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카다피의 좋았던 시절...

Foreign Policy는 웹사이트에 매우 좋은 화보를 자주 게재하기 때문에 꽤 마음에 듭니다. 카다피가 세상을 뜨자 발빠르게 카다피의 좋았던 시절 사진들을 올려놓는군요. 사진의 대부분이 카다피가 쿠데타를 일으킨지 얼마 안된 시점의 사진들입니다.

사진 출처 : Young Qaddafi and King Idris(Foreign Policy)


카다피가 처참하게 사살되었다는 보도를 접하다가 쿠데타 직후의 위세등등한 사진들을 보니 기분이 묘합니다.

댓글 8개:

  1. 문자 그대로 '잘 나가던' 시절의 사진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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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박종민7:03 오후

    가다피가 행한 악행은 증오합니다만, 자신의 시신조차 온전히 보존하지 못하는 비참한 최후에 인간적인 연민을 느낍니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어서 파멸이 올거라는 걸 알아도 멈추거나 돌아가기가 참으로 힘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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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업자득인지라 저는 별로 연민까지는 느껴지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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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준님7:51 오후

    리영희를 비롯한 어떤 진영에서 대단히 숭배되던 시절도 있었죠.

    리영희가 살아 있었다면 지금의 사태에 대해서 지난날의 회고를 어떻게 이야기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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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영희 교수는 대약진운동이나 문혁을 높게 평가한데 대해서도 솔직하게 반성하기 보다는 애매모호하게 논점을 돌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카다피나 나세르의 쿠데타를 높게 평가하면서 박정희의 쿠데타에 기대를 걸었던 지식인들이 그들의 민족주의적인 열망이 반영되지 못하자 반대로 돌아서는데 재미있게도 그들 중에서 카다피나 나세르에 대한 평가를 바꾼 사람은 별로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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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그드루 자하드11:04 오후

    많은 독재자들이 풋사과 시절은 빼빼 말랐다가 뒤로 갈수록 후덕(...)해지더군요. 아, 아이티의 베베독 장 프랑수아 뒤발리에는 쫓겨나서 그런지 몰라도 다이어트 성공했지만요. 리즈 시절에는 터질 것 같더니만 지금은 쭈글쭈글한 것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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