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에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실렸습니다.
Eoin Colfer to write sixth Hitchhiker's Guide book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가이드(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의 여섯번째 책이 나오게 된다는군요. 더글라스 아담스가 어이없게 요절하는 바람에 시리즈가 끝장난줄 알았는데 아담스의 부인인 제인 벨슨이 다른 작가에게 여섯번째 소설의 집필을 의뢰했다고 합니다. 사망한 아담스를 대신해서 여섯번째 가이드를 집필할 작가는 오웬 콜퍼(Eoin Colfer)라는 동화작가라고 하는군요. 아동문학쪽으로는 아는게 없어서 콜퍼라는 작가가 어느 정도의 작가인지는 모르겠으나 벨슨이 직접 고른 사람이니 한번 믿어 보고는 싶습니다. 매우 유명한 작가인 것 같은데 아담스의 유쾌한 필력을 따라갈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러고 보니 God Delusion을 사망한 아담스에게 바친다고 했던 도킨스는 벨슨의 결정을 어떻게 생각할 지 궁금합니다. 도킨스도 아담스의 팬이었던 모양인데 말이죠.
2008년 9월 17일 수요일
2008년 6월 22일 일요일
막장을 달리는 짐바브웨 사태
Mugabe's men bring rape and torture to Harare suburbs- GUARDIAN
Mugabe allies 'set up' political terror - GUARDIAN
Assassins in Zimbabwe Aim at the Grass Roots - The New York Times
Zimbabwe opposition asks voters to end Mugabe rule - The Washington Post/AP
Krieg gegen das eigene Volk - Frankfurter Allgemeine
Mugabe setzt auf Mord - Der Spiegel
요 며칠 사이에 짐바브웨에서 아주 난감한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물론 짐바브웨에서는 선거 때 마다 막장상태가 반복돼 오긴 했습니다만 이번엔 약간 더 난감해 보입니다.
짐바브웨 대통령 무가베가 선거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자신을 추종하는 민병대를 앞세워 정치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는군요. 소총, 그리고 칼과 돌팔매(!)로 무장한 민병대가 살인과 강간을 저지르며 대통령의 반대파와 유권자들에게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야당 당원에 대해서는 대량학살 이라고 불러도 될 수준의 테러가 가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당사자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테러의 마수가 뻗치고 있다니 할 말을 잃을 지경입니다. 이건 마치 이박사 치하의 대한민국을 살짝 업그레이드 한 듯한 막장 분위기로군요. 아니나 다를까 짐바브웨의 국가 경제도 엉망인걸 보니 그야 말로 이박사와 동급이라 해도 틀리진 않겠습니다. "Krieg gegen das eigene Volk"라는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의 기사 제목은 정말 짐바브웨 사태의 핵심을 잘 요약했다는 느낌입니다.
저 위에 링크는 하지 않았는데 AFP 통신의 한 보도에 따르면 무가베는 자신을 권좌에서 내려오라고 할 수 있는건 "신" 뿐이라고 떠들고 다닌다고 합니다. 아이고 맙소사. 역시 도킨스 옹이 옳았습니다. 정말 갖가지 쓰레기들이 신의 이름을 걸고 세상을 막장으로 만들고 있군요.
짐바브웨의 막장 상태를 보니 이렇게 집에 편하게 들어앉아 대통령을 씹을 자유가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Mugabe allies 'set up' political terror - GUARDIAN
Assassins in Zimbabwe Aim at the Grass Roots - The New York Times
Zimbabwe opposition asks voters to end Mugabe rule - The Washington Post/AP
Krieg gegen das eigene Volk - Frankfurter Allgemeine
Mugabe setzt auf Mord - Der Spiegel
요 며칠 사이에 짐바브웨에서 아주 난감한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물론 짐바브웨에서는 선거 때 마다 막장상태가 반복돼 오긴 했습니다만 이번엔 약간 더 난감해 보입니다.
짐바브웨 대통령 무가베가 선거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자신을 추종하는 민병대를 앞세워 정치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는군요. 소총, 그리고 칼과 돌팔매(!)로 무장한 민병대가 살인과 강간을 저지르며 대통령의 반대파와 유권자들에게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야당 당원에 대해서는 대량학살 이라고 불러도 될 수준의 테러가 가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당사자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테러의 마수가 뻗치고 있다니 할 말을 잃을 지경입니다. 이건 마치 이박사 치하의 대한민국을 살짝 업그레이드 한 듯한 막장 분위기로군요. 아니나 다를까 짐바브웨의 국가 경제도 엉망인걸 보니 그야 말로 이박사와 동급이라 해도 틀리진 않겠습니다. "Krieg gegen das eigene Volk"라는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의 기사 제목은 정말 짐바브웨 사태의 핵심을 잘 요약했다는 느낌입니다.
저 위에 링크는 하지 않았는데 AFP 통신의 한 보도에 따르면 무가베는 자신을 권좌에서 내려오라고 할 수 있는건 "신" 뿐이라고 떠들고 다닌다고 합니다. 아이고 맙소사. 역시 도킨스 옹이 옳았습니다. 정말 갖가지 쓰레기들이 신의 이름을 걸고 세상을 막장으로 만들고 있군요.
짐바브웨의 막장 상태를 보니 이렇게 집에 편하게 들어앉아 대통령을 씹을 자유가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2007년 11월 13일 화요일
도킨스의 유쾌한 글쓰기
오늘은 몸이 좋지 않아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쉬었습니다.
