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ertain Partners을 읽다보니 각주에 재미있는 내용이 하나 있더군요.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한국전쟁 참전을 결정한 뒤 국내의 치안 안정을 위해 대대적인 반혁명진압운동을 벌였는데 이 운동의 성과가 꽤 엄청납니다. 류샤오치가 중국공산당 제7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에서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이 운동으로 처형된 인원이 71만명, 징역에 처해진 인원이 129만명, 사회교화형에 처해진 인원이 123만명이었다고 합니다.
뒤에 마오쩌둥이 루산(廬山) 전원회의에서 이 운동기간중 백만의 반혁명분자를 처형했다고 이야기 한게 과장은 아닌 셈이죠.
The Road to Terror에 따르면 스탈린의 대숙청이 절정에 달했던 1937년 부터 1938년까지 소련에서 비밀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처형된 인원이 68만명이라고 하는데 중국의 반혁명 진압운동도 1950년 12월 부터 1952년까지 진행되었으니 기간으로 볼때 그보다 조금 더 많은 규모입니다.
게다가 반혁명 진압운동과 함께 토비(土匪)의 토벌도 진행되어 1950년 부터 1952년까지 140개 사단이 이 작전에 투입되었으니 굉장하지요. 밖으로는 미국과 싸우는 와중에 국내에서도 또 하나의 전쟁을 치르고 있었던 셈 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대륙의 기상인듯. 물론 뒤에 닥칠 대약진이나 문화대혁명에 비하면 예고편 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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