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6일 목요일

이탈리아의 국력에 대한 아주 탁월한 평가

이탈리아의 국력, 특히 군사력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자주 인용되는 평가가 하나 있습니다.

“이탈리아인들은 아주 왕성한 식욕을 가졌지요. 그런데 이빨이 영 시원찮습디다.”
(Diese Italiener, sie haben zwar großen Appetit, aber schlechte Zähne.)

비스마르크가 프랑스 대사에게, 1881년.

Hendrik L. Wesseling, Teile und herrsche: die Aufteilung Afrikas 1880-1914, (Franz Steiner Verlag, 1999), p.25

재치도 있거니와 아주 정확한 평가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이탈리아인들에겐 좀 안됐지만. 그런더 더 안습인건 2차대전이 발발할 때 까지도 이탈리아의 군대가 시원찮아서 2차대전에 대한 저작에서도 이미 2차대전으로 부터 60년 전에 있었던 저 이야기를 끄집어 낸다는 겁니다. 워낙 유명한 이야기이다 보니 외교사에 관심을 가진 분들은 한번쯤 이 일화를 접해 보셨을 겁니다;;;;;

이런 일화를 보면 비스마르크는 만담가의 자질도 탁월했던 것 같습니다.

댓글 9개:

  1. 아이아스8:58 오전

     의외로 신랄한 사람인 모양이더군요, 저 비스 영감님은!
    보불 전쟁에서 파리에 들어갔을 때 성난 프랑스 사람들에게 둘러싸이자
    제일 사납게 생긴 사람에게 담뱃불을 빌렸다는 이야기도 있으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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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무르쉬드10:27 오전

    급소를 찌르고 비틀고 갈라버릴듯한 문장이군요. 이탈리아사람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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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업자득이지요. 능력은 없이 일만 벌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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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이아스9:23 오전

     크윽^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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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위장효과4:49 오후

    처칠 영감님의 말도 유명하죠. 이탈리아가 연합국측에 선전포고하니까
    "그래? 잘 됐군. 이번에는 저쪽에 붙어야 균형이 맞지." -능력도 능력이지만 지난 대전때 자기편이었다 이번에는 독일측에 붙은 걸 풍자한 것이기도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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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래 저래 우스개의 대상이라 불쌍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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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번동아제12:34 오전

    이것도 아래 이박사 관련 표현만큼이나 적절하기 그지없는 표현이군요. 두 번 연속으로 웃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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