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12일 화요일

뭔가 불길한 예감

도통 되지 않는 공부를 뒤로 하고 블로그질을 하던 중 오늘 따라 President Park에 대한 포스팅이 많이 보인다.

그중 재미있었던 글을 정리해 보니 다음과 같다.

미국 대통령의 눈에 비친 한미관계 F-4 팬텀2 도입 관련 : sonnet님 블로그

박정희와 M-16 : 로리군님 블로그

명박이 아저씨... orz : 윤민혁님 블로그

위의 두개 글은 특정 귀신에 대한 전설이고 가장 아래 글은 특정 귀신을 섬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현대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많은 경우 정치쪽으로 빠지고 그러다 보면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는지라 가급적 정치쪽으로는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박통은 그게 매우 어려운 아이템이다.

사실 진보진영(?)에서 친일, 극우보수로 구분하는 몇몇 양반들을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는 그 양반들이 매우 품위있고 합리적인 태도를 취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다소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다. 그리고 매우 난감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 양반들의 세계관에 빠질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많아 혼란스러웠다. 이런 양반들은 대부분 열렬한 President Park의 지지자인 경우가 많았고 가끔은 이 양반들의 President Park 숭배와 북쪽의 수령님 숭배와의 차이가 뭔가 궁금했다.

어쨌건 요 몇년사이 President Park에 대한 각종 연구서와 회고록이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반갑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President Park을 소환하려는 네크로맨서와 무당들의 신주단지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게다가 가끔은 President Park의 환생(?)임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등장하니 이제 몇년 지나면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영적인 국가가 되진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 본다.

요즘 세상이 뒤숭숭하다 보니 President Park의 귀신을 불러내려는 푸닥거리가 곳곳에서 목격되는데 이건 참 씁슬한 일이다. 문제가 있다면 현실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야지 왜 배고픈 강아지처럼 땅을 파헤치는 것일까?

집에서 묶어놓고 키우는 개들은 줄로 묶인 목덜미를 계속해서 긁어대지만 가려움을 해소하지는 못한다. President Park 문제는 마치 우리 사회의 목덜미이 묶인 개줄 같다는 느낌이다. 모두들 가렵다고 긁어대지만 결코 가려움은 해소되지 않는.

어쨌건 요즘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댓글 6개:

  1. 으어어어....링크가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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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무덤속에 있는 인간을 부관참시하겠다고 끄집어 낼려 할때 부터 귀신소환의 시작이었지요.
    산산히 부서진 뼈조각을 갖고 노랑개 퍼렁개들이 서로 아웅다웅하는 것도 거 참....

    예)
    노랑개: 행정수도는 너희들이 숭배하는 귀신의 아이디어다. 왜 반대하냐?
    퍼렁개: 이때만 우리 귀신들먹이냐?

    염병....

    까이 꺼~ 더 나빠져봤자 망하는 거 말고 있겠냐? 이옵니다.
    물론 소돔과 고모라처럼 일격에 망하는게 아니라 아웅다웅하다 필리핀이나 남미, 심하면 레바논이나 유고 처럼 서서히 윤락 하는 것을 말하지요.

    초면에 이런 불쾌한 리플 다는게 죄송스럽습니다. 그렇지만 도저히 태평성대라 할수 없는 세월이다 보니.....

    저도 죽은자는 소환되지 않고 무덤속에 계속 잠드는게 섭리라 믿는 사람입니다. 정확히 말해 소환할 필요도 이유도 없는 세상을 원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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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홍군 // 어. 나도 지금 당황하는 중이야. 링크를 지워야 겠군.

    45acp님 // 박 대통령에 대한 향수어린 논의가 활발해 진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죠.
    노통과 黃衛兵들이 먼저 문제를 제기한 것은 아닙니다.

    현시국에 걱정이 많으신 모양인데 그냥 낙관적으로 생각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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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링크 주소에 /tb 부분을 빼시면 됩니다.
    그 주소는 트랙백 메시지를 보내는 주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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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soonet님 // 수정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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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옛 디코게시판 같은 곳에선 다른 나라 사례(레바논,발칸반도 등)를 언급하면서 '그래도 우리는 총질은 하지 않아서 다행' 같은 자기위로성 이야기도 몇번 본적이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원인 자체가 다른 상황에서 '현재의 결과'가 좋다고 오판하는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총질이 없다고 모두 좋은것인지도 의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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