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기부금으로 충무공 동상을 서울시청 앞에 건립할 예정
이대통령은 현 서울 PX관리인 윌리암 버든씨가 약 5,000불의 예산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건립하겠다고 정부에 자진 요청하여 왔기에 그렇지 않아도 정부로서는 충무공 동상건립을 계획 중이던 바, 이를 쾌락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정부 및 요로에서는 충무공 동상건립을 추진키 위하여 대한민족문화협회를 조직 결성하고 동 협회에서 일체를 추진하게 되었다 하며, 조각가 윤효중(尹孝重)씨가 동상을 조각하기로 되었다는데 이미 모형이 완성되었고 오는 11월 말까지에 건립을 완료할 것이라고 한다.
동상 건립장소는 시청 앞 로터리이며 오는 30일에 기공식을 거행할 예정이라 한다. 그리고 동 동상은 높이 31척이며 동양에서 최대의 동상이라고 하는데 총 공사비는 약 3,000만원이 걸릴 것이라 한다. 윌리암씨는 금년 32세의 젊은 실업가로서 씨의 독지(篤志) 에 일반은 크게 감격하고 있다.
경향신문 1950년 3월 18일자, 자료 대한민국사 16권 690-691쪽에서 재인용
만약 수령님이 6월 25일에 멍청한 짓을 하지 않았다면 충무공 동상은 서울 시청 앞에 있었겠군요. 나름대로 명물이 됐을 듯 싶습니다. 아마도 충무공 동상을 중심으로 시청 광장이 조성됐을 지도 모르지요.
1950년도 공군 예산이 2억5000만원 이었으니 충무공 동상 건립에 3000만원이 소요된다는 것은 그만큼 충무공 동상 건립이 중요한 문제로 간주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