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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1일 수요일

임익순의 노몬한 전투 참전기

임익순 대령(1917~1997)은 한국전쟁 당시 제9사단 30연대장으로 백마고지 전투에서 맹활약 했고 전쟁 말기에는 수도사단 부사단장으로 금성전투에 참가했다가 포로가 된 경험을 가진 인물입니다. 육사2기로 군 경력도 훌륭했지만 전후 진급운이 없어서 대령으로 한직을 전전하다가 예편했습니다. 그는 만주국군 소속으로 노몬한 전투에 참전한 특이한 경험이 있는 인물입니다. 게다가 장갑차병으로 소련 기갑부대와 기갑전투까지 경험했으니 특기할 만 합니다. 임익순 대령 회고록의 노몬한 전투 부분을 발췌해 봅니다. 개인의 회고담인 만큼 약간 과장되었거나 부정확한 이야기가 있지만 그대로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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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같은 일과로 나날을 보낸 지 3개월이 지난 때였다. 만주 서북부 만소 국경에 노로 고지라는 지역이 있었다. 이 지역의 국경선인 강을 소련군이 점령한 사건이 발발했다. 이름하여 ‘노몬한 사건’이다.내가 속해 있던 야나세 부대도 그 전투에 출동하게 되었다. 나는 장갑차 분대장으로 참전하려고 출동했다.

10월 초였지만 벌써 초겨울 날씨였다. 사람의 키보다 높은 이름 모를 풀들이 그 넓은 평야를 온통 뒤덮고 있었다. 높은 고지가 없어 전체적으로 나지막한 구릉으로 구성된 습지대였다. 땅은 거무스름한 모래로 되어 있어 비가 오면 그위를 걸어가거나 자동차로 지나가는 일이 불가능할 정도다. 구릉과 구릉 사이의 습지대에는 약 1미터 간격으로 물웅덩이가 있었고 그 웅덩이에는 크기가 30센티에서 1미터까지 달하는 물고기들이 살고 있었다. 그 잉어처럼 생긴 물고기를 잡는 데 그물이나 낚시는 필요하지 않았고 곡괭이나 삽자루만 있어도 몇 마라 잡는 것은 식은 죽 먹기처럼 쉬웠다. 물고기의 맛이 훌륭한 편은 아니었지만 아쉬운 대로 먹을 만했다. 양념이라도 해서 요리를 했다면 더 먹음직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물고기들은 잉어와 생김새가 비슷했지만 수염이 달려있지 않아서 우리는 ‘바보잉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넓고 넓은 초원에 백양나무가 군데군대 서 있었고 푸른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다니는 풍경이 마치 그림 같았다. 대포소리만 들리지 않는다면 인간이 사는 땅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였다.

우리는 기차를 타고 만소 국경에 있는 만추리라는 국경 역을 향해 1주일 밤낮을 달리다가 중간에 가설 역에서 하차했다. 길도 없는 곳이었다. 밤이 새도록 자동차 전조등도 키지 못한 채 먼저 간 부대의 발자취를 더듬거리며 따라갔다. 날이 샐 무렵 어느 진지 같은 곳에 도착했다. 선발대가 본부를 설치해 놓았으나 전선은 아직 멀리 있다고 했다. 우리는 조금 더 앞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소련군은 모두가 경기갑으로 무장되어 있으며 그 유명한 ‘코사크 기병’이 주력이라고 했다. 기동력이 뛰어나고 화력도 막강하며 일명 ‘하바리(종달새)’라고 불리는 소형 전투기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들은 노로 고지 앞에 있는 하루하 강의 수면에 30센티 정도 두께의 철판으로 다리를 놓고 밤을 틈타 공격하곤 했다. 공중에서는 전투기로 아군 후방 깊숙한 곳까지 폭격을 가하고 기총소사도 했다. 적의 기갑군도 그 위력이 대단했지만 코사크 기병도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타고 다니는 말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아라비아종 보다 두 배가 큰 종이었다. 그 거대한 말을 타는 병사 역시 몸집이 2미터는 족히 넘는 거구였다. 그들이 1미터가 넘는 장검을 휘두르며 돌격해오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칠 것이다.여기에 대항하는 아군은 어떠했을까? 만주 서북부에 위치한 흥안남 북성의 몽고족 기병대가 합류해 결성된 2개 사단과 철도 경비를 맡고 있는 독립 수비대 1개 사단으로 적을 막아내 국경선 밖으로 몰아냈다. 이것이 1차 노몬한 사건이다. 

