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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4일 일요일

BB-64 위스콘신

노퍽에서 맥아더 기념관을 구경한 뒤 늦은 점심을 먹고 근처에 있는 BB-64 위스콘신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위스콘신은 미국에서 건조되어 완성된 최후의 전함이죠. 이날 다른 일정 때문에 관람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바깥에서만 구경한 것이 아쉽더군요. 이런 곳은 좀 여유있게 방문을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BB-64 위스콘신은 미국에서 첫번째로 구경한 전함이었습니다. "전함"의 실물을 태어나서 처음 보는지라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유감스럽게도 내부는 구경하지 못했으니 바깥에서 잠시 구경하며 찍은 사진을 몇장 올려봅니다.




위스콘신의 함수는 사고로 파손되어 같은 급의 켄터키의 함수를 이식했다죠

이 위치에서 보면 정말 그 거대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한국전쟁 관련 기장이 둘이나 있네요

2번 포탑을 찍어 봤습니다.



5인치 부포용 Mk.37 사격통제체계의 Director


그리고 위스콘신의 좌현쪽에는 수병 동상이 하나  세워져 있습니다. 이것도 나름 유명한 물건이더군요. 시큰둥해 보이는 표정이 자대 복귀를 앞둔 듯 싶습니다...



블루엔젤스 마킹을 한A-4

늘 그렇듯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시 오겠다는 생각만 하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커서 그런지 더 근사해 보이더군요.


2012년 10월 8일 월요일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 2

2012년은 미해병대 항공대가 창설된지 100주년이 된다고 해서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에서도 특별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재미있게도 미해병항공대를 주제로 한 미술전이었는데  꽤 유명한 그림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모든 전시품의 사진을 찍었는데 제가 사진찍는 재주가 없어서 몇몇 그림은 제 모습이 아주 또렷하게 비치더군요. 그나마 사진이 잘 찍힌 작품 중심으로 올려봅니다. 전시품은 해병대 박물관에서 대여해 온 것이 많은데 일부는 스미스소니언 소장품 입니다.

"Raid on Thielt", James Butcher, 1985
1918년 10월 14일, 미해병항공대가 최초로 단독 전투임무를 수행한 Thielt 공습을 주제로 한 그림입니다. 


"Aerial Resupply", Charles Lock, 1980
이 그림은 미해병항공대가 최초로 공중보급 임무를 수행한 1918년 10월 초의 작전을 묘사한 그림이라고 합니다. 독일군에 의해 고립된 프랑스군에 대해 영국공군과 함께 공중보급을 실시했다고 하는군요.


"Bombing Mission in de Havilland 9s", John T. McCoy Jr., c.1950s

"USMC Vought Corsair", Merv Corning
이 그림은 1928년 미해병대가 니카라과에 파견되었을 당시의 작전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당시 해병대의 OS2-U 커세어는 물자수송, 부상병 후송등의 임무에서 활약했다고 하는군요. 사실 이 작전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게 없지만 이 그림만큼은 다른 책에서 본 기억이 있어 올려봅니다.


"P-40B", Stanley Stokes
아마 이 그림을 모르는 분은 별로 없을 듯 싶습니다. 2차대전 당시 미해병대의 에이스였던 그레고리 "페피" 보잉턴이 플라잉 타이거즈에 있을 당시의 전투를 묘사한 너무나도 유명한 그림입니다. 원본을 스미스소니언이 소장하고 있었더군요.


"Cram's Blue Goose", Albert Michael Leahy, c1974
이 그림도 꽤 유명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요. 과달카날에 주둔한 캑터스 항공단의 단장 로이 가이거(Roy S. Geiger) 준장의 조종사였던 잭 크램(Jack R. Cram)소령이 가이거 준장의 전용기인 카탈리나 비행정으로 단독 출격해 일본군 선단에 어뢰 공격을 가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Grumman F4F-4", R. G. Smith, 1974

"Aviator's Debriefing", Alex Raymond, 1945
호위항공모함 길버트 아일랜즈의 조종사들이 임무를 마친 뒤 정보장교로 부터 설명을 받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이 그림도 꽤 유명해서 책에서 가끔씩 볼 수 있지요.


"Vought F4U Corsair", John Young, c1970s


"Marine Helldivers", Paul Arlt, 1945
2차대전 당시 해병대의 항공정비 부사관이 만화풍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헬다이버 정비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Vought F4U-4 Corsairs", R. G. Smith, 1978
이 그림을 여기 올린 이유는 제가 반공청년(?) 이라서 그렇습니다. ㅋ.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Yak-9를 격추시키는 미해병항공대의 커세어를 묘사한 그림입니다.


"Landing Zone", Horace Avery Chenoweth, 1978
역시 한국전쟁을 다룬 그림입니다. 미해병대 제161헬리콥터수송대대의 HRS-1 헬리콥터가 병력을 수송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Opal 2", Albert Michael Leahy, 1961
이 그림도 꽤 재미있는 그림입니다. 1957년 미국 대통령을 수송하는 임무를 맡게 된 해병대의 제1실험항공대대(Marine Experimental Helicopter Squadron 1)가 핵전쟁 등 긴급사태 발생시 중요 요인을 수송하는 임무를 훈련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을 그린 앨버트 리히가 바로 이 대대에서 조종사로 3년간 복무했다고 하는군요. 그림에 나온 기체는 UH-34D입니다.


이제 베트남 전쟁 시기를 다룬 작품들입니다. 당시에 그려진 작품이 꽤 많습니다.


"Peasants Observing Landing", Wayne W. Shaw, 1966
베트남전쟁을 이야기 하면 흔히 떠올릴법한 모습입니다. UH-1 대신 CH-46이 그려진 것을 빼면요.


