 재미있는 글이 실려 있더군요. 없는 살림에 거금 3만5천원을 들여 구입한 도록인 만큼 뽕을 뽑으려 합니다.

2008년 6월 26일 목요일

파이어폭스 3.0을 처음 사용해 봤습니다.

오늘 간만에 컴퓨터를 포맷하고 다시 이것 저것 설치했습니다. 원래 파이어폭스 3.0이 나오면 바로 설치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며칠 있으면 공인인증서 만료일이고 하다 보니 컴퓨터를 포맷하고 상쾌한(?) 마음으로 파이어폭스 3.0을 설치하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파이어폭스를 처음 쓰기 시작한 건 채승병님의 추천 때문이었는데 처음 사용하자 마자 시스템에 별 무리도 없고 익스플로러 처럼 구질구질하지도 않다는 점에 푹 빠져서 그 이후로는 기본 브라우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이어폭스를 좋아하는 다른 많은 분들 처럼 익스플로러는 은행이나 국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때만 사용하고 있지요.

오늘 처음 3.0을 설치하고 써 보니 파이어폭스의 장점인 가볍고 빠르다는 점은 여전했습니다. 브라우저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크게 변한 것 같진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편한 느낌이 듭니다. 좀 아쉬운 점이라면 탭 기능이 2.X 들과 비교해서 크게 개선된 점이 없어 보인다는 정도 입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파이어폭스의 탭 기능을 흡수하면서 마우스 만으로 탭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넣은게 꽤 좋다고 생각했는데 파이어폭스는 고유의 장점인 탭 기능에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역시 익스플로러 7.0에서는 북마크에서 선택한 사이트를 바로 새 탭으로 띄울 수 있는데 파이어폭스도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군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고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3.0을 쓰다가 다시 2.X를 까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저는 아직까지 별다른 불편함은 못 느끼겠더군요.

2007년 6월 21일 목요일

신뢰도 높은 러시아 인터넷 서점 Ozon

채승병님께서 러시아 인터넷 서점오존을 추천하신 댓글을 읽었습니다. 확실히 오존은 제가 생각하기에도 안정성 면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러시아 인터넷 서점입니다.

러시아와 관련된 분야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러시아에 가지 않고 러시아 서적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가시신 분들이 많으실 것 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러시아가 한국과는 거리가 있는(???) 국가이다 보니 이쪽 물건들을 구한다는게 약간 불편한게 사실이었습니다. 게다가 러시아인들에겐 미안하지만 러시아라면 뭔가 불안하다는 느낌도 들고 안정성이 의심도 가니 말 다했지요. 저도 안정성의 문제 때문에 작년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지독하게 바가지를 씌우는 Eastview의 러시아 서적 구매대행 서비스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 양반들은 바가지가 너무 지독하니 애용하기는 부담이 많이 가더군요.

그러던 차에 작년 말 쯤 아는 선배에게서 추천 받은 곳이 바로 오존 입니다. 올해 초에 이곳을 처음으로 사용하고 확인 삼아 주문을 조금 더 해 본 뒤 듣던대로 믿을만 하다고 생각되던 차에 마침 채승병님도 이 사이트를 추천하시는군요.
저도 러시아어는 겨우 겨우 배우고 있는 수준이라 이런 글을 쓰는게 좀 민망하긴 하지만 혹시라도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싶어서 씁니다.

일단 오존 또한 다른 영어권이나 독일어권 인터넷 서점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처음 사용하시는 분 들은 오른쪽 메뉴에 이름과 이메일주소, 비밀번호를 넣고 가입하시면 됩니다.

오존의 배송체계는 아래에서 보시듯 세 가지가 있습니다. 일반우편(2-10주), 항공우편(1-5주), TNT(5-10일) 입니다.


저는 2-10주 배송만 써 봤는데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잘 도착합니다. 5-10일짜리를 선택하면 책값 보다 배송료가 3-4배는 높게 나오더군요. 저는 가난한지라 당연히 이건 써 본 일이 없습니다. 제 주변의 다른 분들도 오존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호평하시는지라 믿고 쓰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혹시나 해서 적는 건데 주문 메뉴에 корея와 같이 뜨는 корея кндр는 북한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