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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27일 월요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경계지대?

오전에 포린 폴리시 인터넷판을 잠깐 훑어보니 재미있는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제목하여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경계지대들(The World's Most Dangerous Borders)'.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여 한번 읽어봤습니다.

 재미있게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경계지대가 한반도에 두 곳이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당연히 휴전선이고 다른 하나는 북중국경이더군요;;;; 휴전선은 200만이나 되는 대군이 대치하고 있는 곳이니 선정되는게 당연하지만 북중국경은 좀 의외입니다. 포린 폴리시에서는 북중국경은 탈북자가 너무 많아서 북한의 안정성을 흔들지경이기 때문에 북중국경을 선정했더군요.

포린 폴리시에서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경계지대에는 다음과 같은 곳이 들어가 있습니다.

1. 수단과 남수단의 국경
2.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
3.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국경
4.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5. 캄보디아와 태국의 국경
6. 콩고민주공화국과 앙골라의 국경
7.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국경
8. 한반도의 휴전선
9. 베네주엘라와 콜롬비아의 국경
10. 차드와 수단의 국경
11.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국경
12. 북한과 중국의 국경
13.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국경

 한반도에 이어 인도와 수단이 2관왕을 차지한 것이 눈에 띄입니다. 한반도가 인도와 수단같은 막장의 반열에 올라있다니 참 묘합니다.

2008년 10월 1일 수요일

정말 대단한 민중의 호민관

연합뉴스에 재미있는 기사가 실렸더군요.

세계에서 살인폭력 심각한 도시는

영광의 1위를 '민중의 호민관(?)' 차베스 대통령이 통치하는 베네주엘라의 카라카스가 차지했습니다. 살인률이 10만명당 130명이라는군요.

하도 재미있어서 기사의 원래 출처인 Foreign Policy 웹사이트로 들어가 봤습니다.

The List: Murder Capitals of the World

넵. 역시 원판이 더 재미있군요.

차베스가 집권한 이후 살인율이 67%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하하하. 민중의 호민관께서는 빈민들에게 빵만 뿌릴줄 알았지 갱단을 소탕할 줄은 모르시는 모양입니다.

이런 병신같은 나라를 모범적인 국가로 치켜올리는 바보들이 같은 나라에 산다는게 정말 부끄러워 지는군요. 反美라면 앞뒤 안가리고 열광하는 얼간이들은 이런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지 모르겠습니다.

2007년 11월 11일 일요일

한국의 차베스 빠돌이들이 바라는건 이런걸까?

Police shot in rally against Chavez

아주 없는 사실을 지어내지는 않았겠지요. 이 기사에서 다음 구절이 특히 인상 깊습니다.

On Wednesday, hooded Chavez supporters shot at least two anti-Chavez students at a university in a clash that erupted after thousands marched through the capital calling for the vote to be postponed, witnesses and hospital officials said.

차베스가 기를 쓰고 전인민의 무장화를 추진하는 이유가 이것이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요즘도 몇몇 대학에는 신자유주의의 대안으로 차베스를 배우자는 뻘짓을 하던데 이 친구들이 제발 보수적인 언론들에도 신경을 썼으면 합니다. 귀가 너무 한쪽으로만 솔깃하면 좋지 않지요.

2006년 11월 19일 일요일

차베스가 새로운 지옥문을 여는건가?

Sonnet님께서 뭔가 찝찝하게 돌아가는 차베스 추장의 위서내랍(委內瑞拉)국의 사정에 대해 글을 써 주셨다. 은하계 본좌급 포퓰리스트인 차베스가 전 인민의 무장화를 추구한다는 소식을 접하니 이제 잘만하면 베네주엘라에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전개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엄습한다.

천자께서 이른바 WMD를 단속한다며 지구 곳곳을 쑤시고 계실 때 국제 NGO들은 WMD 보다는 덜 요란하지만 실제로는 더 위험한 Small Arms에 주목하고 있다. 이곳에 오시는 다른 분들께서 더 잘 아시겠지만 WMD란 건 그럭 저럭 추적이 가능한 반면 총기류는 기본적으로 이런게 불가능하다. 대한민국과 같이 총기 규제가 엄격한 국가라면 모를까, 행정 체계가 미비한 제 3세계 국가는 총기가 한번 풀리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WMD에 속하는 것들은 사용할 수 있는 인력이 제한돼 있지만 소화기는 그렇지가 못하다. 총 한자루만 주면 누구든 살인자로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은가?

Omega Foundation의 Pete Abel이 지적했듯 1960년대에 아프리카에서 총기류를 개발, 생산할 수 있었던 국가는 한 곳 이었고 회사도 하나여서 국가의 의지만 있다면 총기류의 생산과 유통을 통제하는 것이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1990년대에는 이것이 7개국 22개 회사로 늘어나면서 사정이 아주 달라졌다. 아프리카 보다 사정이 좀 나쁜 중남미 조차도 5개국 17개사가 소화기를 개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단순히 총기를 만들 수 있는 곳 까지 합하면 이미 2000년에 거의 2,000개 이상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자료는 아직 접하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이것 보다 늘면 늘었지 줄진 않을 것이다.

냉전시기 강대국들은 아프리카에 보잘 것 없는 싸구려 무기들을 잔뜩 풀어놓았고 그 결과 몇몇 국가들은 냉전의 종식과 함께 생지옥으로 변했다. 우리가 몇 년전 지겹게 보아온 소말리아나 르완다가 바로 그런 꼴이 아니던가? 국가가 통제할 수 없는 무장집단들이 살육극을 벌여댄 소말리아는 AK 소총이 WMD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줬다.

그런데 이제 차베스 각하는 그런 위험한 짓을 자국에 하시겠다고 한다. 정부가 나서서 빈민들에게 총기를 뿌릴 모양이다. 외국인인 나 조차도 두렵기 그지없다. 혹시 몇 년 뒤 아프리카에서 보던 광경을 중남미에서 보게 되는게 아닐까? 각하께서는 이제 빈민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것으로는 부족해서 유흥거리라도 주시겠다는 걸까?
만약 차베스 각하의 구상대로 빈민에 기반한 수백만의 민병대가 만들어 졌다고 치자. 만약 이들을 통제하는 차베스가 무력화 된다면 민병대들도 무력화 되는가?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그 즉시 통제불능이 된 민병대는 WMD가 된다. 민병대 100만명이 한명씩만 죽여도 100만명이니 이게 WMD가 아니면 뭐가 WMD란 말인가.

대한민국의 국영방송은 차베스를 띄워주는 방송을 한 바 있는데 그걸 제작한 PD는 차베스의 이런 위험한 발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려나?