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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커피 칸타타

롬멜은 1944년 1월 16일 또다시 일선 시찰에 나섰다. 가장 먼저 방문한 부대는 노르망디의 제711보병사단이었다. 사단장 요제프 라이헤르트(Josef Reichert)는 해변 및 연안 지대에 장애물을 설치하는데 있어 롬멜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었고 이미 사단 구역에 방어 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단 포병은 적군이 해변에 상륙한 이후 포격을 가하도록 배치되어 있었다. 롬멜은 대신 적이 상륙하기 전에 타격할 수 있도록 포병 배치를 변경하라고 명령했다.

다음 이틀은 페캉(Fecamp), 볼벡(Bolbec), 생 발레리(St. Valery), 디에프(Dieppe) 일대에 배치된 제17공군야전사단을 시찰했다. 이 사단 지역에서는 방어 교리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징후가 보였다. 방어 전투를 내륙에서 전개한다는 가정에 따라 일부 벙커를 폐쇄하고 방치해 놓았다. 어떤 지역에서는 지휘관이 벙커를 아예 폭파해 버리고 주저항선을 내륙 안쪽으로 수마일 떨어진 지점으로 옮겨 놓았다.

디에프의 장교 식당에서 회의가 개최되었다. 롬멜은 특별 대우를 받았다. 진짜 커피 한 잔이 나온 것 이었다.(독일에서는 진짜 커피를 대신해 대용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대용 커피는 대개 귀리로 만들었다.) 하지만 롬멜은 방어 계획을 열정적으로 설명하느라 커피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루게(Friedrich Ruge)* 제독은 마이제(Wilhelm Meise)** 장군이 차갑게 식어가는 롬멜의 커피를 힐끗 힐끗 쳐다보는 것을 보았다. 루게 제독은 롬멜이 보지 않을때 롬멜의 커피 중 절반을 마이제의 커피잔에 따라 주었다. 롬멜은 설명을 마친 뒤 커피를 마시려다가 커피 절반이 사라진 것을 보고 놀랐다.

Mitcham, Samuel W., Desert Fox: The Storied Military Career of Erwin Rommel (Regnery History. Kindle Edition., 2019), Kindle Locations 3661-3672.

*B집단군 해군 참모
**B집단군 공병참모장

2010년 11월 8일 월요일

남북전쟁 초기 미육군의 급식규정

일이 잘 안돼서 United States Army Logistics : An Anthology 1권을 끄적거리고 있는데 남북전쟁 당시 미육군의 급식규정에 대한 구절이 눈에 들어옵니다. 제가 먹는걸 좋아해서 이 책을 처음 샀을 때 따로 표시해둔 부분인데 다시 봐도 흥미롭습니다.

1861년 미육군의 급식규정은 다음과 같았다는군요.(병사 1인/1일)

1.     20온스의 소금에 절인 쇠고기 또는 보통 쇠고기 또는 12온스의 보통 돼지고기 또는 베이컨
2.     18온스의 밀가루 또는 20온스의 옥수수
3.     1.6온스의 쌀 또는 0.64온스의 콩 또는 1.5온스의 말린 감자
4.     1.6온스의 커피콩 또는 0.24온스의 차
5.     2.4온스의 설탕
6.     0.54온스의 소금
7.     0.32(Gill = 1/4파인트, 0.118리터)의 식초

여기에 대해 같은 책의 본문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United States troops were generally well-fed.

.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다른 분들 께서는?^^)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점은 급식규정에 쌀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 입니다. 전체 급식에서 차지하는비중을 보면 별로 많은 양은 아닌데 어쨌든 감자와 비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862년에는 급식량을 1861년 규정보다 조금 더 늘렸다고 합니다. 미육군은 더 잘 먹게 됐다는 이야기.

일이 손에 안 잡혀서 두서없이 주절거려 봤는데 이번주에 할 일을 끝내는 대로 슐리펜계획에 대한 논쟁을 더 쓸 생각입니다. 본편 외에 번외편도 하나 준비 중인데 빨리 올려야죠. 사실 처음 슐리펜계획에 대한 논쟁을 계획했을 때 보다 소개할 논문과 서적이 조금 더 늘어났습니다. 번외편을 쓸 때 같이 소개하도록 하지요. 제가 게으른데다 연재도 한달에 한 두 편 쓰는 수준이라 진도가 지지부진 합니다. 겨울에 여유가 생기는대로 연재 속도를 좀 높여야 겠습니다. 제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남의 글을 소개하는 수준인데 참 느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