"Whisked to Helicopter", John Gorth, 1967
2차대전 당시 부터 종군기자로 활동했던 존 고스(John Gorth)의 작품입니다. 2차대전 당시와 비교했을때 눈에 띄는 변화였던 신속한 부상병 후송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Wrechked Pilot's Chair", Richard L. Yaco, 1968
베트남전의 양상 하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피격되어 파손된 헬리콥터 조종사의 좌석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Vertical Envelopment", Edward M. Condra III, 1968
역시 재미있는 그림입니다. 1964년 처음 도입된 CH-46이 상륙강습함 복서에서 운용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CH-46과 현대적 상륙강습함의 등장으로 미해병대는 이른바 "Vertical Envelopment" 개념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지요,.


'
"Carrier Bound", Peter Michael Gish, 1969
이 그림을 그린 피터 마이클 기쉬는 해병대 헬리콥터 조종사로 참전한 경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기쉬의 작품이 다수 전시되었습니다.


"A-4 Skyhawk, Chu Lai", Nicholas Solovioff, 1967

"A-4 Driver", Peter Michael Gish, 1969
베트남 전쟁 당시 500회의 전투출격을 기록해 "Mad Bomber"라는 별명을 얻은 밥 틸슨(Bob Tielsen) 예비역 대위의 초상화입니다. 위의 "Carrier Bound"를 그린 피터 마이클 기쉬의 작품입니다.


"Harriers, A pair", Leonard H. Dermott, 1971
미해병대는 영국군이 해리어를 처음 도입했을 당시 부터 이 기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그림은 미군이 해리어를 처음 도입한 1971년에 그려진 작품입니다. 미해병대는 AV-8A가 도입되고 걸프전에 이르기까지 해리어를 잘 개량해 가면서 써먹습니다. CH-46 만큼이나 장수만세를 누린 기종이죠.


베트남전쟁 이후를 다룬 작품들은 멀쩡히 찍힌게 별로 없어서 여기에는 조금만 올립니다.


"Breathe Easier", Keith Ferris, 1981
이 작품은 전시된 작품들 중에서 좀 특이한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인 케이트 페리스가 해리어의 산소공급장치를 만든 회사를 위해 그린 광고용 일러스트레이션 이라는군요.


"Helo Pilot", Donna J. Neary, 1991


"Helo Relief", Peter Michael Gish, 1993
이 그림은 걸프전 직후 미군이 쿠르드족에 대한 구호작전을 실시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미군 공간전사에 따르면 이당시 쿠르드족은 구호품으로 지급된 MRE를 매우 싫어했다고 하죠.


"Viper Inbound", Alex Durr, 2006
이라크전 당시 부상병을 후송하는 CH-46을 호위중인 AH-1W를 묘사한 작품입니다.


전시품의 대부분은 회화작품이었지만 그외의 전시물도 일부 있었습니다. 해병대 조종사의 제복도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차대전 당시 미해병항공대 조종사의 정복이고 두 번째 사진은 이라크전 당시 미해병항공대 여성 조종사의 조종복입니다.



2010년 4월 15일 목요일

우울한 아르헨티나 공군

포클랜드 전쟁 당시 아르헨티나 공군의 문제점에 대한 글을 읽는 중인데 참 안습한 이야기가 많더군요. 대표적인 사례 하나....

(해군이 단독으로 해상의 방어를 담당한다는) 1969년의 결정에 따라 공군에 소속된 항공기들은 해상항법에 필요한 장비를 가질 수 없었고 이때문에 공군 조종사들은 해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상당수의 스카이호크는 항법장비라고 할 만한게 없었다. 아르헨티나 공군 조종사들은 칠레와의 전쟁에 대비해 열악한 계기 대신 지표물을 숙지하도록 훈련받았지만 이런 방식은 공해상에는 쓸모가 없었다. 공군 항공기들은 대부분 현대적인 전자장비가 없었으며 대부분은 가장 단순한 항법 레이더 조차 없었다. 스카이호크들의 경우 해결책으로 보다 나은 항법장치를 가진 다른 비행기들의 유도를 받아야 했다. 만약 어떤 문제가 발생해 비행기 중 일부가 편대 대형에서 이탈하게 된다면 문제는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었다. 미라지와 대거의 경우 민간 리어젯(Learjet)이 유도기의 역할을 했는데 이런 해결책은 민간기가 최대한 먼저 출발하고 군용기들이 최대한 느린 속도로 비행하는 상황에서도 속도를 맞출 수 없었기 때문에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Rene De La Pedraja, "The Argentine Air Force versus Britain in the Falkland Islands, 1982", Robin Higham and Stephen J. Harris, Why Air Forces Fail : The Anatomy of Defeat(The University Press of Kentucky, 2006), pp.246~247

포클랜드 전쟁 당시 아르헨티나의 주요 공군 기지 중 리오 갈레고스(Rio Gallegos)는 포클랜드에서 750km 정도 떨어져 있었고 산 훌리안(San Julian)은 700km, 리오 그란데(Rio Grande)는 690km 떨어져 있었다고 하니 이 거리를 제대로 된 항법장치 없이 날아가야 했던 아르헨티나 공군 조종사들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르헨티나 해군 항공대가 있긴 했지만 실질적인 전력이 스카이호크 11대(개전 당시 운용 가능했던 것은 8대)에 슈페르 에탕다르 5대에 불과했으니 공군이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1969년에 아르헨티나의 해군이 단독으로 해상의 방어를 담당한다는 결정이 내려진 주된 원인은 육해공군간의 갈등에 있다고 하는데 이건 그야말로 무능한 윗대가리들 때문에 일선의 군인들이 생고생한 사례가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