대충 약을 챙겨 먹고 친구 한명과 채팅을 했는데 중간에 리처드 도킨스의 “악마의 사도” 번역 문제에 대한 이이갸기 나왔습니다. 제 친구의 지적은 고유명사에 대한 번역이 잘못된 것이 많다(예를 들어 “china”를 “중국(China)”으로 번역하는 것)는 것 이었습니다. 친구가 말하길 개인 블로그나 일기장이 아닌 이상 돈 받고 하는 번역이 이런 건 큰 문제가 아니냐고 지적하더군요.(찔리더군요;;;;;)
마침 도킨스의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점심을 먹고 눈먼 시계공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도킨스의 여러 에세이에서 나타나듯 도킨스는 대중적인 글에도 능숙한 대가 중의 대가입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비유를 동원한 그의 해설은 이해하기도 쉽고 즐겁지요. 쉽고 재미있다는 점에서 도킨스의 대중적인 글 쓰기는 대중과의 소통을 고민하는 전문가들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이 양반의 글쓰기를 보다 보면 이 사람이 학부 시절에 썼던 노트나 다른 글들을 보고 싶어집니다. 아무리 천재라 해도 이런 글발이 하루 아침에 갑자기 생겨나진 않았겠지요. 도킨스의 글쓰기 진화과정을 추적해 보는 것도 유쾌한 경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도킨스의 대중적인 저작 중에서 눈먼 시계공을 가장 좋아합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에 사용된 비유들이 가장 재치 넘치고 재미있는 것 같더군요. 물론 "만들어진 신"이나 이 밖에 종교를 비판하는 다른 에세이들도 흥미롭긴 합니다만 전투적인 성향이 있는지라 마냥 즐겁지는 않거든요. 이 책에서 사용된 여러 비유들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돌고래와 조기경보기를 비유하는 것이나 동물의 점진적인 진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DC-8의 개량에 빗대어 설명하는 것은 아주 유쾌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압권은 원숭이의 타자치기가 아닐까 싶더군요. 여러 모로 유쾌한 책 입니다.
대충 약을 챙겨 먹고 친구 한명과 채팅을 했는데 중간에 리처드 도킨스의 “악마의 사도” 번역 문제에 대한 이이갸기 나왔습니다. 제 친구의 지적은 고유명사에 대한 번역이 잘못된 것이 많다(예를 들어 “china”를 “중국(China)”으로 번역하는 것)는 것 이었습니다. 친구가 말하길 개인 블로그나 일기장이 아닌 이상 돈 받고 하는 번역이 이런 건 큰 문제가 아니냐고 지적하더군요.(찔리더군요;;;;;)
마침 도킨스의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점심을 먹고 눈먼 시계공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도킨스의 여러 에세이에서 나타나듯 도킨스는 대중적인 글에도 능숙한 대가 중의 대가입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비유를 동원한 그의 해설은 이해하기도 쉽고 즐겁지요. 쉽고 재미있다는 점에서 도킨스의 대중적인 글 쓰기는 대중과의 소통을 고민하는 전문가들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이 양반의 글쓰기를 보다 보면 이 사람이 학부 시절에 썼던 노트나 다른 글들을 보고 싶어집니다. 아무리 천재라 해도 이런 글발이 하루 아침에 갑자기 생겨나진 않았겠지요. 도킨스의 글쓰기 진화과정을 추적해 보는 것도 유쾌한 경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도킨스의 대중적인 저작 중에서 눈먼 시계공을 가장 좋아합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에 사용된 비유들이 가장 재치 넘치고 재미있는 것 같더군요. 물론 "만들어진 신"이나 이 밖에 종교를 비판하는 다른 에세이들도 흥미롭긴 합니다만 전투적인 성향이 있는지라 마냥 즐겁지는 않거든요. 이 책에서 사용된 여러 비유들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돌고래와 조기경보기를 비유하는 것이나 동물의 점진적인 진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DC-8의 개량에 빗대어 설명하는 것은 아주 유쾌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압권은 원숭이의 타자치기가 아닐까 싶더군요. 여러 모로 유쾌한 책 입니다.
2007년 4월 25일 수요일
The God Delusion - 리처드 도킨스
이 책은 채승병님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 지른 물건인데 읽을 책들이 밀려 있어 한동안 못 읽다가 도착한지 한달이 넘어서야 읽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읽은 도킨스의 책 중에서는 국내에 번역된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와 눈 먼 시계공(The Blind Watchmaker)이 있는데 특히 눈 먼 시계공은 제법 유쾌(???) 하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 부터 범상치 않은 느낌을 주는데 처음 책을 훑어 보니 속 표지에는 "더글라스 아담스를 기리며"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더글라스 아담스를 기리는 문구를 넣은 것을 보니 이거 엄청 웃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31쪽을 보니 아주 멋진 구절이 하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The God of the Old Testament in arguably the "most unpleasant character in all Fiction".
철십자 훈장에서 슈타이너 선생이 말씀하신 "I believe God is a sadist."라는 대사와 쌍벽을 이룰만합니다. 흐흐흐.
현재 2장을 읽는 중인데 제법 배꼽 빠지는 구절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의 삐딱한 종교문화를 혐오하는 터라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이게 국내에 번역되면 출판사 하나가 불타는건 아닐까 걱정(???)이 듭니다.
이 책은 제목 부터 범상치 않은 느낌을 주는데 처음 책을 훑어 보니 속 표지에는 "더글라스 아담스를 기리며"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더글라스 아담스를 기리는 문구를 넣은 것을 보니 이거 엄청 웃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31쪽을 보니 아주 멋진 구절이 하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The God of the Old Testament in arguably the "most unpleasant character in all Fiction".
철십자 훈장에서 슈타이너 선생이 말씀하신 "I believe God is a sadist."라는 대사와 쌍벽을 이룰만합니다. 흐흐흐.
현재 2장을 읽는 중인데 제법 배꼽 빠지는 구절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의 삐딱한 종교문화를 혐오하는 터라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이게 국내에 번역되면 출판사 하나가 불타는건 아닐까 걱정(???)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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