그러나 소련군이 재침공을 할 기미가 보이자 이쪽에서도 정규군과 공군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에 우리 부대도 출동명령을 받은 것이다. 우리의 임무는 보급품과 탄약을 일선으로 수송하는 군용트럭수송대를 엄호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적들과 정면충돌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리 장갑차부대는 2개 중대로 편성되어 1개 중대가 3개 소대, 1개 소대가 3개 혹은 4개 분대로 편성되었다. 1분대라고는 해도 장갑차 1대에 분대장이 차장이었다. 장갑차 한 대 즉, 1개 분대(1대)에는 분대장 이하 포수와 사수, 운전수 등 8명에서 9명이 타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분대에는 소대장과 연락병이 함께 타 소대본부를 구성했으므로 총 인원이 10명이 되어 공간이 비좁기도 했고 분대장의 정위치인 포탑에 소대장이 있어서 나는 포수자리에 앉게 되었다.

한번은 수송대 엄호임무를 띠고 전선으로 가는 중이었는데 구릉을 몇 개 넘어 앞에 있는 골짜기에 코사크 기병대 1백여명이 모여있는 것이 보였다. 코사크 기병대는 우리 장갑부대를 제일 무서워한다는 정보가 입수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소대장은 간발의 차이를 두지 않고 중기와 경기 등 화력을 총동원하여 공격을 가했다. 허를 찔린 코사크는 민첩한 행동으로 도망했으나 말보다는 자동차가 속도가 빠른 것은 그들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코사크는 약간의 응전도 했으나 수많은 시체와 부상자를 남겨두고 초원을 지나 사라졌다.의외의 전과를 거둔 우리 소대는 전리품을 챙기고 있는데 어느 틈에 다가왔는지 적의 기갑부대 십여 대가 사격을 하며 다가왔다. 우리는 중과부적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지만 그대로 후퇴를 할 수는 없었다. 우리는 전리품을 버려둔 채 전원이 승차해 대전차포로 응사했다. 50밀리 밖에 안되는 작은 포였으나 위력도 좋았고 명중률도 높은 편이어서 사격만 제대로 하면 효과를 올릴 수 있었다.적의 기갑 두어 대를 격파하고 나니 뒤에서 엄호사격이 시작되었다. 이틈에 나도 차를 돌려서 후퇴했다. 아군진지로 돌아와서 보니 소대장이 중상을 입었다. 그가 즉시 후송되고 내가 소대장 대리를 명 받았다. 그 다음날 나에게 하사 진급명령이 내려졌다. 원래 전투임무를 수행하는 부대가 아니기 때문에 어려운 임무는 소대장이 이끄는 소대가 나가고 나는 비교적 쉬운 임무를 담당했다.

아무 것도 없는 광활하기만 한 지역을 무슨 이유에서 피를 흘리며 뺏고 빼앗기는가에 대한 의문을 일개 사병 신분인 나로서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말로만 듣던 반공사상교육을 그곳에서 철저하게 배웠고 더불어 반공사상이 날로 투철해졌다.

길고 긴 만소 국경선에서 양측 수비대들이 간혹 충돌을 하고 있었지만 그처럼 대대적인 전투는 동만주 국경에서 한 번 있었고 노몬한 전투가 그 두 번째였다. 며칠 지나 일본군 몇 개 사단과 중포부대가 도착해 전투에 임했으나 일본군 사단이 9명의 생존자만 남기고 전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후 또다시 강력한 중장비로 무장한 사단 등의 증원군이 도착해 사기충천하여 총공격 준비를 완료한 상태였다. 그러나 총공격  전날 극적으로 휴전이 성립되었다. 그때 소장파 장교와 사병들의 반란이 일어나 고급장교와 장성이 다수 죽었다고 들었다. 소장파들은 억울하게 죽은 전우들의 원수를 언제 누가 갚을 것이냐고 휴전결정에 항의 했다고 한다.

