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 부터는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의 부록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보고서는 재미있게도 부록이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부록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제2차대전 중 프랑스군의 전차 손실원인, 두번째는 제2차대전 중 대전차 지뢰의 효율성에 대한 연구, 마지막 세번째는 제2차대전 중 독일군의 전차 손실원인입니다. 이 중에서 2차대전 중 대전차 지뢰의 효율성에 대한 연구는 분량이 꽤 많아서 미육군이 존스홉킨스 대학에 이 연구의 용역을 맡길 당시 대전차 지뢰의 운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부록의 첫번째 내용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정부가 조사한 프랑스군의 전차 손실 원인입니다. 미군이나 영국군의 조사 보고서와는 달리 내용이 간략한게 아쉽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프랑스 정부가 1945년 전쟁이 끝난 뒤 1940년 전역에서 발생한 피해를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상세한 조사가 이루어 지지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조사 대상은 기갑사단 4개, 경기계화사단 5개, 기계화기병사단 1개, 기타 독립 정찰부대와 전차대대라고 되어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의 조사에서는 경미한 손상을 입어 야전부대가 회수한 차량들은 손실내역에서 제외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군이 1939년 부터 1940년까지 상실한 전차의 손실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표. 프랑스군의 전차 손실 원인(1939~1940)
손실원인
|
대수
|
비율(%)
|
포격(전차포 및 야포)
|
1,669
|
95.4
|
지뢰
|
45
|
2.6
|
항공기
|
35
|
2.0
|
총계
|
1,749
|
[출처: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Appendix B, Table XXVII, p.48.]
프랑스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1940년 전역에 투입된 프랑스군의 전차는 총 4,071대이며 이 중 항복 이후 프랑스 정부에 남은 것은 250대 가량이었다고 합니다. 1940년 5월 10일 부터 6월 25일 사이에 전장에서 회수되어 수리된 전차가 몇대인지는 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하는군요.1)
프랑스가 해방되어 재편성된 프랑스군이 실전에 참가한 1944년 부터 1945년까지의 조사는 더 소략합니다. 이 기간동안 프랑스군은 549대의 전차와 95대의 구축전차, 134대의 장갑차(Combat Car)를 잃었다고 합니다. 완전 손실은 대부분 포격과 보병의 휴대용 대전차화기에 의한 것이었다고 하며 지뢰로 인한 완전 손실은 거의 없었던 모양입니다. 이 시기의 손실 원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포격이었다고 합니다.2)
주
1)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Appendix B, pp.48~49.
2)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Appendix B, p.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