포성도 멈추고 비행기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면서 전선이 불안할 정도로 고요했다. 멀리 보이는 초원에는 적색과 백색의 깃발이 줄지어 세워져 있고 그 너머 지평선에는 뭉게구름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어제까지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였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우리 부대는 12월 초에 원대로 돌아왔다.

임익순, 『내 심장의 파편』 (시월, 2013) 61~65쪽.

2011년 12월 25일 일요일

마이웨이를 봤습니다

마이웨이를  봤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꽤 볼만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것 처럼 연출상의 문제가 심각하고 사소한 고증 문제가 있기는 한데 참으면서 볼 정도는 됐습니다. 7광구 같은 졸작을 이미 경험했다 치더라도 예상외로 나쁘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좋은 영화라고 할 수 는 없겠지만 괜찮은 영화라고는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요소부터 이야기 하겠습니다.

1. 주인공 김준식이 너무 평면적이고 매력이 없습니다. 그렇게 심한 고생을 하고 학대를 당한것 치고는 감정의 기복이 없어 보입니다. 캐릭터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지만 묘사하는 방식이 영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사실 일본군 병영이건 소련 포로수용소건 노르망디 해안이건 어디서나 줄구장창 마라톤 연습을 하는게 어색할 정도로 작위적이어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소련 수용소라면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중노동에 시달렸을 텐데 달리기 할 기운이 남아있다니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미 처음부터 완성되어 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연출이 아쉬웠습니다.

2. 판빙빙이 연기한 쉬라이라는 캐릭터는 너무 엉뚱해서 짜증이 났습니다. 쉬라이라는 인물을 삭제하고 대신 독일군 포로수용소나 이야기의 개연성을 강화시켜 줄 다른 부분을 넣는 것이 훨씬 나았을 것 같습니다.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인지 억지로 ‘항일애국지사’를 집어 넣은게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주인공을 두 사람으로 만든 지점에서 이미 해야 할 이야기가 산더미 같은데 뜬금없는 등장인물이 하나 더 튀어나오니 이야기의 흐름을 끊는 것 같아 불편했습니다.

3. 이야기의 진행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해야 할 이야기에 비해 시간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습니다. 16부작 정도 되는 TV용 드라마로 만들었다면 훨씬 괜찮은 이야기가 되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Das Boot처럼 TV용으로 따로 편집을 한다면 훨씬 좋을 것 같은데 그럴 가능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노몬한에서 독소전쟁 까지는 어쨌거나 이야기가 그런대로 이어지는데 주인공 두 사람이 헤어진 뒤 갑자기 화면이 전환되면서 1944년의 프랑스로 이동하는게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4. 전투 장면의 연출이 매우 아쉽습니다. 처음의 1차 노몬한 전투는 상당히 스펙터클한 느낌도 들었고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의 2차 전투가 영 아쉽더군요. 압도적인 소련군의 전력과 일본군의 비인간적이고 무모한 전술을 비교하려는 시도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전차와 인간의 대결에 집중한 것 같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한 전차들만 스크린을 가득 덮고 있으니 뭔가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간 중간 소련 보병이라도 튀어나와 주었으면 덜 밋밋했을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독소전쟁은 너무 애너미 앳 더 게이트의 느낌이 나는게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노르망디는 극적인 흐름을 위해서 다소 무리한 연출을 한 느낌이 듭니다. 상륙부대가 해안을 휩쓴 뒤 공수부대가 낙하하는 건 극적인 연출을 위해서 무리하게 집어넣은 장면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 외에도 황당한 요소가 많은데 영화이니 그냥 넘어가지요;;;;

5. 마라톤이라는 요소가 사건의 발단 외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영화 도입부의 마라톤 장면도 일본의 폭압적인 성격을 보여주기 위해서 단순하게 묘사되어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김준식이 계속해서 달리기 연습을 하는 것 말고는 마라톤이 이 영화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 요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육상선수 출신의 주인공을 다룬 영화 ‘갈리폴리’에서는 달리기라는 요소가 영화의 막바지에 비극을 강조하는 요소로 잘 녹아들었는데 마이웨이에서는 그 점이 참 아쉽군요.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었다면 더 볼만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대작 답게 볼만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나름 돈 값은 했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이 영화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조금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1. 공동주연 중 한명인 오다기리 조가 연기한 하세가와 타츠오는 영화를 통해 큰 변화를 겪는 인물이어서 ‘마라토너 김준식’에 비해 훨씬 좋은 캐릭터였습니다. 지나치게 과장된 면이 있기는 하지만 군인인 할아버지에 대한 동경과 조선인에 대한 증오로 뭉쳐 전쟁을 열망하게 된 청년이 고통스러운 현실에 직면해 내면의 변화를 일으키면서 인간적으로 성장해 가는 설정은 뻔하지만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특히 소련 포로수용소가 묘사된 부분은 이 배우의 매력을 잘 살려준 것 같습니다. 주인공 다운 인물이었습니다.

2. 조연으로 나온 배우들이 괜찮습니다. 김인권이 연기한 안똔은 이 영화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보이는 인물입니다. 김준식과 이 인물을 합쳤다면 영화가 훨씬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영화에서 가장 극단적으로 무너진 인물인데 이 인물 덕분에 소련 포로수용소 장면이 이 영화를 통틀어 가장 볼만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김인권이 조연으로 나온 영화를 보면서 그다지 주목한 일이 없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타츠오의 부관으로 나온 소좌도 분량은 짧지만 인상 깊은 인물입니다. 가족을 그리워 하며 나무인형을 다듬는 소박한 모습이나 비극적으로 사망하는 장면은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영화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인간성’ 때문에 집어넣은 것 같지만 충실히 제 역할을 해 준 것 같습니다. 타츠오를 인간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인물 중 한 명이었다는 점에서 후하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어떤 배우인지 궁금해서 네이버나 다음의 영화 정보를 뒤져봤는데 정보가 없더군요.
그리고 천호진은 짧게 등장했지만 정말 좋습니다. 짧게나마 이 배우를 보여준 감독께 감사. 이 배우는 무슨 역을 해도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별로 중요한 역할은 아니지만 천호진의 연기를 본 것 만으로도 9천원 중 천원 이상의 가치는 되었습니다.

3. 자잘한 디테일이 마음에 듭니다. 저는 홍보에서 강조한 노몬한이나 노르망디 전투 보다는 영화 초반에 묘사한 1930년대 경성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강제규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1950년대의 서울을 묘사한 바 있는데 그 당시 보다 이 도시를 훨씬 더 잘 다룬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스쳐지나가는 사소한 배경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삭제된 장면 중에는 베를린을 다룬 부분도 있는 듯 한데 그것도 아쉽군요. 공간적으로 풍부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주인공 중 한 명인 오다기리 죠는 끝내 런던까지 가는군요.

4. 영화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인간성의 회복 문제는 지겹도록 반복되지만 그럼에도 전쟁영화에 가장 잘 맞는 주제 같습니다. 엉성하게 민족의 비극 타령이나 하는 영화들에 비하면 훨씬 낫지요. 연출이 부실해서 안타깝지만 영화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주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 알지만 속아주고 싶은 그런 느낌입니다.


이 영화는 현재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다른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어딘가 엉성한 부분도 있고 영화적인 완성도가 썩 높다고 할 수도 없지요. 하지만 지나치게 저평가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최소한 별 한개짜리 영화는 아닙니다) 저는 영화를 볼 때 열심히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면 좀 더 후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마이웨이도 그런 영화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 번 더 극장에서 볼 생각이 있습니다. 감독판으로 재개봉 할 수 있다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